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F가 된다 - 모리 히로시, 박춘상 역, 한스미디어(2015)

모든 것이 F가 된다 (THE PERFECT INSIDER) (모든 것이 F가 된다 1) (S&M(사이카와&모에) 시리즈)

줄거리
14세 때 부모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다중인격으로 판정되어 풀려난 뒤 외딴섬에 세워진 하이테크 연구소의 밀실에 15년째 격리되어 살고 있는 천재 공학 박사 마가타 시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연구소를 찾은 N대학 공학부 건축학과의 사이카와 소헤이 교수와 제자 니시노소노 모에는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마가타 박사의 방으로 향하고, 박사의 방 앞에 이르렀을 때 밀폐되었던 문이 열리며 웨딩드레스가 입혀진 사지 절단된 시체가 운반용 로봇에 실린 채 나타난다. 마가타 시키 박사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최첨단 시스템에 의해 24시간 감시되고 있던 박사의 방은 어떤 침입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밀실에 숨어 들어가 그녀를 살해하고 도망친 것일까. 뜻밖의 살인사건과 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된 외부와의 연락 두절로 연구소는 혼란에 빠진다. 그런 와중에 외부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헬기에 있던 무전기로 연락하려던 신도 소장마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사이카와 교수와 제자 모에는 마가타 박사의 컴퓨터에 남겨져 있던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메시지를 실마리 삼아 밀실 살인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나서는데…….

페이지
pp.16-17
˝제 마음속을 읽고 있는 것 같네요.” 모에는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내뱉을 단어를 골랐다.
“마음 따윈, 없습니다.” 여자가 다시 미소 지었다. “당신은 지금 인간의 정신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군요. 좋아요, 조금 어울려볼까요…….”
“당신은 누구죠?” 모에는 느닷없이 샘솟은 질문을 솔직하게 내뱉었다.
“아아…… 이거 놀랐어요. 당신은 정말이지 멋진 두뇌를 소유하고 있군요.” 여자는 눈을 크게 뜨고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게, 사고思考의 절묘함이라는 거예요. 당신 지금, 갑자기 그 질문을 떠올린 거죠? 훌륭해요…… 기계는 할 수 없는 일이죠. 내가 누구냐는 질문, 인공지능은 떠올리지도 못하지요. 하지만 당신은 나와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불과 수십 초 만에 자기 내면에 구축했던 마가타 시키와의 차이를 직감하고서 그 질문을 무의식적으로 내뱉었어요. 그 신속한 액세스는 기계가 흉내 낼 수 없어요. 아주 중요한 능력이에요. 나는, 마가타 시키입니다. 당신이 수상하게 여길 만한 다른 인격이 아니에요.”

p.22
“괜찮아요. 기억력이 좋거든요. 걱정 마시길.” 모에가 방긋 웃는다. “가상현실 기술의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현재는 주로 세 가지 장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처리계 하드의 성능 부족. 둘째, 그것을 받아들일 인간이 준비가 되었느냐는 도덕적인 문제. 그리고 셋째, 받아들인 후에 나타날 생물적인 미지의 영향이에요. 첫 번째 문제는 착착 해결되고 있습니다. 내가 이 기술을 연구한 지 벌써 10년이 다 돼가는데, 컴퓨터 성능은 비약적으로 목표에 근접했어요. 두 번째 문제는 심각하긴 한데, 아까 얘기와 마찬가지로 태어나면서부터 가상현실 환경에서 자란 세대는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인간은 프로그램보다 유연하니까요. 인간의 반응 문제도 세대가 교체되면 해결될 겁니다. 세 번째 문제는 어떤 변혁에든 반드시 나타나는 정신적 육체적 증후지요. 이건 내 분야가 아닐뿐더러 흥미도 없습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사소한 문제예요.”

p.83
“자명한 일이지.” 사이카와가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은 니시노소노 군을 위해서 간단한 단어를 골라 뉘앙스가 가장 비슷한 표현으로 극단적으로 말했지만…… 그건 틀림없는 인식이야. 우리 연구자들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아. 무책임이 유일한 장점이거든. 그래도 백 년, 이백 년 뒤를 생각할 수 있는 건 우리들뿐이라고.”

p.224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것은 자신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소한 마찰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일지도 모른다. 하기 싫은 일은 여전히 산더미 같지만, 참을 수 없는 일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싫어하는 대상이 다른 사람에게서 자기 내면으로 옮겨온다. 주변과의 마찰을 피해 어물어물 넘기는 자신이 점점 싫어질 것만 같았다.

p.281
“기억과 추억, 뭐가 다른지 아나?” 사이카와가 담뱃불을 끄면서 물었다.
“추억은 좋은 일투성이, 기억은 싫은 일투성이요.”
“그렇지는 않아. 싫은 추억도, 즐거운 기억도 있어.”
“그럼 뭐예요?”
”추억은 전부를 기억하고 있지만, 기억은 전부를 추억하지 못해.”

