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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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낭중지추'라는 말을 좋아한다. 주머니에 있는 바늘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밖으로 삐져나오게 되어 있다. 인생의 순리에 가만히 두면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알아서 입게 된다. 나는 그런 의미로 타인에게 시간을 구속 받지 않는 삶을 영위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창업'이 인생의 목표였다. 삶의 대부분을 창업 꿈을 꾸며 지냈다. 나의 꿈은 '주체적인 삶'이다. 직업은 상관이 없었다.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누군가의 명령에 복종 하는 삶은 '노예'와 다름 없다고 생각했다. 같은 200만원을 벌더라도 무엇을 위해 행위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그것을 물어보면 대게 직장 상사들은 '일단 그냥 해'를 이야기하곤 한다. 일단 그냥 하는 이유는 평사원이 '이유'를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래된 악습에 개선을 원하더라도 대게 '그냥 해'가 정답인 경우가 많다. 상사도 상사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대게 그럴 것이라 추정하는 일들의 뜬 구름잡는 일들을 서로 알려주고 배워주고 한다. 서로가 서로의 시간과 일에 얽혀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꼭지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할애한다.

창업은 중요하다. 사람의 성질에 따라 팔로우와 리더가 있다. 그럴듯 해보이지만 리더가 좋고 팔로우가 나쁘다고 규정할 수 없다. 세상에는 리더와 팔로우가 모두 존재해야하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각 사람들은 성향과 취향을 갖고 있다. 리더가 잘맞는 사람과 팔로우가 잘 맞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사회는 '짬밥'이라 불리는 '경력'이 모든 걸 좌우한다. 남을 잘 이끄는 사람도 누군가의 지시에 복종하는 사람으로 시작해야하고, 누군가가 원하는 바를 성실히 보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차가 쌓이면서 '리더'의 자리로 올라간다. 하지만 마치 토끼와 거북이처럼, 사람은 각자 장점과 단점을 달리 태어난다. 그저 '시간'이라는 사람의 성질과 연관성 없는 규정에 가능성과 장점을 묻어 둘 수는 없다.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이유'가 명확해야하는 사람이다. 불필요한 일을 하게 되면, 그걸 왜 해야하는지 항상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이며, 주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에 중요도를 스스로 혹은 멋대로 판단하기를 좋아한다.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일을 따르면서 연차가 쌓이면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이기 보다, 내가 노력한 만큼 얻어가고 내가 게으른 만큼 벌을 받기를 원한다. 내가 한 실패를 '회사'가 감내하고 내가한 '성공'의 열매를 '회사'가 얻어가는 것에 굉장한 불쾌함을 갖는다. 실패가 내 인생의 큰 자산이 되기 위해서 내가 그 실패의 책임을 직접 지기를 원한다.

내가 20대 초반에 첫 회사를 해외에서 가졌다. 적지 않은 연봉에 많지 않은 근무시간은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다. 최초 유학을 할 때만 하더라도, 결코 노예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 회사는 나에게 더 큰 조건과 연봉을 제시했다. 나는 나의 꿈을 다음 차례로 미뤘다. 그 뒤로부터 나는 돈에 구속되기 시작했다. 회사는 내가 나가고자 하는 욕망과 머무르고자 하는 나태함의 경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나가지 못할정도로 적정한 돈을 주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었다. 스트레스와 자괴감이 한도까지 차오르면 회사는 조금 더 경계를 조정하고 내가 다시 그 회사에 머물도록 유도했다. 언제든 때려칠 회사는 더 이상 그만둘 수 없는 '최고의 직장'이 되었다. 마치 눈 앞에 걸린 당근을 먹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기는 나귀처럼 나는 회사에 잘 길들여지고 있었다.

자의던 타의던 회사를 그만 두었다. 후회하고 후회했다.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은 회사를 나온 것부터 실패라고 생각 했다. 다시 곰곰히 생각했다. 그 회사를 나온건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 었다. 내가 회사 생활을 했다는 자체가 실패였는지도 모른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나는 야생의 필드로 나왔다. 규칙 없는 야생 속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돈과 무서울 정도로 빠져나가는 돈의 밀물과 썰물을 경험했다. 규칙은 없다. 대충 어느정도 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임금'이라는 노동법의 보호는 나에게 없었다. 발을 딛으면 안전 줄 없이 내려 앉아 속옷까지 벗어내야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듯 성공의 궤도를 들어서면 내가 머물려 해도 모든 기회가 나에게 빨려들어왔다. 창업의 매력에 다시 푹 빠졌다. 그런거였다. 내가 원했던 삶은...

