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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영한대역 단편소설 - 토플·편입영어·공무원 영어단어 빨리 외우는 법
Mike Hwang 옮김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7월
평점 :
태어나면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면 어떤 장점을 타고 나는가? 2020년 세계 10대 브랜드에 삼성이 포함되었다. 벤츠와 도요타를 제외한 나머지 7개의 브랜드는 모두 미국이 차지했다. 100개 브랜드로 그 범위를 넓혀도 미국은 거의 5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영국과 호주,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 처럼 모국어를 영어로 사용하는 국가들로 그 범위를 넓힌다면 영어는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언어이다. 요즘 떠오른다는 중국은 5개 정도 수준으로 실제 우리나라 큰 차이가 나질 않는다. 세계 출판물의 절반 이상이 영어로 되어있고 영상물의 90%가 영어로 만들어진다. 2017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순이다. 하지만 이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인구 수이다. 실제로 언어로 소통 가능한 인구는 15억으로 추산한다. 미국은 전세계 GDP에서 1/4는 미국에서 생산한다.
우리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중소기업을 취업하기 위한 수단 만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큰 노력과 재능을 낭비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영어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세계에서 출판되는 절반 이상의 출판물을 읽을 수 있는 문해력이 생기는 샘이고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영상물의 90%를 이해 할 수 있는 샘이다. 장점은 이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같은 컨텐츠를 생산한다고 할 때 또한, 영어를 할 수 있다면 세계 출판 시장의 절반과 영상물 시장의 90%에게 나의 생각을 소비시킬 수 있다. 같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얻어 낼 수 있는 아웃풋이 많다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런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유학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비싼 과외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뉴질랜드를 나갔을 때, 그곳 사람들은 덜렁 가방하나 들고 온 동양인에게 아무 이유없이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 대부분 한국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유학이 곧 영어를 저절로 잘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유학을 하는 일 만으로 영어가 저절로 늘지는 않는다.
영어가 저절로 늘기 위해서는 '영어'가 일정 시간에 일정 진도를 뽑아 내야하는 시험 과목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아무도 쉽게 말을 걸지 않던 외국에 비해 모니터 속 영화는 2시간 내내 나만을 위해 영어로 떠들어 준다. 다시 돌려볼 수 있고 멈춰 다시 들을 수도 있으며 천천히 말해주기도 한다. 또한 그 만큼 좋은 것은 '원서'를 읽는 법이다. '영어 공부를 위해' 원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원서의 내용을 알고 싶어 영어를 학습하는 행위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한국어로 제공하지 않는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기 위해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던 친구가 생각이 난다. 그는 일본어의 비전이나 취업을 위한 준비를 그 계기로 삼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컨텐츠를 일본어를 모르면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어를 공부했다. 사실 그렇게 친다면, 영어는 생각보다 공부하기 쉬운 언어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어떤 언어를 공부한다고 할 때, 얼마만큼 그 언어로 만들어진 컨텐츠가 풍성하며 양적 혹은 질적 자료가 풍부한가. 실제로 소말리어어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에 대한 논문' 보다 영어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에 대한 논문'을 구하는 편이 쉽다.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언제나 넘처 흐르는 컨텐츠로 '영어'는 분명 공부하기 쉬운 언어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토플, 편입영어, 공무원 시험'에서 사용될 영어 단어를 쉽고 빨리 외울 수 있도록 단편 소설 10개를 소개한다. 책은 왼편에 단편소설 원서를 적어 두고 오른쪽에는 '직역본'이 적혀져 있다. 소설을 '직역본'으로 읽는 것은 조금 힘들다. 실제로 영어 해석 어순으로 정렬된 한국어 '직역본'을 읽을 바에 영어로 된 원서를 읽는 편이 훨씬 더 이해가 쉽다. 이런 영어와 한국어가 같이 있는 책들은 보통 한국어를 읽기 쉽게 의역해 놓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한국어로 눈이 가게 된다. 하지만 편리하면 절실함을 깨닫지 못한다. 조금 불편한 한국어 번역본과 편리한 영어 원서가 있어야 영어로 눈이 간다. 영어 원서로 읽어가던 도중 막히는 부분에서 쉽게 한국어 번역을 찾아 볼 수 있다.
단어는 총 3,000개가 수록 되어 있다. 단어 수준은 '기초 수준'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면서 볼 수 있는 구조 덕분에 그다지 어렵게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 중학교 수준의 문법과 독해 수준을 갖고 있다면 어느정도의 영어 단어 공부만으로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그저 단어책을 들고 다니며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단어를 모르고 있으며 새로 알게 된 단어가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단어를 활용한 컨텐츠가 우선적으로 궁금해야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3박자가 맞게 떨어진다. 영어는 감이다. 실제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노출되는 빈도이다. 자주 노출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한국어를 잘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봐도 알 수가 있다. 분명 만화영화를 보고 스티커 놀이를 하고 친구들과 밖에서 소꿉놀이를 하면서왠종일 놀고 있는데 결국 중학교도 입학하기 전에 모두가 원어민으로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회장 마윈은 앞으로 '영어가 중요하다'가 거듭 강조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통역을 모두 완료해주는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직접 그 사람의 눈을 마주치며 상대의 언어로 소통하는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그것은 인공지능이 대체해 줄 수 없다. 우리의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소개된 10개의 소설은 영어를 공부하는데 이용될 뿐만 아니라, 같은 소설을 같은 원서로 읽었을 수 많은 독자들과 같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 이는 몹시 중요한 일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작가가 작성한 글을 외국에서 나고 자란 타인의 감성으로 완전하게 번역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나의 단어 선택만으로 감성과 기억, 문화가 공유된다.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역사와 감성, 문화를 공부하는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인의 영어 공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낸 짜집기 영어 본문 유형이 아닌 진짜 현지인들이 읽고 느끼는 영어를 이용하여 공부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표면 뿐인 능력이 아니라 뿌리부터 진정성 있는 그들과의 소통 언어를 공부하는 샘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