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천 작가 님의 글이다. 그는 40년 간 교직생활을 하다가 얼마 전, 퇴직을 하셨다. 퇴직 후 여러가지 공부나 활동등을 하시다가 교육부가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자문관파견 시험' 을 시행하자 이에 도전하여 교육자문기관으로 선발되셨다. 이 책은 그렇게 선발된 정선천 작가 님이 페루에서 3년 동안 여행을 하며 보고 겪은 것들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교육자로서 오랜기간 생활했던 그는 그렇게 퇴직 후에 멋진 삶을 기록한 책을 남기셨다. 문자를 가깝게 한 사람들은 역시나 세상을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사진'이다. 물론 전문 작가의 훌륭한 사잔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나는 살면서 남미의 사진을 이 처럼 많이 접해 본 적은 거의 없는 듯하다. 나의 블로그 혹은 책으로 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나는 '아프리카'를 좋아한다. '미지의 대륙'이라는 그 대륙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다. 때문에 항상 아프리카에 대한 여행 서적을 골라 읽고 문화를 골라 읽었지만, 살면서 단 한 번도 남미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어쩌면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 이다. 내가 서 있는 대한민국의 땅을 뚫고 지구 반대편으로 나온다면 남미의 칠레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그 만큼 멀기도 하고 반대편에 있는 위치인 남미에 대한 호기심을 이 책을 보고 처음 갖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 이 책에는 '사진'들이 참 많다. 시원 시원하게 펼쳐진 대자연을 이 책의 사진들은 모두 실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내가 20대 초반부터 거주하던 뉴질랜드는 엄청난 나라였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넓은 곳을 가도 '대자연'에 어울릴 만한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대자연'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인류의 역사는 대부분이 북반구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이유로 남반구에는 자연을 보존한 여러가지 관경이 즐비해있다. 호주나 뉴질랜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남미 역시 그러하다.
'마추피추'를 제외하고는 페루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넘기다 보니 '우유니 사막'을 비록하여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유명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나는 '내가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선택'들을 하는 것을 즐긴다. 이처럼 나는 내가 선택하지 않을 '페루'라는 나라를 선택함으로 내가 가잘 수 밖에 없던 견문의 한계를 또 한번 넘어서게 되었다. 이곳 저곳에 개가 많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음식과 저렴한 과일들 또한 마치 내가 현지에 있는 듯 느끼게 해 준다. 요즘과 같이 코로나 19로 여행을 하기 힘들어진 시기 이런 여행서적을 읽는 것만으로 많은 힐링이 되어지는 듯하다. 책을 읽는데는 길게는 3시간, 2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사진이 많아 시원시원하게 넘어간다. 글보다 사진에 눈이 더 많이 머문다. 요즘 처럼 해외로 나가기 어려울 때는 이렇게 집에서 조용히 앉아 여행 도서 하나 읽는 것도 참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