pp.257-258 윤덕주 역
˝추억과 기억이란 게 어떻게 다른지 알아?˝ 사이카와는 담배를 끄면서 말했다.
˝추억은 즐거웠던 일, 기억은 나빴던 일투성이죠.˝
˝그렇지 않아. 나쁜 추억도 있고 즐거운 기억도 있어.˝
˝그럼 뭐가 다르죠?˝
˝추억은 전부 기억할 수 있지만, 기억은 전부 추억할 수 없다는 거야.˝

p.314
˝무슨 뜻이에요?˝ 모에가 눈썹을 찡그리며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아직 몰라. 모르지만, 그걸 생각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 길이 보이기 시작한 느낌이야. 뭐라고 비유하면 좋을까. 수학 문제를 풀 때와 똑같지. 이 부분을 생각해나가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지?˝
˝아뇨, 없는데요.˝ 모에가 바로 대답했다.
˝아, 그래…….” 사이카와는 말문이 막힌다. ˝아마 니시노소노 군하고는 사고회로가 다른 모양이지, 난. 내 경우에는 그 뭐랄까, 길이 저 앞에 보이기 시작하면, 그 뒤에는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면 그뿐이야. 반드시 저 앞에 답이 있지. 지금껏 이 예감이 배신한 적은 없어.
“이상해…… 아직 모르는데 언젠가 알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건가요? 모에가 의심쩍다는 듯 말했다. “전 그런 느낌이 든 적은 없어요. 답은 느닷없이 떠올라요. 그렇게 어떤 문제든 다 돌파해왔죠.”
“니시노소노 군은 머리 회전이 빠르니까. 그건 너의 계산 방법이야. 사람마다 각기 달라.”

pp.348-349
“타인의 간섭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어요.” 모에가 자그마한 입을 살짝 삐죽거린다. 뺨 한쪽에 보조개가 파였다.
“맞아, 사람들 대부분은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고 싶어 해. 하지만 그건 궁극적으로 자기만족을 위해서야.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 많지? 근데 말이야…… 그러한 타인의 간섭도 만들어낼 수가 있어. 다시 말해 자기 입맛에 맞는 간섭이라고 할까…… 자기 입맛에 맞는 타인을 가상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아이들이 푹 빠져 있는 게임이 그렇잖아. 자신과 싸워서 져줄, 자기 입맛에 맞는 타인이 필요한 거지. 근데 입맛에 맞다는 건 단순하다는 뜻이고, 단순할수록 간단하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지.”
“잘 모르겠지만…… 다시 말해서…….” 모에가 눈을 치뜨고 천장을 쳐다봤다. “그렇게 개인을 만족시키는 타인을 컴퓨터가 만들어내고, 그 대신에 사람들은 현실의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맞아,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하겠지. 정보화 사회 뒤에 오는 것은 정보의 독립, 다시 말해 분산사회라고 생각해.”
“그렇게 컴퓨터만 늘어나면 앞으로 사람은 뭘 하면 좋은 거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지…….” 사이카와가 빙긋 웃는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야말로 환상이야.”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이 늘어나겠네요.”
“뭐, 그 말에는 의도적인 어폐가 조금 느껴지지만…… 그 말대로야.” 사이카와가 담뱃불을 붙였다. “본디 사람은 그걸 지향해왔어. 일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온 거 아닌가? 새삼스럽게 일이 줄어든다고 호들갑을 떠는 게 이상해. 일을 하는 건 사람의 본질이 아냐. 빈둥거리는 게 훨씬 더 창조적이지. 그게 문화라고 생각해, 난.”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는 게 자유인가요?”
“아마 그럴 거라고 생각해. 사회에서는 자유에도 규칙이 필요하니 말이야.”

p.380
사이카와는 지금껏 이런 감정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살인사건에 얽혀본 경험이 없었기에 일상의 감정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사이카와는 다른 사람의 살인극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그는 그런 남자다. 자신의 무관심함에 스스로 종종 경악하곤 한다.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건지 알 수 없다. 분석해 본 적은 있는데, 아마도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 형성된 메소드일 것이다. 어린 시절의 그는 겁쟁이라서 늘 벌벌 떨고 있었다. 몇 겹으로 쳐진 완충기처럼 그는 두껍고 표정 없는 얼굴을 만들어냈다. 흥미 있는 대상에 집중하여 무언가를 피하고 있다. 연구에만 몰두해온 것도 분명히 무언가가 두려웠기 때문이리라.
잃고 싶지 않다. 잃는 것이 두렵다.
그것은, 무엇일까…….
잃고 싶지 않아서 몇 겹이나 덧칠한 페인트. 그리고 끝내는 무슨 색으로 발랐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잊는다는 것은 방어일지도 모른다. 자기 자신은 모른다. 틀림없이 자기 자신에게만은 들키고 싶지 않아 감추고 있다.

