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아이세움]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1-7권 세트 (전 7권) - 흔한남매시리즈,고전그림책,고전만화책,흔한남매고전,흔남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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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아빠'가 아이에게 권장하는 도서 방법은 이렇다.

지켜보다가 아이가 좋아하는 컨텐츠나 주제가 있으면 '사정없이' 관련 도서를 들이민다.

그뿐이다.

주중에 게임과 영상 시청을 하지 않는다. '일요일'이 되면 이 규칙을 느슨해진다. 그 결과 아이는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시작했다. 그게 뭔가, 하고 ChatGPT에게 물었더니 '유튜브' 보여주느니, 차라리 '마인크래프트'를 권장해라 한다.

아이가 게임하는 것을 지켜봤다. '마인크래프트'는 꽤 다른 열정을 태울 동력으로 괜찮아 보였다. 일요일에는 30분씩 쪼개어 마인크래프트를 몇 차례 했다.

아이들은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건물도 짓고, 집도 만든다. 슬쩍 봤더니 거기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적잖이 어렵다.

'마인크래프트' 관련 '백과사전'을 사주었다. 토요일은 잠들기 전까지 백과사전을 보다 자는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할 무엇이 있는지를 지켜본다. 그러다가 '이거구나' 하는 순간 마중물을 넣어주는 느낌으로 도서를 공급한다.

최근 아이가 가장 관심있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흔한남매' 컨텐츠다. '학습만화'를 싫어하진 않지만 굳이 권장하진 않는다. 고로 '흔한 남매' 시리즈 중, 그나마 '글밥'이 가장 많은 줄글 책을 찾아봤다.

그렇게 발견한 것이 '흔한남매 고전읽기'다.

물론 구성은 완전한 줄책은 아니다. 도입은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만화구성이다. 다만 '고전'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천천히 삶아지는 개구리'처럼 글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아이는 2시 반에 하교한다. 요즘은 거의 '고전읽기'만 본다. 숙제를 먼저 마치고 샤워 전까지 계속 책을 읽는다.

다른 집은 어떤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통 9살의 일상이 궁금하기는 하다.

4시 정도에는 샤워 후 머리를 말린다. 머리를 말리는 15분은 줄글을 소리내어 읽게 시킨다. 지금은 거의 규칙이 됐다. 이후 저녁식사를 한다. 그러면 다시 앉아서 '흔한남매 고전 읽기'를 읽는다.

'개냥이수사대', '흔한남매 안흔한일기'를 발견한 뒤로 새롭게 발견한 보물이다. 아이가 몹시 빠져 있다. '흔한남매' 시리즈에서 더이상의 '줄글책 구성'은 없는듯 하다. 이게 마지막 같다.

'줄줄이 고구마캐듯', 흔한남매 고전을 읽었지만, 고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면 고전은 '역사'로 관심이 흘러간다. 역사는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한다. 인문학은 기타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뭐... 그렇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거지...' 싶다.

개인적으로 '어른들이 말하는 권장도서'는 권장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교육 컨텐츠'를 좋아한다. 책은 '교육'보다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자율적으로 읽는다. 어차피 시작이 문제이지 시작하면 넓어질 수 밖에 없다. 읽다보면 결국 권장도서로 넘어가게 되어 있다.

나도 그렇다. 유머책, 삼국지, 추리소설로 독서를 시작했다. 그리고 강제받자 않았지만 다른 책으로 관심사가 넓어졌다. 고전이나 철학, 과학으로도 읽어보게 된다. 1년에 한 권 읽는 사람이라면 신중하게 좋은 책을 고르는게 맞겠지만 그게 아니라 '독서'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은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면 되는 것 같다.

다른 9살의 평균 독서시간이나 양은 알 수 없다. 다만 아이는 그렇게 저녁 시간 이후로도 정리와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게속 책만 읽다가 잠에 든다. 이제 슬슬 등교 전에 식탁에 앉아 아이와 조용히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그런 환경이 갖추어져 다행이다.

지금은 뭐 '꿈'이나, '적성', '공부' 이런 걸 떠나서 좋은 습관만 잘 잡히고, 책이나 좋아하면 좋겠다.

아이의 도서를 골라주는 과정에서 다양한 글을 찾으며 도움을 받았다.

고로 나또한 나와 아이의 흔적을 기록하며 누군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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