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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키렌 슈나크 박사는 임상심리학자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다양한 인물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면서 60만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기도 하다. 키렌 슈나크 박사의 '조언' 역시 결과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상식으로 머물던 정보에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둠으로써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설득력을 부여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키렌 슈나트 박사가 다시 한번 더 강조했던 정신 건강을 위한 기본 생활 수칙은 이렇다. 첫째, 수면. 수면은 역시 모두에게 중요하다. '삼당사락', '사당오락' 하며 목표와 성공을 위해 '잠' 줄이는 것을 '절대선'으로 여겨지는 우리 현대 사회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거리를 던진다. 당연하겠지만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어렵다면 애초에 충전을 방에서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도 몹시 좋다. 떠오르는 상념을 '암산'으로 해결하기 보다 '일기장'이나 '노트'에 적어두고 다음날 해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구단이야, 언제든 암산으로 답을 내어 놓을 수 있겠지만 자릿수가 두자리만 넘어가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이와 펜'이 필요하다.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그 복잡한 문제는 어차피 암산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일터, 애초에 종이와 노트에 적어두고 최적의 상태일 때 해결하는 것이 나은 듯 하다. 둘째는 식단. 인간이라고 우주에 통용되는 '물리법칙'이 피해 갈리는 없다. 물과 소금을 더하면 소금물이되고, 오른쪽으로 던진 공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당연한 법칙을 인간만 예외로 두진 않는다. 우리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은 입으로 들어와 화학분해되고 다시 신체 곳곳을 구성하게 된다. 고로 무엇을 먹었는지가 무엇이 되는지는 어찌보면 '달'이 지구를 돌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처럼 당연한 '물리법칙'이자 '인과관계'다. 셋째, 운동. 쉽게 말하자면 '뇌'는 운동기관이다. 뇌는 '운동'을 위해 진화된 기관이며 특이 인간의 뇌가 비대해진 이유중 하나는 인간의 '지구력'과 관련되어 있다.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 중 가장 지구력이 강한 생명은 '인간'이다. 이 밖에 운동은 몸의 긴장을 풀게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주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넷째, 여가 여가 활동은 불안 장애를 겪을 때 증가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감소시킨다. 반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킨다. 크게 대단할 것 없이 그저 일주일에 한번 스스로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다섯째, 관계 인간관계는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안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자신을 고립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고립은 불안을 악화시킨다. 불안은 다시 교류를 줄어들게 한다. 즉 이러한 악순환으로 인해 점차 혼자가 되고 혼자가 되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게 된다. 여기 다섯가지는 딱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무언가 '기가막힌 새로운 방법'을 이야기하기에 '정도'는 본래 '클래식'한 법이다. 개인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은지 '몇년'은 지났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끊는다'라는 목적이 아니라 뉴스가 자극하는 불안이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렇다. 행복과 불안은 '사실' 빈도와 관련있다. 만약 커다란 독사가 우글거리는 방에 가둬 놓고 '불안'을 없애는 요령을 열심히 실천한다면 과연 그것이 성공하겠는가. 역시 어렵다. 주변에 나를 불안으로 이끌어가는 요소를 줄이고 스스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배치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끊임없이 불안하고 있다면 내가 치우지 못한 불안의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공포영화를 볼 때, 손에 땀을 쥐게 하다가 '그 공포감'을 없애는 방법을 찾는다면 당연히 '그 화면'을 끄는 방법이 최고다. 공포스러운 영상과 소리를 재생 시켜놓고 무섭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더 간단하고 쉬운 길을 벗어나는 길이다. 사실 아무리 위험하고 긴급하고, 불안하고, 우울한 상태에 쳐해 있다고 하더라도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방에 들어가 문을닫고 눈을 감는다면 스스로를 해 할 수 있는 것은 현실세계에서 완전하게 차단된다. 그 빈공간에 다시금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불안을 끄집어 오는 능동적 수고스러움만 없앤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불안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