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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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나무' 출판사에서 출간 된 '퀀텀의 세대'는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이순칠 교수의 책을 '퀀텀의 세대'를 통해 처음 접했는데, 그 덕에 나름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척'할 수 있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순칠 교수'의 '퀀텀의 세대'는 놀라울 정도로 쉽고 재미 있었다. 해당 책에서 '대중'을 상대로 '양자역학'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예시와 설명이 들어갔는데 그때 사용했던 일부 '예시'는 내가 종종 다른 무언가를 설명할 때 유용하게 쓰여기지도 했다.

인상 깊었던 예시는 '조르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다. 세상에나, 이렇게 이해가 쏙쏙 잘 되도록 설명하다니..., 감탄하며 '이순칠'이라는 이름이 뇌리에 '빡'하고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벌써 4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그의 비유는 이랬다.

"어느 화창한 오후 파란색 호수, 초록색 나무와 잔디밭, 울긋불긋 화려한 복장으로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원근에 총천연색으로 별쳐져 보인다.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여자의 보라색 치마폭에 부튼 매우 작은 벌레 한마리를 생각해보자. 벌레의 몸은 몇 mm 정도만 볼 수 있다. 그러면 작은 벌레가 보는 세상은 오직 보라색으로만 이뤄져 있을 것이다."

이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는 예시는 내가 그 뒤로도 '근시안적 사고'의 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할 때 종종 빌려 썼다.

벌써 햇수로 6년이나 지난 책의 한 페이지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그 비유가 너무 신비하고 쉽고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이순칠 교수는 '분야 전문가'의 능력을 띄어 넘는 재능을 타고난 인물이라고 확신했다.


참고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라는 그림은 점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는 점묘법 그리미다. 치마폭의 벌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점이 꽤 규칙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세상을 발견한다. 다만 이 벌레가 조금만 왼쪽으로 이동하여 어느 순간 여인의 치마폭을 벗어나면 난데 없이 규칙을 벗어나는 '초록색 점'이 발견된다.

규칙은 여기서 파괴된다.

물론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고 작성되는 글이기는 하지만 고작 2만원짜리 도서 협찬을 받았다고 이정도의 호들갑을 떨어주진 않는다. 명확하게 당시 이순칠 교수의 글을 읽고, '도대체 다음 책은 언제 내시는 거야!!'하고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번 이순칠 교수가 출간한 '퀀텀의 시대'는 전작인 '퀀텀의 세대'과 상당히 유사한 이름을 갖는다. 실제로 두 권의 책을 모두 소장하고 읽었던 독자로서 두 권은 모두 같이 읽기를 권장한다.

'양자역학'이라는 무시무시한 소재를 다양하고 컬러플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설명하니 마치 생각보다 쉽네, 하고 느껴질 정도다. 이번 퀀텀의 시대는 도서의 중반까지는 '퀀텀의 세대'와 같이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도록 한다.


이후 책의 오른편 페이지가 왼편 페이지 두께보다 줄어드는 순간부터 '그 활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적절하게 사용되는 유머와 전공과 관련 없이 흥미로운 역사적, 인문학적 사례와 사건이 적시 사용한다.

책은 글과 사진도 많고 글 간격도 시원시원하여 '비전공자'가 보기에도 후딱후딱 넘어가는 글이다. 페이지가 300페이지도 되지 않아 시작할 때 부담도 없다. 예정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세번째 도서도 벌써 너무 기대된다.


협찬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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