p.414
“일본에서는 같이 놀자고 할 때 섞어달라는 표현을 쓰지요.” 사이카와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섞다, 라는 동사는 영어로 ‘믹스Mix’입니다. 이것은 원래 액체를 한데 섞을 때 쓰는 말입니다. 외국, 특히 구미에서는 사람이 어떤 집단에 끼기를 원할 때 ‘조인트Joint’한다고 합니다. 섞이는 게 아니라 이어질 뿐…… 다시 말해서 일본은 액체 사회이고, 구미는 고체 사회인 겁니다. 일본인은 저마다 ‘리퀴드Liquid’인 셈이지요. 유동적으로 혼연일체가 되고 싶다는 욕구를 사회가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구미에서는 개인은 ‘솔리드Solid’이니 결코 섞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모여도 반드시 부품으로서 독립되어 있다…… 흙벽을 쓰는 일본 건축, 기와를 쓰는 서양 건축과 딱 판박이군요.”

p.478
“여드름 같은 존재…… 병이지요. 삶은 그 자체가 병이에요. 병이 나으면 생명도 사라지는 거예요. 그래, 예를 들면 말이에요, 교수님. 졸리면 자고 싶죠? 잠을 자는데 편안해하는 건 이상해요. 어째서 우리의 의식은 의식을 잃기를 바라는 걸까요? 의식이 없어지는 게 정상이기에 그런 게 아닐까요? 누군가 잠을 자고 있는데 깨우면 불쾌하기 그지없지요? 각성은 본능적으로 불쾌한 겁니다. 탄생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들은 하나같이 우는 거네요.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제가 아는 범위에서 태어나자마자 웃은 사람은 조로아스터 정도군요.”
“잘 아시는군요. 조로아스터가 태어났을 때에는 현자가 일곱 사람 있었습니다. 부처도 울지 않았어요. 그는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었다고 하죠. 7은 고독한 숫자네요…… 고독을 아는 사람은, 울지 않아요.”

pp.495-496
물론 매력적인 캐릭터는 마가타 박사뿐만이 아니다. 사이카와와 모에를 비슷해 구니에다 조교와 시마다 아야코 등 외부인의 눈에는 그저 괴짜로만 보이는 연구자와 학생을 참으로 생생하고 꼼꼼하게 묘사했다. 오타 다다시와 쓰지 마사키가 이미 지적했다시피 특히 성격의 구분이나 대사 선택이 절묘하다. 일본에서 이만큼이나 이공계 사람들을 선명하게 묘사해낸 작가가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많은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에 깊이를 주기 위해서 그들의 행동과정을 묘사하는 수법이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모리의 소설에서는 육체적인 행동 대신에 등장인물들의 사고과정을 통해 그들의 존재가 떠오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모리가 묘사하는 사고과정은 이야기가 늘 요구하는 조리 있고 알기 쉬우면서도 단순한 논리전개가 아니다. 사고가 이어지지 않거나, 사고가 튀거나,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그러한 상태조차도 인간의 사고과정이라는 것을 모리는 잘 이해하고 있다. 바로 그 부분에 모리 소설의 매력이 있다.

pp.497-499
그럼 모리 히로시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무엇이 모리 히로시의 소설을 ‘이공계‘라 규정짓는가?
그것은 인식과 리얼리티에 대한 접근 방식 때문일 것이다.
모리 히로시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 개인의 인식이나 개인이 느끼는 리얼리티를 의심하는 시점이 밑바닥에 갈려 있다. 모두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는 맹목적으로 올바르다고 믿고 그것을 자신의 규범으로 삼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식‘조차도 일단은 자기 머리로 검증해볼 것, 눈앞에 주어진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 등 이러한 행위는 지극히 마땅한 것인데, 우리는 종종 잊어버린다. 그러나 모리는 항상 이 접근방식을 잊지 않는다. 이 접근방식이 존재하기에 모리의 작품은 이공계로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이공계의 방식을 따르는 사람이 쓴 소설은 소설적인 ‘약속‘에 구애되지 않는다.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무의식중에 받아들이기 쉬운 논리를 구하려 한다. 이것은 모리 자신이 나에게 이야기해준 예인데. 우리는 살인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 그가 과거에 참혹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살인 욕구가 싹텄다는 ‘약속‘을 무의식적으로 구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작품 속에 적혀 있으면 안심하고, 반대로 그와 같은 변명이 없으면 불안해진다. 종래의 소설작법에서는 이와 같은 변명을 작품 안에 잘 전개하는 것이 좋은 작품의 조건이었고, 또한 ‘인간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얼핏 당연한 것처럼 보이나 잘 생각해보면 독자의 건전한 사고를 막는 비논리적인 방식이다. 다른 사고를 정지시키는 무섭도록 정서적인 방식인 것이다. 모리 히로시의 작품은 이와 같은 ‘약속‘에 결코 구애받지 않는다.
하지만 모리의 진짜 대단함은 이제부터다. 모리의 작품에서는 흥미롭게도 인식이나 리얼리티의 물음을 받는 쪽은 작품 속 명탐정이 아니라 우리 독자다. 다시 말해 독자가 지금껏 품어왔던 리얼리티라는 이름의 환상이야말로 이야기의 수수께끼를 빚어내는 기반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모리 히로시와 교고쿠 나쓰히코가 비슷하다고 본다. 소설 속에 수수께끼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자의 리얼리티 속에 수수께끼는 존재한다. 이 사실을 자각적으로 우리에게 제시한 작가가 바로 모리 히로시와 교고쿠 나쓰히코이다. 그들이 결정적으로 새로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나는 글머리에서 독자인 나 자신이 변모한 것이 아니냐고 적었다. 모리의 작품 그 자체가 충격적이지 않다고 적었다. 우리는 모리와 교고쿠의 등장으로 독자의 인식이 수수께끼를 빚어낸다는 감상 방식을 알았고 그리고 그 감상 방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 변화야말로 충격적이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독자의 현실을 자각적으로 묻는 그 행위야말로 이공계인 것이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기록
2020.07.27(月) (1판 1쇄)

