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말했다.
"나 이외는 모두가 다 나의 스승이다."
원효대사는 썩은 해골물에서도 배웠고 뉴턴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배웠다. 다산 정약용도 흔들리는 대나무 잎을 보며 사람의 마음에 대한 성찰을 했다. 그러고보면 반드시 '스승'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지 않아도 주변 모든 것이 '스승'이 되는 듯 싶다.
가르치고자, 자세를 고쳐앉고 '내리가르침'을 주지 않는다고 스승이 아닌 것은 아니다. 사람이 아니라 작은 미물이나 일상의 현상도 모두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스승'이 되기에 무언가를 배우겠다는 '능동적인 자세'가 있다면 세상은 '배움' 투성이고 주변은 스승으로 넘쳐난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대표, '신정일 대표'는 배움에 대한 자신의 사색을 보기 좋게 정리하여 도서로 담아 냈다. 책을 읽다보면 그런 스승을 만날 일이 더 흔해진다. 사람의 일상이란 쳇바퀴 돌듯 같은 궤도를 돌아가는 와중에 조금의 전진을 하는 나선형 구조를 띄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삶은 비슷한 형태을 띄고 변형된 다른 형태의 다른 문제를 마주하는 바와 같다.
나의 궤도가 볼 수 있는 시야각이 있고 다른 궤도가 볼 수 있는 시야각이 따로 있으며 이 둘에는 서로 사각지대가 존재하여 어떤 이는 문제를 해결할 완전히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지 못한다. 다른 이의 문제 해결 방식과 시선을 조금만이라도 경험해 본다면 이는 내가 그리는 궤적을 더 크게 넓힐 수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