하버드 식사 혁명 - 먹어서 병을 예방하는 아주 작은 식습관의 힘
하마야 리쿠타 지음, 오시연 옮김, 김민지 감수, 김혜민 감수도움 / 부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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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품은 심한 불면증과 신경 과민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예민하게 하여 깊은 수면이 힘들도록 할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혈압을 올리는 효과가 있어서 고혈압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심하면 두통이 발생하고 얼굴 열감이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게 할 수 있다.

위 점막을 자극하고 공복 섭취 시에는 속쓰림과 메스꺼움, 설사 발생 빈도를 높이며 호르몬 교란을 하여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주기를 변화 시키기도 한다.

위의 식품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홍삼'의 부작용이다.

자, 다음의 식품의 효과를 살펴보자.

이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을 자극하여 순간 집중력을 높이고 반응 속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피로 상태에서는 그 효과가 크게 체감된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시상하부 신경계를 조절하여 포만 신호를 강화시키고 음식 섭취 욕구 자체를 낮추는 방식으로 자용한다. 고로 식욕을 떨어뜨려서 체중감소의 효과가 있다. 또한 기초대사률을 높여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같은 섭취량에도 체중이 덜 증가 하거나 체지방이 감소하는경향을 만들기도 한다.

위 식품은 위해식품으로 알려진 '담배'의 부작용이다.

어떤 식품 할 것 없이, 과학적 근거는 믿고 싶은 방향을 이미 정해 둔 검색자의 '확증편향'을 보조할 뿐이다. 이는 현대 검색 환경에서 더욱 강화되는데 흔히 알고리즘 추천 구조과 검색어 정보 상위 노출 시스템이 결합하면서 더욱 뚜렷해진다.



그냥 별 생각없이 오늘 아침에 먹었던 아무런 식사 메뉴를 쓰고 그 뒤에 '효과'라는 키워드만 붙여 넣더라도 그 식단은 꽤 건강 식품으로 바뀐다.

그냥 가볍게 떠오르는 '단무지' 정도를 떠올려봐도 그렇다. 단무지는 '탄수화물 분해'를 돕고, 소화를 도와주며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 기여한다고 적혀 있다. 포만감 대비 열량이 낮고 발효 방식으로 인해 장내 환경에 간접적인 영향이 가능하다라고 적혀 있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몇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여 홍보하면 현대 식품산업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그냥 단무지를 꽤 유용한 건강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식품산업은 세계 산업 규모에서 사실상 세계 1위 수중의 규모다. 흔히 '선진국'이라고 하면 '기술집약접 산업'이 가장 큰 산업일 것 같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서구 선진국들의 주요 산업은 여전히 '의식주' 산업이다.

가령 손톱깎이를 예로 들어보자.

손톱깎이를 하나 만들어 생산하면 대략 5000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해보자. 반면 5000원짜리 치즈버거를 생각해봐라. 우리는 하루 3회 치즈버거를 소비하는데 큰 고민을 하지 않지만 하루 3회 손톱깎이를 구매하는 것은 굉장히 바보 같은 일일 것이다.

여기서 소비의 빈도와 반복성이 발생하는데, 손톱깎이는 한번 사면 몇년을 쓰는 구조이지만 치즈버거는 하루에도 몇번을 소비시킬 수 있다. 여기에 '콜라'라는 소화제를 함께 섭취하면 '콜라'의 당이 빠르게 혈당을 높여 다음 식사의 양을 늘릴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무리 기술 집약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교체주기가 길고 소비 빈도가 낮다면 시장 전체의 크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커피나 생수, 유제품 등을 판매하는 '네슬레'는 그 매출이 수준이 '소니 그룹'보다 더 크다.



고로 어떤 것을 먹는다는 것은 현대 산업 구조상 단순히 개인의 기호나 성향,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최대 수재들이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벌이는 각축장의 무대에서 강요되는 경우가 많다.

카페인, 당, 지방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곡하고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다양한 문장들이 과학적 사실의 일부를 확대 재생산하게 하고 검색, 추천, 광고 등이 사용자의 관심을 학습시킨다. 즉 사용자는 객관적인 정보가 아니라 자신이 보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렬된 정보만 반복 접하게 된다.

결론은 이렇다.

무엇을 먹을 것인지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식품산업'이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배고픔과 습관, 욕망 이런 것들은 선택이 아니라 반응에 가깝고 현대의 거대 자본이 만들어낸 다양한 심리학적 과학적 기술의 집약체다. 그것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강박을 버리고 단순하게 식단을 점검해 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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