다.

2016.07.02(土) (1판 1쇄)

다.

2013.08.30(金) (1판 1쇄)

다.

한 줄
이공계 미스터리라는 영역의 발자취를 남긴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사회를 예측해낸 것 또한 의미가 있다

오탈자 (1판 1쇄)
못 찾음

확장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양억관 역, 재인(2008)
이공계 출신 작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과학적 요소를 추리소설에 녹여내어 큰 성공을 거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작품 안의 내용만 따지고 본다면 모리 히로시 소설이 더 공학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이 히가시노 게이고와 모리 히로시의 대중성의 차이를 낳았을지도.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유유정 역, 문학사상사(2010)
평소에 번역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 편에서의 모에의 말투는 조금 아쉽다. 시리즈 전체의 홀수, 짝수 권을 2명의 역자가 번갈아 맡았는데 다른 역자의 번역을 보면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첫 시작이라서 아쉬움이 더 크다.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에서도 그런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양억관 번역으로 처음 읽어서 잘 느끼지 못한 부분이지만 《상실의 시대》로 읽은 사람들은 미도리의 말투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말투 때문에 미도리의 성격 자체가 달라진다는 말이 존재해왔다. 모에의 말투도 역자마다 느낌이 달라져서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이연승 번역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저자 - 森博嗣(1957)

원서 - すべてがFになる The Perfect Insider(1996)

구판 - 모든 것이 F가 된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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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카틀리포카 - 사토 기와무, 최현영 역, 직선과곡선(2023)

테스카틀리포카

줄거리
멕시코의 카르텔을 지배하던 마약 밀매상 ‘발미로 카사솔라’는 은신 중이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인 천재 심장외과의 ‘스에나가’를 만나고, 두 사람은 새로운 장기 밀매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한편, 가와사키에서 나고 자란 천애 고아, 소년 ‘히지카타 코시모’는 발미로의 눈에 띄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범죄에 휘말려간다. 보복에 대한 피의 보복. 조직간의 암투와 서서히 일어나는 내분. 미처 알지 못했던 검은 비즈니스의 내막을 아는 순간, 고뇌하는 조직원들. 무자비와 자비, 희생과 구원, 인간의 자유 의지는 신의 의지를 넘을 수 있을까?

페이지
p.238
나르코(마약 밀매상)란 정확하게는 ‘나르코 트라피칸테‘라고 한다. 스에나가가 고안한 비즈니스를 펼쳐가는 자신들을 가리켜 나중에 발미로는 이렇게 불렸다. 코라손 트라피칸테(심장 밀매상).

p.320
가족은 최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발미로는 그 약점을 극복했다. 적어도 스스로는 그렇게 느꼈다.
나는 형제와 아내, 아이들이 한 명도 남김없이 살해당하고 조직도 파멸했지만, 정신을 잃지 않았다고 발미로는 생각했다. 돌이켜 보니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가족이 살아있든 죽었든 아무 관계도 없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산 자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힘에 대한 찬가와 같은 것이다. 그 건너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힘에 대한 찬가는 언어에 의해 만들어진다.