나는 터벅 터벅 내가 가야할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기회는 언제나 잡을 수 있다. 지금 잡을 수 있는 기회들이라 할지라도 나는 차분히 때를 기다린다. 마치 완전히 나의 것이라 생각되는 파도에 몸을 맡겨야 제대로 된 서핑을 시작 할 수 있는 것처럼 몰려드는 잔잔한 파도를 몇 개 흘려보내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노리고 있다.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인 프리랜서 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현재 미국 전체 고용인구 중 약 40%가 프리랜서 이며 국내 또한 그 비중이 10% 내외에 육박했다. 프리랜서가 많다는 것은 국가 전체에서 그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원천징수로 간단하게 정확한 세금을 떼어갈 수 있는 노동자 층이 많아야 국가로서 관리하기가 쉽다.

직장인은 세금관리를 할 수 없다. 회사에 의해 세금을 먼저 공제당한다. 우리가 아무리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절세의 방법을 행할 수 없다. 프리랜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세금 혜택을 취한다.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모호한 비용처리 또한 국가 입장에서는 골치 덩이다. 하지만 많아져가고 정착되어가는 플랫폼 문화와 코로나를 통해 다시 재연되는 '현대식 인클로져 운동'은 더 많은 사람들을 프리랜서로 몰아갈 것이다. 이는 더 많은 기회를 얻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개인은 국가를 벗어나 혼자 위험을 감내하고 승리를 독차지 하고 싶은 욕심으로 향해간다.

요즘 우리나라에 주식 투자가 열풍이다.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아줌마들이 주식 종목을 운운하기 시작할 때가 주식의 최고점이라는 말이 있다. 이런 열풍에 나는 합류하지 않았다. 꽤 얼마 전 까지 나는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던 나는 언젠가 모든 주식 계좌를 정리했다.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투자를 받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다. 나는 누군가의 사업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재무제표를 확인하여 해당 사의 주가를 가늠했다. 하지만 이는 그 '사업력'에 대한 신뢰를 '타인'에 의지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는가?' 100만 원이 주식투자를 통해 130만원이 된다면 성공적인 주식 투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나의 성향상 나는 그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들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나에게 100만원을 투자하면 나는 130만원으로 만들어낼 자신이 없는 사람인가?

단순히 1만원짜리 물품을 사서 1만 3000원에 되파는 일을 100번 반복한다면 비슷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단순히 프로핏의 퍼센테이지만 따지고 보자면 편하게 남이 벌어주는 수익으로 이득을 보는 것이 편할 것이다. 하지만 그 돈을 버는 과정을 학습한 나의 수익은 30%라고 말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성장이다. 수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실패나 인맥, 지식 등도 모두 나의 수익에 속한다. 갑자기 타인의 실패로 손실을 볼 때, 누구 때문에 망했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 내가 읽는 책 한 권 마저, 명확한 투자가 된다. 가장 좋은 투자는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자가 되기 앞서, 창업가가 되어야 한다.

책은 열심히와 성공을 분명하게 구분한다. 열심히 일하면 성공한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미신이나 선민사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열심히 일하더라도 실패할 수 있다. 1억을 가지고 창업을 하여 망하고 5000만원만 간신히 회수하고 나왔다고 하자. 열심히 했다고 치자. 그것은 손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5000만원의 실패의 경험을 산 것일 것이다. 그런 경험을 타인에게 양도하고 내가 오롯하게 금전적인 손해만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 나는 최소 그렇게 생각한다. 책은 창업에 대해서 조심하고 조심하라고 이야기한다. 맞다. 우리는 동기 부여를 시켜주는 여러 명언들과 좋은 말들을 가슴에 품고 창업을 시작한다. 무조건 될 것이라는 헛된 희망만 품고 창업을 시도한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배경지식만이 그를 성공으로 인도한다. 그저 끓어 오르는 열정과 가득찬 희망의 꿈만이 성공으로 인도하지 않는다. 2017년 창업진흥원의 중소 창업 기업 생존률 자료를 보자면 중소벤처 기업부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과 예산 집행에도 불구하고 창업 5년 생존률은 35%도 미치지 못했다. 3명이 창업을 하면 5년 뒤 2명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다. 그들 모두가 멋진 꿈과 희망 그리고 끓어오르는 열정을 갖고 창업 시장을 맞이 했을 것이다. 이에는 제도적인 문제도 반드시 존재한다.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창업 생존률은 10%나 낮다. 또한 너무 자영업의 형태에 몰려 있는 창업의 쏠림현상도 큰 문제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의 창업을 하기 위한 스타트업은 쉽게 돈벌기 위한 욕심일 뿐이다.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말이 있다. 기득권층에 도달한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새로운 기득권 층을 반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획기적인 방식으로 기득권층이 되었다면 그는 자신이 올라왔던 사다리를 힘껏 걷어찰 것이다. 우리가 너무 쉽게 바라볼 수 있는 그 사다리는 기득권층이 남기고 간 부의 지름길이 아니다. 그것은 수 많은 타인들이 미끌어지고 있는 흔한 희망의 끈일 뿐이다. 우리가 쉽게 얻어지는 정보들은 대게 실패하기 쉽다.

