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없는 밤의 도시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해연 작가의 소설에 한창 빠져 살고 있었는데 '출판사'에서 협찬 제의 연락이 왔다. 행운이다. 그러지 않아도 '정해연 소설'을 전부 사놓고 있다. 이제 신간까지 읽게 됐다.

​

소설은 완전 만족이다.

​

'착착착'하고 넘어가는 속도감이 마음에 든다. '메시지'를 주겠다거나 '가르치겠다'는 의도가 없다. 고로 읽는데 부담 없다. 쉽고 빠르고 재미를 추구하는 추리소설 본질에 충실했다.

​

최근 체력이 빠르게 방전되어 한계가 느껴졌다. 멍'하게 있는 날이 많다. 운동을 하고 있어서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면부족' 탓에 체력소진이 빨랐다. 그러다보니 '책'과는 조금 멀어졌다. 짧게 멍을 때리고 볼 수 있는 '영상'을 주로 찾게 됐다. 그러다가 이 소설을 만나게 됐다.

​

정해연 작가의 '불빛 없는 밤의 도시'를 보면서 다시 '영상'과 멀어진다. 활자를 읽어가는 재미를 다시 느낀다.

​

혼밥을 할 때, 요즘에는 당연하게 '영상'을 찾는다. 흔히 말하는 생각을 내려놓고 보게 되는 '밥친구'다. 이를 '짧은 영상'이 대체하다보니 자연히 '영상시청 시간'이 늘었다.

​

도서를 협찬받고 집에 있는 '노르잇 북스탠드'에 책을 고정했다. 정해연 작가의 소 설은 영상만큼 혹은 영상보다 재미있다.



책은 총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

불빛 없는 밤의 도시, 보름, 아름다운 괴물, 인생리셋

​

네 편의 단편 중에서 가장 긴 소설이 '아름다운 괴물'이고 실제로 가장 기억에 남기도 했다.

소설은 '정수정'이라는 양심을 판 여의사의 이야기로 진행한다. 소설 중반부 정도를 지나면 대략 어떻게 흘러가겠구나, 하고 반전을 추리할 수 있다. 실제로 소설이 다른 반전으로 이야기를 뒤집지는 않지만 그 역시 짧게 끝나는 단편의 맛이기도 하다.

​

책은 분명 '권선징악'과 같은 기본적인 인과응보의 논리를 가지고 주제를 전달한다. 이런 윤리관 마저 없다면 어쩌면 소설이 더 거부감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흥미로운 플롯에 적당한 철학을 가지니 '오락'으로써 이만한 글도 없다 싶다.

​

여기서 말하는 '권선징악'이라함은 대중을 '교화'시키기 위해서라기 보다 어떤 의미에서 '악'이 받게 되는 '벌'에 대한 통쾌함 같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많다고 본다.


마지막 소설 인생리셋도 흥미롭다. 소재는 특별히 독특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미 소설이나 다른 영화에서도 다룬 '타임리프'를 다룬다. 인생을 송두리째로 바꾼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여러번 돌아가며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소설이다.

​

추리소설의 특성상 스포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다만 짧은 소설을 읽으며 짧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다. 물론 단편 소설 특성상 성격에 대한 '축약'이 심해지며 극단적으로 왜곡된 '캐릭터'가 탄생한다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또한 요즘과 같은 '바쁜 시기'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

​

요즘과 같은 책태기 시기에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 아주 기쁘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