우리는 가족이다.

p.484
차타라가 말하는 것은 아마도 혼령이 아니라 신일 것이다. 아스테카의 두려운 신. 아버지가 섬기는 신. 때로는 ‘우리는 그의 노예‘로 불리고, 때로는 ‘밤과 바람‘으로 불리며, 때로는 ‘양쪽의 적‘이라고 불리는 위대한 신.
전쟁의 신까지도 초월하는 그 신의 숨겨진 진짜 이름을, 코시모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테스카틀리포카(연기를 토하는 거울).

pp.566-567
˝잘 들어다오.˝ 파블로는 말했다. ˝아주 오래전에, 예수라는 남자가 있었다.˝
˝기독교는 질색이에요.˝ 앞을 향한 채로 코시모가 말했다 ˝인디헤나의 나라들을 부쉈어요. 신전을 불태우고 모두 죽였어요. 나쁜 놈들이에요.˝
˝그렇지.˝ 파블로는 말했다. ˝그자들은 지옥에 떨어지는 게 마땅한, 악한 놈들이지. 내 아버지가 태어난 페루에도 예전에 잉카제국이라는 인디헤나의 거대한 국가가 있었다. 그곳도 스페인 정복자들 때문에 멸망했다. 아스테카와 똑같았어.˝
˝잉카…….˝
˝하지만 코시모, 예수라는 남자는 자기를 위해 인디헤나의 나라를 멸망시키라고는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황금을 약탈하고 사람들을 노예로 삼고 스페인 왕국의 깃발을 세우라는 말은, 신약성경 어디에도 없어. 대신에 이렇게 쓰여 있다. 그걸 네게 알려 주려고 한다. 혹시 네가 내 제자로 남아준다면, 마음 어딘가에 이 말만큼은 간직해 줄 수 있겠냐? 이 말만으로 충분하다…….˝
코시모의 큰 등을 바라보며 파블로는, 죽은 아버지가 2백 누에보 솔 지폐를 끼워두었던 페이지에 쓰여 있는 구절, 마태오 복음서 9장 13절을 읊었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p.637
극 중의 수많은 장면 중에서 파블로가 카누 앞자리에 코시모를 태우고 물안개 낀 어스름한 여명의 다마가와 강 위에 떠 있는 장면이 제게는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다가왔습니다. 파블로는 코시모의 기구한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성서의 한 구절을 읊으며 오열합니다. 코시모는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가만히 고개를 돌려 스승을 응시합니다. 파블로의 존재는 폭력과 야만성을 전복하는, 밤하늘의 외로운 별 하나, 어두운 밤바다를 비추는 외로운 등대 하나였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저자는 잔혹한 폭력 장면은 흡사 영화의 특수효과를 사용한 폭력 장면처럼 그리면 쉽사리 흥분을 줄 수 있지만, 그 어떤 사람이라도 반드시 가지게 되는 고요한 혼자만의 시간을 묘사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기록
2023.04.04(火) (1판 2쇄)

다.

한 줄
신(神)의 이름으로 가슴을 가르던 야만이, 돈(錢)의 이름으로 심장을 꺼내는 자본의 지옥으로 부활했다

오탈자 (1판 2쇄)
못 찾음

확장
용설란(아가베)
멕시코가 원산지인 다육식물. 한국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기른다. 잎이 용의 혀같이 생겼다는 뜻에서 용설란이라고 부른다. 현지 언어인 스페인어로는 아가베라고 하며 영어로는 어게이비라고 발음한다. 잎은 거꾸로 선 바소꼴로서 길이 1m에서 2m 정도로 자란다. 육질이고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흰빛을 띤다. 10년 이상 자란 것은 잎의 중앙에서 10m 정도의 꽃줄기가 자라서 가지가 갈라지고 큰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끝에 많은 꽃이 달린다. 꽃은 연한 노란색이고 통처럼 생기며 화피는 6개로 갈라지지만 완전히 벌어지지는 않는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씨방은 하위(下位)이다. 그리고 꽃을 피운 개체는 반드시 죽는다.

아즈텍 문명에서 필수불가결한 식물이었다. 가시는 인신공양에서 피를 흘리는 의식에 사용하고, 잎에서 섬유를 채취해 끈이나 천 등을 만들었다. 또한 수액을 받아서 풀케와 메스칼(mezcal)이라는 술을 만든다. 그래서 아즈텍 신화에는 용설란과 깊은 관계가 있는 신인 마야우엘이라는 신도 있다. 흔히들 용설란으로 만든 증류주를 데킬라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아무 용설란으로 만든 경우는 메스칼(Mezcal)이 통칭이고, 메스칼 중에서 블루 아가베(Agave tequilana), 혹은 데킬라 아가베로 불리는 특정 용설란만을 재료로 하여 할리스코(Jalisco)와 과나후아토(Guanajuato)주에서 만들어지는 것만 데킬라라고 부른다. 즉 모든 데킬라는 메스칼이지만 메스칼이라고 다 데킬라는 아니다. 데킬라를 제외한 메스칼은 주로 멕시코 남부의 오아하카(Oaxaca)주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오후, 동아시아(2023)
독서모임 선정 도서라서 읽어봤는데 항상 관심은 있었지만 정말 몰라서 봤다. 개정판이 나왔네. 다시 읽어봐야지.

