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시크릿 -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매뉴얼, 개정판
하브 에커 지음, 나선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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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가난한아빠'와 같이, 아버지의 이야기로 책을 연다. 그러고보면, '부'의 대물림이 물질적인 대물림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대물림' 혹은 '문화적인 대물림'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초반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100% 정확한건 아니다만, 대개의 경우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달라"

본인의 친 아버지가 아닌 사람에게 조언을 듣고 자란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와 같이, 유전적인 아버지의 부자 DNA를 우리는 어느정도 후천적으로 정해낼 수 있다. 이 책의 서문처럼 아버지로 부터 유산을 물려 받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생각과 행동의 DNA를 물려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 주어야 하는지도 생각해봐야한다. 빌게이츠는 세 자녀에게 100억씩만 물려줄 것을 약속했다. 100억이라면 꽤나 많은 돈이기도 하다. 하지만 빌게이츠의 재산이 100조 8000억 정도가 되니, 많이 물려주었다고 볼 수만도 없다.

영화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산은 360억원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세 자녀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는 그의 재산을 자녀가 아닌 부인에게 상속 했다. 또한 그의 아들은 미국의 대도시에서 양육돼야하고 이러한 환경이 제공하는 문화와 예술, 건축을 접해야하는 특별한 조항도 유언에 넣었다.

그 외로 워렌 버핏, 마크주커버그, 영국의 록스타 스팅 등의 슈퍼리치들은 모두 자녀들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공언한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그렇게 공언을 한 이유는 그들이 이미 그들의 자녀들에게 엄청난 무형의 자산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기를 잡아주는 아버지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준 위대한 아버지들의 본 모습이 보인다. 잡은 고기는 언제 부패하거나 빼앗길지 모르지만, 고기잡는 방법은 부패하지도 빼앗길 염려도 없다. 진짜 부를 자녀들의 가슴 속에 숨겨둔 이런 슈퍼리치들이 시크릿을 소개한 책이다.

선물옵션거래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명문대학 졸업장을 딸지? 어떻게 하면 의미없는 졸업논문을 하나 더 작성 할 수 있는지와 같은 아버지가 잡은 고기나 잔뜩 넘겨주는 우리 부모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지 않나 싶다. 어떤 주식 종목에 투자해야 부자가 되는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다. 어떻게 하면, 남의 고기나 얻어 먹을 수 있는지 전전긍긍해 하는 이들은 정작 자신이 고기 잡는 법을 궁금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한데로 복권 당첨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파산하거나 불행한 인생을 산다. 부패하고 남에게 뺏기기 쉬운 맛있어 보이는 물고기를 선물 받았으니 누구나 탐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더 아이러니하게, 성공한 이들의 성공담을 보면 그들은 뼈저리게 철저하도록 망한 경험이 있다. 그렇게 망하고 바닥까지 내려갔던 이들이 다시 정잠으로 치고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가?

그것은 그 보석이 외부가 아니라 그들의 내부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밥을 먹을 때는 자기 밥그릇에 더 많이 퍼 담은 사람이 더 많은 밥을 먹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밥을 먹기 위해서는 들고 있는 밥 그릇의 크기가 아니라 나의 위장이 넓어야 한다. 내 아들이 많이 먹기를 바란다면, 더 큰 밥그릇을 물려 줄 것이 아니다.

도날드 트럼프는 수십억 자산가였다가 빈털털이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2년 뒤에 그는 그 전보다 더 큰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의 대통령이다. 그저 부자들이 유산이나 물려줬다면, 아마 도널드 트럼프는 부자가 되지도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돈은 세속과 욕심의 산물로만 본다. 하지만 돈은 그렇지않다. 어느정도의 돈은 그렇게 모을 수 있지만, 부자로 분류된 사람들의 부는 다만 물질로 볼 수 없다. 가만히 있다가 로또를 맞거나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부자가 된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부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에너지를 공급 받는 것과도 같다. 그들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볼 수 있는 좋은 혜안을 가진 사람들이다.

'부'는 욕심의 산물이 아니라, '풍요'의 산물이며 풍요는 긍정의 에너지이다. 사람은 모두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해가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상대에게 채워주려고 한다는 것은 상대가 자신에게 그 이상의 이익을 준다고 믿을 때만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부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이득을 안겨준 사람들이다.

우리는 빌게이츠가 가진 부나 스티브잡스의 부에 대해서만 생각하지만, 우리가 그에게 지불한 금액이 우리가 얻을 이익보다 적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1원도 기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보다 더 큰 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주머니를 오픈한다. 그들이 더 많은 이익을 나에게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지출에는 손익의 계산이 따져 들어간다. 책을 살때는 내가 지불하는 돈 1만원이 과연 책의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피자를 먹을 때는 이 피자가 2만원의 가치 그 이상을 하는지를 따진다. 그리고 자신이 지불하는 값보다 더 큰 이득인 경우를 선택한다.

우리는 이런 부자들은 시샘의 눈으로만 보아선 안된다. 우리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 다만 남의 것을 더 얻어가려고 눈에 불을키는 작은 부자가 아니라, 남에게 어떻게 하면 더 큰 이득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큰 부자 말이다. 나의 책의 원가는 얼마인지 모른다. 내가 쓴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나의 지식과 경험을 사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에게 감사하기 때문에, 기꺼이 글을 쓴다. 매년 팔고 있는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도 어찌보면 내가 빨리 팔아 치워야할 쓰레기들이라면 나는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격보다 더 큰 이득을 주고 싶다는 선한 마음과 영향력으로 사람을 대하자.

그리고 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자. 부에 관한 '교과서'적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부자의 생각을 훔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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