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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 빠다킹 신부의 행복 수업
조명연 지음 / 파람북 / 2025년 5월
평점 :
'행복은 얼마나 큰가보다, 얼마나 자주 오는가가 더 중요하다.'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의 말이다.
사실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빈도'가 '양'보다 중요하다. 1만년을 쫴어야 할 태양볕을 모아다 한번에 받는다고 더 많은 풀과 꽃이 자라는 것은 아니다. 뭐든 적당해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적당한 빈도로 나눠 받아야 한다.
'행복'이라고 다르겠는가. 행복을 양으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한방'이 아니라 꾸준함과 빈번함이다.
로또 1등만 당첨되면, 대출을 다 갚고 집을 소유하게 되면, 아이가 대학을 가면, 연봉이 오르게 되면...
수많은 이유로 미뤄지는 행복 중에 우리가 거머질 수 있는 소확행은 없을까. 큰 행복을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작은 행복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다시말해서 큰 행복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무수하게 작은 행복을 마주해야 한다.
하교한 아이를 안아주는 일이라던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다는 등의 작은 행복 또한 얻어가며 큰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자기계발서들을 보다보면 '작은 성취'도 습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실패도 성공도 모두 습관이다. 습관이 그것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성취를 해내는 일조차 습관이 된다. 즉 100점이라는 달콤한 한 번의 결과가 아니라 매일 풀어내는 성취감에서 더 큰 행복과 지속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지속적 성취를 느낀 이들이 100점에 다가간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도 아니다.
행복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은 어차피 한번 사용하고 말 '일회용품' 같은 것이다. 이미 지나간 행복을 다시 불러다 느낄 수도, 그것을 똑같이 재현해 낼 수도 없다. 온전히 그 순간에 주어진 것을 옴팡지게 받아 사용해야 한다.
하버드대학교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행복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살람들은 대체로 큰 사건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할거라고 믿겠지만 실제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그 사건이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짧았다.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과 사고로 장애를 입은 사람은 둘다 1년이 지났을 때 비슷한 수준의 행복도를 얻는다고 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쾌락 적응'이라고 부른다. 좋은 일도 나쁜일도 결국은 다 일상이 된다.
우리의 몸에는 '항상성'이라는 것이 있다. 마치 우리의 체온처럼 어떤 외부적인 자극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우리의 몸은 언제나 평균으로 돌아온다. 출렁거리는 낙폭을 상쇄하는 이런 항상성은 '행복'이나 '불행'도 마찬가지다.
만약 누군가를 좌절에 들게 하고 싶다면 한번의 시련으로 좌절에 들 수 없다. 그가 하는 모든 것에 시련을 두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을 빈번하게 실패하게 만들어 모든일에 무기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인간에게 좌절은 성장의 발판이 된다. 고로 한번의 좌절은 결국 그를 승리자로 만들어낼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를 좌절에 드는 것을 예로들면 너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떤가. 반대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제로 장기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낙관적인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감사의 일기를 쓴다던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다던지,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습관은 행복의 빈도를 높여 결국 원하고저하는 일에 달성할 확률 높인다. 실제로 한 실험에서는 매일 3가지 감사한 일을 기록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 단 21일만에 참여자들의 행복지수가 상승했다.
결국 인생은 이벤트가 아니라 '리듬'이다. 매일 반복되는 박자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작은 즐겅무을 배치할 수 있느냐가 행복을 결정한다. 우리는 거대한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가 아니라, 잔잔한 물결 위에서 노를 젓는 조정선수다. 한 번의 파도보다 매일 흔들리는 잔잔한 물결이 우리르더 오래, 멀리 데려간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다. 조명연 신부는 우리에게 같은 이야기를 한다.
오늘 하루의 사소한 감사, 작은 기쁨이 반복될 때 인간은 가장 안정되고 행복하다고 말이다. '행복'은 사건이 아니라 '습관'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