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이기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가장 완전해야 한다. 상대에게 지나치게 몰입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몰입해야 하며 '희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먼저 잘 챙겨야 한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누군가의 잔을 채우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잔부터 채우는 것이 먼저다. 스스로의 잔이 넘쳐, 흘러 넘치는 것으로 상대를 채우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하고, 기부를 많이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제적 능력을 길러내야 한다. 모든 이치가 그렇다. 가르치는 행위만 몰입되어 스스로의 공부를 멀리하거나 기부를 하기위해 스스로 빈곤해지는 것만큼 어리석고 '지속불가능한 사랑'은 없다. 무엇이든 안으로 가득하고 밖으로 흘러넘쳐 풍만함이 충분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윤서진 작가'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타인의 변화와 성장으 돕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길러내고 돕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가 하고 있는 일을 전반적으로 살펴 볼 때, 충분하게 자신을 성시킨다.
예전 한 작가가 했던 말이 있다.
'머리가 비워지면 많이 읽고, 생각이 많아지면 많이 쓴다'
비워진 머리로는 많은 글을 쓸 수 없다. 많은 글을 읽고 많은 사색을 하여 스스로의 언어로 잘근 잘근 감정과 지식을 소화시킨 후에야 그것을 글로써 보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모든 우주의 매커니즘은 '인풋', '소화', '아웃풋'의 형태를 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필연적으로 어떤 동물이나 식물의 '배설'을 '섭취'할 수 밖에 없으며 우리가 '배설'한 어떤 것도 누군가의 '양분'이 되어 '섭취'된다. 이런 돌고 도는 우주의 이치는 '도가 사상'의 핵심이기도 하다.
'에르난 디아스' 작가의 '먼곳에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스웨덴 농장 감자에 떨어진 빗방울도 한 때는 호랑이 방광에 있었다.'
모든 것은 그렇게 스치고 돌고 도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즉 어떤 언어, 감정, 행동도 사실 외부의 무언가의 영향을 받은 산물이고, 그것이 나에게 '인풋'되면 잘 소화되어 다음 사람들에게 '배설'의 형태로 '전이'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