저자 - 佐藤究(1977-)

원서 - テスカトリポカ(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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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 아쓰카와 다쓰미, 이재원 역, 리드비(2022)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줄거리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온몸이 투명해지는 투명인간병이 존재하는 세상. 몸의 색을 되돌리는 억제제가 있지만 불완전하다. 투명인간인 ‘나’는 투명인간병을 완치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교수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6명의 열광하는 일본인들〉
아이돌 그룹 팬끼리 다투다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을 재판하기 위한 배심원으로 소환된 여섯 사람. 그런데 알고 보니 다들 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이었는데……?

〈도청당한 살인〉
엄청난 청력을 갖고 있는 탐정 조수 야마구치 미미카. 그녀는 의뢰받은 불륜 조사를 하던 와중 의뢰인의 아내가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되고, 대학 선배이자 고용주인 탐정 오노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13호 선실에서의 탈출〉
호화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방탈출 게임에 참가한 고등학생 가이토. 그러나 흥미로운 추리 게임을 즐기는 것도 잠시, 친구의 동생과 함께 괴한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페이지
pp.41-42
˝나이토 씨도 알겠지만, 투명인간의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은 자진 신고에 기초한 ‘투명인간병 발병 전 사진‘과 도료나 화장품으로 재현한 ‘얼굴 사진‘ 이렇게 두 장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는 거지. 전자는 말할 것도 없지만, 후자 역시 일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작정하고 해 준다면 전혀 다른 얼굴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화장 기술이 있다면 확실히 그렇겠지만…… 아내와는 대학교 졸업 후 금방 결혼한데다가, 그런 직업에 관계된 경력도 없어요.˝
˝……호오, 그래요?˝ 자카제 탐정이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문제라는 생각 안 드나? 오랜 기간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살아온 상대가, 진짜로 내가 알고 있는 대로의 사람인지…….˝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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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金) (1판 3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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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설정 미스터리는 상식마저 특수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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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마스터
p.342
아이돌 얘기를 하자면, 제가 아이돌 오타쿠가 된 계기인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긴 이야기가 될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유명 오타쿠 게임 ‘아이돌마스터‘ 연내 모바일 출시
매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4-10-23 19:02
디엔에이서울(대표 이일수)은 반다이남코게임즈(대표 오시타 사토시)와 함께 모바일 아이돌 육성 카드배틀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한글판을 올 겨울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게임은 지난 2011년 웹브라우저 게임 형태로 출시돼 일본에서 400만 이용자를 모으는 등 히트한 바 있다. 이번 한글판의 경우 디엔에이서울과 반다이남코게임즈가 공동 개발했다.

러브라이브 럽폭도와는 친구가 될 수 없는 관계일까? 아이마스 오타쿠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은 처음 봤다.

할로우맨 - 폴 버호벤(2000)
투명인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다. 실제로 투명인간은 옷도 못 입고 밥도 못 먹을 테니 현실적인 문제점이 많겠지만 신체 강화 능력까지 설정했는 건지 영화 예고편에서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있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지상파에서는 19금 판정을 받고 넷플릭스에도 청소년 관람불가로 스트리밍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 - 阿津川辰海(1994-)

원서 - 透明人間は密室に潜む(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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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 아오사키 유고, 김은모 역, 리드비(2025)

지뢰 글리코

줄거리
‘이모리야 마토’는 역시, 승부에 강하다. 평온한 날을 꿈꾸는 여고생 ‘이모리야 마토’는 친근한 놀이에 규칙을 추가한 ‘변형 규칙’ 게임에 휘말린다. 몰래 설치된 함정을 예측하며 가위바위보로 계단을 오르고, (지뢰 글리코) 백 장의 카드를 번갈아 뒤집으며 상대보다 먼저 짝을 맞춰야 한다. (스님 쇠약) 각자 규칙을 추가해 다섯 가지 손 모양으로 가위바위보를 겨루고, (자유 규칙 가위바위보) ‘암살자’와 ‘표적’으로 나뉘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도전한다. (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 차례차례 강자를 쓰러트린 ‘이모리야 마토’가 도달한 최후의 게임은? 그리고, 이 치열한 승부의 진짜 목적은?

