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les of the House (Hardcover)
맥 버넷 / Disney Pr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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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책나무숲'이라는 독서기록장을 보내준다. 주1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아이의 '책나무숲'을 살펴봤다. 쓰여진 독후감이 400권이 넘는다. 단순히 권수를 채우는 것이 성인이건 아동이건 분명히 좋은 건 아니다. 다만 독서습관을 형성하는데는 '권수'를 채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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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보건데, 권수를 목표로 채우는 독서는 위험하다. 빠르게 권수를 채우기 위해, 쉽고 얇은 책을 보게 될 것이며 대충 읽거나 속독을 하는 습관이 길러진다. 또한 진정한 독서의 재미가 아니라 '허영심'을 채우게 된다는 우려가 있다. 과연 그럴까. 일부 이 말에 동의하고 일부는 동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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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얇은 책을 보게 되는 것은 나쁜가'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초보에게는 어려운 책이 아니라 쉽고 얇은 책이 권해져야 한다. 만약 세발 자전가는 진정한 자전거가 아님으로 세발자전가를 타는 것은 좋지 않다라는 주장이 있다고 해보자. 이에 동의할 수 있나. 그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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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독서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은 얇고 쉬운책만 골라 권수를 높이는 행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지 않겠지만 이제막 문해력을 길러가는 과정에서는 쉽고 얇은 책으로 문해력을 길러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는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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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독'은 나쁜가.'

그렇지 않다. '속독'은 나쁘지 않다. 글의 종류는 쓰임에 따라, '편지글', '일기문', '주장문', '설명문', '알림글, 정보글', '소설' 등 다양하다. 모든 글을 똑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은 꽤 멍청한 방법이다.

편지글은 빠르게 말하고자 하는 목적을 판단하는 것이 좋고, 일기문은 분위기와 심경을 이해하는데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 주장문은 글의 구성에서 주장이 있는 부분과 근거에 해당하는 부분에 따라 그 강도를 다르게 읽어야 하며, 설명문의 경우에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알림글과 정보글은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설은 그 흐름을 이해하고 주인공의 관계와 주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어찌 다 똑같은 글 읽기라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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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 말했던 글의 종류는 수능 영어영역에서 학생의 글읽기 능력을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즉,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어보는 것은 '교육부'에서도 권장하는 내용이다.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는데는 다양한 글읽기 방식이 당연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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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심을 채우면 안되는가.'

왜 안되는가. 누군가는 사이버 머니를 수집하고, 누군가는 우표를 수집하며, 누군가는 돌도 수집한다. 수집하는 목적과 이유에 따라 각각 다른 심리적 원인이 있겠지만, '허영심'은 꽤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비싼 자동차를 타기 위해 열심히 일을하고, 누군가는 남들보다 멋진 몸을 갖기 위해 열심히 운동한다. 원래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남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법이다. '허영심'은 그 자체로 긍정적이진 않지만 그것이 '동기부여'의 뗄감으로 아주 적절히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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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만 읽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주식용어 중에 자석효과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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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어떤 주식이 호재로 인해 24%정도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 주식은 반드시 30%까지 상승한다. 상한가의 끝점이 강하게 잡아당기듯 가격상승을 부축이는 것이다. 마치 주식처럼 말이다.

사람은12월 1일에 97권의 책을 읽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12월 한달간 3권을 더 읽어서 100권을 채우고 싶지 않겠는가. 사람의 심리가 그러한데, 권수를 채우는 행위가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가볍게 읽은 얇은 잡지에서 인생을 바꿀 한마디를 얻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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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도 좋다.

감상문을 그림으로 그려도 좋다.

책을 읽다가 포기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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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내가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지, 외부적인 규칙에 얽매여 있어서는 안된다.

간혹 나는 '인문학 강의'를 유튜브로 볼 때가 있다. 아마 거기 '의무'와 '책임', '규칙'이 들어가 있다면 나는 결코 그 채널을 보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 채널을 보는 이유는 그냥 궁금하기 때문이다. 언제든 그만 볼 수 있고 그것을 보거나, 보지 않거나 외부의 간섭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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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데 자세가 그게 뭐냐.

그 책은 저번에 읽었던 책이니, 다른 책을 읽어야지.

그러게 괴발개발 글씨체로 쓸꺼면 쓰지마라

독후감은 책의 내용을 기록해야지, 그렇게 아무 그림이나 그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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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잔소리는 '제발 책 좀 읽지 마라'라는 말보다 더 아이의 책읽기를 방해한다. 아니, 어쩌면 차라리 '제발 책 좀 읽지 마라'라고 말하는 편이 더 책읽기를 권장하는 방법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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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가 여러번 읽는 책이 있다면 슬며시 '영어 원서'를 사둔다. 그럼 아이는 한참을 그림만 관찰한다. 그러다가 얼핏 아는 단어를 발견하고 한참 이야기 한다.

아이는 다시 그 책을 꺼내고 한참을 보다가 그 단어의 의미를 유추한다. 다시 한참을 보다가 문맥을 이해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 단어를 암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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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면 세상은 모두 '태도'에 달려 있다. 원통도 위에서 보기에는 원이지만 옆에서 보기에는 네모라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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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Rules of the house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 원서로도 구매했다. 성인이 보기에도 꽤 재밌는 책이라 초등 저학년 부모들은 '국문'으로, 기회가 된다면 '원서'로 읽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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