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이상운 낭독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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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사람은 2만 5천회 호흡한다. 호흡은 '횡격막'의 수축과 이완으로 이루어진다. 횡격막은 근육이다. 고로 근력 운동으로 발달할 수 있다. 하루 평균 2만 5천 회 반복은 분명 모양을 형성하는데 충분하다. 사람의 몸은 서로 상호 작용한다. 가령 가슴과 복근만 단련하면 앞뒤에서 당기는 힘의 차이가 발생한다. 고로 몸이 앞으로 굽는다. 안쪽 근육만 사용하면 안팍의 당기는 힘의 차이가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관절이 상하거나 뼈가 휘어지고 쉽게 부러진다. 반복적인 활동은 근육의 모양을 성형한다. 근육은 안팍, 앞뒤의 차이가 발생하며 당기는 쪽은 더 강하게 당긴다. 호흡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분명 근력 운동이다. 심지어 2만 5천회나 가까운 반복 운동을 한다. 횡격막 운동을 통해 호흡을 할 때, 자세가 흐트러지면 횡격막은 제대로 수축하거나 이완하지 못한다. 호흡이 제대로 되지 못하니 코로 숨을 들여 마시지 못하고 입으로 호흡한다. 입으로 호흡하면 면역체계는 약해진다. 비강을 통한 호흡은 공기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게 하지만 구강 호흡은 이런 기능이 없다. 유해물질을 걸러내지 못한다. 구강 호흡은 비강 호흡에 비해 산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 차이가 대략 20%나 된다. 산소가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코로 호흡하는 일은 '후각'에 영향을 끼친다. 냄새를 담당하는 뇌의 부위는 편도체다. 편도체 옆에는 '해마'라는 기억 담당 부위가 있는데 이것은 기억력과 연관되어 있다. 구강 호흡은 입속 압력의 균형을 깨뜨린다. 장기적으로 치아와 아래턱을 변형시킨다. 입이 말라 건조해지고 충치와 구강질환이 생긴다. 부족한 산소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주의가 산만해지고 성격 또한 예민하게 바뀐다. 학창시절에 비염이 있는 경우에 학업 성취도가 크게 떨어지고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된다. 성인이 된 뒤에는 성격에도 영향을 주어, 결혼, 취업, 육아 등의 사회 생활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그것은 마음챙김 즉, 명상으로 해결 가능하다.

나쁜 호흡은 부족한 산소를 채우기 위해, 더 나쁜 자세를 만든다. 나쁜자세는 나쁜 산소 공급을 만든다. 나쁜 산소 공급은 나쁜 자세를 만든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 사람의 생존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100kg의 덤벨을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호흡부터 정리하는 것이다. 호흡을 정리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허리와 어깨, 가슴을 펴서 코로 들여 마신 숨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시 들어온 숨이 나갈 때는 제대로 나가는지 또한 관찰해야 한다. 대게 사람들은 들숨과 날숨을 고르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세하게 과호흡 상태다. 들여마시는 것보다 덜 내뱉는 과호흡 상태는 신경기능과 근육 생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과호흡은 자율 신경계 혈관을 수축하여 혈액순환을 감소시킨다. 또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증가시킨다. 이런 과호흡의 원인은 역시나 틀어진 균형 때문이다. 인간은 대체로 균형적인 몸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다. 다만 그렇지 않다. 인간은 원래 균형적이지 않다. 심장은 왼쪽 가슴에 있고 간은 오른쪽에 있다. 폐의 크기도 양쪽이 서로 다르다. 고로 원래 인간은 불균형한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런 불균형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오른쪽과 왼쪽에는 서로 다른 힘을 미세하게나 사용해야한다. 그것도 100년, 평생동안. 고로 자연적으로 두면 인간의 근육은 그 균형이 틀어진다. 척추는 더 불균형해진다. 척추는 골반에 이어져 있다. 골반은 다리에 연결된다.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이 들어 있는데 이 연골은 한번 파열되면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다. 즉, 일회성이고 소비성이다. 쓰면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

안 좋은 자세와 호흡은 기본적으로 신체의 균형을 망가트리고 기억력과 판단력에도 영향을 주며 스트레스와 독소를 쌓게 만든다. 이는 성격과 인생이 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저 물리적인 연대가 오래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때로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노화의 속도는 각자 다르게 진행된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호흡이 잘못되면 더 많은 병원균에 노출되고 가속노화를 경험한다. 학창시절에는 학업을 위해 잠을 줄이고 성인이 되서는 '돈'을 위해 잠을 줄인다. 그 와중에 사람은 빠르게 가속노화가 진행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젊음이라지만, 현대인의 대부분은 젊음을 팔고 돈을 얻는다. 실제로 그렇게 돈을 얻으려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잃어버린 판단력과 기억력, 예민한 성격은 돈을 버는데 좋은 영향이 된다고 보기 힘들다.

쉽게 스트레스가 쌓이는 현대인들은 제대로 된 '쉼'이 아닌 다른 보상을 원한다. 보상은 '음식'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중독을 일으킨다. 대게 술과 담배, 마약에 빠지는 이들의 경우, 심신이 미약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어떤 것에 대한 의존도를 높힌다. 중독은 단순히 '술'과 '마약', '담배'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중독은 '도파민'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도파민은 자극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미 도파민 자극에 길들여진 뇌는 더 큰 자극에서만 도파민을 분비한다. 도파민 분비는 일시적으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 우울하게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구는 '스마트폰'이다. 대게 사람들은 일과를 마치면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들이키고 누워서 짧게 끊어진 스마트폰 영상을 시청한다. 이 보상은 원래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보상들이다. 인간은 원래 동물중 가장 지구력이 강한 동물이다. 인간이 지구력이 강한 덕분에 온갖 기후 변화에서도 살아 남았다. 인간이 오랫동안 걸 수 있는 이유는 휴식 때문이다. 가만히 앉거나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지구력이 강한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행위다.

다만 현대인에게 이런 휴식의 시간은 몹시 길다.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인간은 '당분'을 섭취하곤 했다. 포도당 섭취는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만 문제가 있다. 장기간 움직인 후 얻게 되는 휴식과 당분 섭취가 아니라,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인간이 산업 구조를 바꾸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후 우리는 굉장히 자연스럽지 않은 환경에 놓였다. 자연에서 '당분'을 얻는 것은 그닥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인간에게 가만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그닥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인간은 언제나 짐승과 날씨의 위협에 놓여 있었기에 항상 움직여야 했고 당분은 정해진 계절이 아니라면 얻기 힘든 에너지원이었다. 이것과 상관없이 이제는 설탕은 너무나 흔하고 저렴한 식재료가 됐다. 또한 인간의 생산성은 움직일 때보다 움직이지 않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더 발생한다.

대한민국의 인구 구조상 앞으로 노인들은 스스로 부양할 책임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노인들이란 지금 MZ세대라고 부르는 이들을 말한다. 현재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의 경우 그들을 부양하는 젊은 인구의 생산성이 그들의 노년시기를 받치고 있지만, 이후 MZ세대가 노인이 될 시기에는 젊은 층이 노인들을 부양할 수 없는 시기에 이른다. 나를 포함한 현대 젊은 이들이 지금부터 좋은 자세와 호흡을 유지하고 좋은 음식과 충분한 수면을 지키지 않으면 지난 베이비붐 시대와는 다른 노년을 맞이할 것이다. 도서는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서 일독했다. 들으면서는 건강에 관한 도서가 아니라 공포 스릴러를 읽는 것처럼 소름끼쳤다. 지금까지의 나를 돌이켜봐야 한다는 경각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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