페이지
p.18
이모리야 마토는 승부에 강하다.

p.23
˝글리코 놀이●구나.˝ 마토가 반갑다는 듯이 말했다. ˝옛날 생각나네.˝
˝시시하군.˝ 구누기 선배가 입을 열었다. ˝어린애 놀이잖아.˝
˝뭐, 어때?˝ 에스미 선배가 대꾸했다. ˝애초에 시시한 대결인데.˝
우리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누리베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평범한 글리코 놀이가 아닙니다. 이 계단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지뢰밭‘이기도 해요. 밟으면 무거운 벌칙이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서로 수를 읽어서 상대의 지뢰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지뢰?˝
심판은 고개를 끄덕이고 우리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지뢰를 찾아내서 얼마나 빨리 계단을 오르느냐에 승패가 달린 이 게임의 이름은.˝ 누리베가 입매를 음침하게 누그러뜨렸다. ˝‘지뢰 글리코‘입니다.˝

●오사카의 포토존인 글리코 사인 광고로도 잘 알려진 제과 회사 명칭에서 유래했다. 가위바위보로 계단을 오르는 놀이로, 이길 때 손 모양에 따라 올라가는 계단 수가 달라진다.

p.308
˝3권에서 손오공과 크리링이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스승인 무천도사가 이렇게 말해. 무도를 습득하는 목적은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도 사람들에게 칭송받기 위해서도 아니라고.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해서 얻은 여유로 인생을 즐겁고 의욕적으로 지내기 위해서‘래. 무천도사는 실없는 사람이지만 그 말은 진리라고 생각했지.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은 전부 여유를 얻기 위한 행위야. 몸을 단련하는 것도, 뭔가 배우는 것도, 전쟁을 하는 것도, 돈을 모으는 것도.˝

p.402
˝세이에쓰에서 면접을 볼 때, 학년 전체의 시험 결과를 조작했다는 ‘실적‘을 이야기하면 반응이 좋지 않을까?˝ 우키타 에소라라는 인간의 생존 전략이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에소라는 그걸 교묘하게 감춘 것이 아니었다. 그저 보여 주지 않았을 뿐이다. 내 척도로는 보이지 않았을 뿐.
수조에 던져진 유리병.
병안에 든 내용물은 투명한 독이다.
그리고 우키타 에소라는 물을 더럽히고 물고기들을 죽이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p.435
비범한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위험하고 종잡을 수 없는 친구가 있다.
주저라는 두 글자가 사전에 없는, 미소 뒤에 남다른 재능을 숨긴 친구가 있다.
그런 친구들을 보통 세상으로 끌어내려 뾰족한 부분을 깎고 마음을 채워서 일상에 붙들어 놓는다. 그리고 정말로 곤란할 때만 힘을 빌리고 도움을 받는다.
그것이 내 전략인지도 모른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미스터리/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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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9(火) (1판 2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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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는 뒤의 뒤를 읽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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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글리코 사인
오사카 도톤보리강 일대에 위치한 유명한 글리코 간판은 1935년부터 90년 동안 도톤보리 강변을 지키고 있는 도톤보리의 터줏대감이며, 오사카 도톤보리를 넘어 일본의 명물 중 하나이다.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걸린 마라톤 완주 기록 54년 8개월 6일 8시간 32분 20.3초 보유자인 카나쿠리 시조(金栗四三)로 두 번째 모델링의 경우에는 그를 그대로 빼다박았다. 이 곳이 명물이다보니 사진으로 이것을 남기지 않으면 오사카에 왔다고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금도 앞에 나가면 두 팔을 벌리고 포즈를 잡고선 기념 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이 드문드문 보인다고. 글리코 간판이 사람으로 치면 90살을 맞이했다.

카케구루이 - 카와모토 호무라, 그림 나오무라 토오루(2014)
일본의 도박 만화. 스토리는 카와모토 호무라, 작화는 나오무라 토오루(尚村 透). 제목인 카케구루이(賭狂い)는 ‘도박에 미치다‘라는 뜻으로, 도박에 중독되다 못해 미쳐버린 주인공 쟈바미 유메코가 도박으로 서열과 계급을 결정하는 햣카오 학교에 전학을 와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만화다. 간간 JOKER의 유일한 간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혼자서 이 잡지를 어떻게든 먹여살리고 있는 만화. 2017년 6월 기준으로 7권 누계 280만부를 돌파했으며, 실사화 발표 당시 누계 500만 부 돌파를 알렸다. 2021년 기준 620만부를 돌파했다.

저자 - 青崎有吾(1991-)

원서 - 地雷グリコ(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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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경계 - 나스 키노코, 권남희 역, 그림 타케우치 타카시, 학산문화사(2018)

공의 경계((상), (중), (하)) (the Garden of sinners) (파우스트 노벨)

