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 -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 비밀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천의 구조화

첫째, 알아차린다.

둘째, 선택한다.

셋째, 실행하고 기록한다. 

결국 습관은 반복이고, 반복은 구조화 속에서 이루어진다.

행위를 반복 할 수 있는 구조가 짜여지면 습관이 형성되고, 습관이 형성되면 반드시 사람은 바뀐다.

기록을 생활화하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것은 '같은 고민을 두 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무언가를 하기로 할 때, '할까, 말까'를 수십번 수백번 고민할 때가 있다.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가도, '굳이 해야하나...' 생각이 들 때가 있고, '하지말자'라고 생각을 했다가도, '그래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갈팡 질팡하는 마음.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는 단순하다.

'확실하지 않아서 그렇다.'

마치 막연하게 세자리 숫자 두 개를 곱하기 할 때, 머리를 잘쓰면 정답을 찾아 낼 수도 있다. 다만 그게 정확한 답인지는 아리송하다.

정확한 정답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이미 했던 계산을 다시 머릿속으로 굴린다.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머릿속으로 다시 계산하고 암산한다.

며칠이 지난 뒤에, 내가 내린 계산이 모호해지만 다시 그것을 계산한다.

이 무한대로 소모하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해소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이렇다. 연필과 종이를 꺼내어 그 위에 계산식을 적고 오류가 없는지 검토한 뒤에 주머니 속에 넣어두는 것이다.

계산식은 오류가 없음을 증명하고 확실성을 보장한다. 주머니속 종이는 머리속 메모리 공간을 최소화 시켜주고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도와준다.

이것이 어쩌면 쓰기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상황이던 '좋은점'과 '나쁜점'은 반드시 있다. 하물며 로또 1등 당첨에서도 단점이 분명하게 있다. 세상만사가 장단이 모두 섞인 다면적인 모양을 하고 있으니 그것의 다면을 다 적어보고 가시화하여 판단하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

예전 '힐링캠프'에 프로듀서 박진영이 나와 했던 말이 있다. 전자기기를 사더라도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살피고 사용해야 하는데, 정작 우리는 '자신'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메타인지능력이 무엇보다 주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걸어가면서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기억해두는 수준이 아니라 어딘가에 기록하고 가시화하여 그것을 소장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되고 습관이되면 사람은 바뀐다.

이것이 일기쓰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기는 나의 메모리를 대신해주고 나의 계산에 '확실성'을 보장해준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무수한 연산연습'을 해왔는지 모른다.

우리의 뇌가 여타 동물과 어떤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지능 중 '기억력'이라는 것은 때로 일부 침팬지와 같은 다른 영장류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며 공간 형상과 거리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은 돌고래나 박쥐보다 떨어진다. 철새나 바다거북에 비해 방향감각은 엄청나게 떨어지고 어떤 경우에는 직관적 공간 감지력이나 자연 환경 적응력 등이 비교불가할 정도로 뒤쳐져 있다.

우리가 여타 동물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지적 영역이란, 언어, 추리, 계획수립 정도다. 우리의 장점을 잘 알지 못하고 삶을 사는 것은 어쩌면 침팬지나 돌고래보다 떨어지는 지능을 가지고 삶을 대하는 바와 같다.

그러나 어찌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쉽겠는가.

반대로 말하면 이렇다. 그것을 실천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반대로 함께 우리와 사회생활을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낮지 않은 장벽이 된다는 의미이며, 우리가 먼저 그것을 넘어서는 순간 여타 인물들과는 비교불가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

글쓰기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완전한 자기계발 방법 중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