페이스북이나 삼성, 아마존과 같이 수 백조 짜리의 회사들과 시장을 나눠 먹는 게임에 도전하는 것은 나와 함께 입사한 동기보다 조금 더 우월하게 앞서 나가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내가 해외로 수출을 했을 때, 규모가 큰 타 회사는 나의 거래처에 터무늬 없는 가격을 제안했다. 당최 소규모로 밖에 진행할 수 없던지라, 물량공세와 가격 인해 경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었다. 이미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다. 불평을 할 곳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할 이유도 없다. 원래 그렇다. 골리앗들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기기 위해서는 발빠르게 상황에 대처해가며 빠른 실패에 빠르게 털고 일어나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재도전하는 수 밖에 없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 출신자의 학교를 보자면 서울대와 카이스트 그리고 유학생들이 월등하게 높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찮가지도 스탠퍼드나 UC버클리 MIT 대학 출신자들이 펀딩에 성공한다. 이는 그들이 학력이 좋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어떻게 목적에 도달하는 지를 알고 있다. 그들과도 경쟁해야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나와 경쟁하던 경쟁자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런 이유로 스스로 나태해지고 나름의 '열심히'라는 기준에 만족해 버린다. 하지만 생각해보자면 학창시절, 그 괴물 같은 엄청난 녀석은 지금도 성장해가며 빠른 속도로 내가 함께할 파이를 갉아 먹어가고 있다. 눈 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태해진 나를 책망 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실패는 누구의 탓이 아니다. 분명 더 낫은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저 그들보다 게으르기 때문이다. 창업은 얼핏 자유롭게 돈을 벌 수 있는 통로로 보이지만, 아주 냉정하고 피말리는 첫 걸음일 지도 모른다.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있다. 회사가 어려우면 최후의 수단은 구조조정이다. 기존 사업 구조나 조직 구조를 보다 효과적으로 바꾸어 효율을 높이는 일이다. 실제로 가정에서도 가계부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 지출이다. 도소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지출이자 재고이다. 현금이 빠릿 빠릿하게 돌아가야할 사업은 어느 곳에 정체되어 고여있는 피 처럼 재고가 쌓이면 생명을 다하게 된다. 다음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게 현금 유동성이 낮게 하는 것은 재고와 고정지출이다. 이는 대부분 임차료와 인건비이다. 사업이 조금 잘 나간다고 해서 크게 확장하는 일은 꼭 화를 부른다. 내가 더 어릴 때 성공하지 않았던 건, 성공이었을지도 모른다. 너무 어린 시절에 성공했다면 실패할 많은 가능성을 놓치고 살았을 것이다. 그는 더 큰 손해를 불러올 수 있다. 또한 들어오는 구멍을 넓히고 나가는 구멍을 한 길로 통일해야한다. 이렇듯 평소 사용하는 지출과 수입 관리 또한 창업의 중요한 도움이 되곤 한다. 내가 사용하는 형태가 소비인지, 투자인지를 잘 살피는 일은 습관화 되어 있어야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그냥 계단이 보이면 반드시 걸어 올라간다고 한다. 이는 그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아까워서라고 한다. 조그마한 운동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그의 집념이 성공을 만들었다. 작은 생활 하나하나가 습관이 되어야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창업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피땀흘리는 연습을 해야 올림픽 매달을 손에 쥐는 것처럼 별것 아닌 생활 습관과 사고 방식 자체가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드는 방정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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