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정진영 지음 / 무블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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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과 오디오북의 차이라면 '종이책'은 '작가'가 누구인지 살피고 진입한다는 것이고 오디오북은 일단 듣고 난 뒤 '누가 쓴거야?'하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완독 후,

'누가썼어?'하고 작가를 다시 찾아보는 일은 왕왕 있지만 감흥없는 글은 누가 썼는지도 잊혀진다.

'윌라 오디오북'에 '박정민 배우'와 '박준면 배우'가 낭독을 했단다. 박정민 배우는 '윌라'건 '밀리'건 가리지 않고 책이라면 열일하는 듯하다.

본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남다른 팬심이 스믈스믈 생기는 중이다.

박정민 배우가 낭독한 글은 꽤 듣는 것 같다. 반면 '박준면 배우'의 낭독은 처음이다. 목소리가 소설과 잘 여울리는 걸 봐서 나름 '섭외'를 참 잘했구나, 했다.


나중에 봤더니 '정진영 작가'가 '박준면 배우'의 남편이란다.

배우 님의 남편이라는

개인적으로 '정진영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었지만 만족도는 100에 가깝다. 단편으로 이뤄진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씁쓸한 현실과 재미로운 장면을 담았다. 한편 한편이 흥미로워 종이책 구매 의사 99%다.

'윌라'든 '밀리'든 오디오북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량'이다. 총 분량이 몇분정도 되는가,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총 분량이 7시간 정도 된다. 보통은 2배속으로 듣곤 하지만 정말 솔직히 '박정민 배우'는 목소리가 저음이라 '안들리는 부분'이 살짝 있어서 1.5배속으로 들게 되는 것 같다.


배우 님의 연기력이나 그런 건 아니다. 누가 배우의 연기를 두배 속으로 볼 때, 대부분은 '배우'의 탓이 아닌 '듣는 이의 탓'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튼 소설은 하루에 빈틈있는 시간과 청소, 이동 시간을 유용하게 채우고 딱 떨어지는 분량이다.

소재의 스펙트럼이 넓고 가벼움과 무거움이 딱 중간 정도되는 다양한 이야기의 슴슴한 정도의 재미를 주는 평양냉면 같은 글이다.

'깐따삐야' 별에 관한 이야기라던지, '웅녀'의 이야기는 작품 구성 중간 중간에 들어가면서 지루함을 없애주기도 하니 구성도 알차고 좋다.

오랫만에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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