줄거리
자신의 내면에 여성 인격인 시키(式)와 함께 남성 인격인 시키(識)를 동시에 가진 복합개별인격 여고생, 료기 시키.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살인충동을 느끼며 살아가는 어긋난 존재라는 사실에 주변과의 경계를 만들며 살아가던 그녀는, 고교 때 만난 친구 코쿠토 미키야라는 소년에 의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깨어져버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미키야를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살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살인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지만, 죽음 대신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2년 후. 죽음과도 같은 혼수상태에서 갑자기 깨어난 그녀. 16년간 자신과 함께 해온 또 하나의 자신-시키(識)가 없어진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대신이랄까, 그녀가 얻은 것은 이 세상 모든 존재하는 것의 죽음의 선을 볼 수 있는 직사(直死)의 마안(魔眼). 그날 이후, 시키의 주변에 기묘하고 신비한 사건들이 이어진다. 통각을 잃어버린 소녀의 초능력, 반복되는 죽음의 나선, 기원을 각성한 살인귀, 기억을 수집하는 언어의 마술사 등 기묘하고 신비로운 사건들이 그녀를 둘러싼다. 이 모든 사건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는 그릇인 시키를 노리는 마술사 아라야 소렌의 심혈을 기울인 접근이었다. 다양한 단계의 마술과 초능력의 결계로 시키를 압박해 오는 아라야 소렌과의 사투 와중에 봉인되어 있던 시키의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페이지
(상) p.68
˝……그러냐? 도주(逃走)에는 두 종류가 있다. 목적이 없는 도주와 목적이 있는 도주. 일반적으로 전자를 부유(浮遊), 후자를 비행(飛行)이라고 하지.
너의 부감풍경이 어느 쪽인가는 네 자신이 정할 일이야. 하지만 만약 네가 죄의식으로 어느 쪽인가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우리는 짊어진 죄에 의해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길에서 죄를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지.˝

(상) p.273
인간은 쓸모없는 짓을 하는 생물이야, 라던 토코의 대사가 생각났다. 시키도 지금이라면 그 말에 동감이다.
이 다리와 마찬가지다. 어떤 쓸모없는 짓은 어리석다고 경멸하고, 어떤 쓸모없는 짓은 예술이라고 찬양하고. 대체 그 경계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경계는 불확실하다. 정하는 것은 자신인데. 결정하는 것은 외부에 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경계 따윈 없다. 세계는 모두 공(空)의 경계로 나뉘어 있다. 그러니까 이상(異常)과 정상(正常)을 나누는 벽 따위 사회에는 없다.
——간격을 만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다.
내가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어하듯이.

(중) p.70
˝목적이 없다고? 그것도 비참하지만 말이야, 너는 아직 착각하고 있다.˝
평온한 시키의 모습.
그것을 미워하듯이 마술사는 말했다.
˝텅 비어 있다는 것은 얼마든지 메울 수 있다는 거야. 이 행복한 인간아, 그 이상의 미래가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냐.˝
그렇게 중얼거리며 마술사는 혀를 찼다.
진심으로 우러난 말을 하는 자신의 미숙함 때문에.
……정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인데.

(하) p.428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러고 보면, 너는 늘 기적처럼 아름다웠다.

——언젠가, 같은 곳에 있을 수 있을 거라며 너는 웃었다.

(하) p.453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 상처는 입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도, 자신이 싫어하는 것도,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것도, 반발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상처는 입지 않는다.
하지만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
모든 것을 물리친다면, 상처 입을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는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것도, 동의하지 않고 물리쳐 버리면 상처 입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일찍이 그녀 자신이었던, 시키(式)와 시키(織)라는 인격의 존재방식이었다.

(하) pp.457-458
˝——코쿠토 군, 인격이란 어디에 있는 걸까?˝
마치 내일 날씨를 묻는 것처럼 스스럼없는 질문.
그것은 대답 따위 전혀 관심 없는 듯한, 팅 빈 마음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입가에 손을 대고 진지하게 생각한다.
˝……글쎄. 인격이란 것은 지성이니까, 역시 머릿속에 있는 게 아닐까?˝
머릿속, 즉 뇌에 지성은 있다.
그가 그렇게 대답하자, 그녀는 아니, 하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혼은 뇌에 있어. 뇌수만 살려둘 수 있다면, 사람은 육체 따위 필요없어. 단지 외부에서 전기만 흘려 주면 줄곧 뇌만으로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다——. 그렇게, 시키에게 이야기한 마술사가 있었지. 너도 마찬가지구나. 인격은 머릿속에 있다는 대답.
그러나 그건 틀려.
예를 들면 말이야, 코쿠토 군. 너라는 인간, 너라는 인격, 너라는 혼을 형체로 하고 있는 것은 편력을 축적해 온 지성과 그 껍데기인 육체야, 지성을 만드는 뇌만으로는 사람 됨됨이를 나타내는 인격은 만들 수 없어. ……그래, 뇌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육체가 있고서 비로소 자기(自己)를 인식할 수 있는 거야. 육체가 있어서, 그것과 함께 자랐기 때문에 지금의 인격이 있는 거라고 자신의 육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교적인 인격을 가질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내향적인 그늘을 가지겠지. 인격은 지성만으로 자랄 수 있지만, 지성만으로 자란 인격은 자기(自己)를 돌보지 않는, 인간의 마음과는 다른 것으로 성장해 버려. 그래서야 인격이 아니라, 단순한 계산기와 다름없어지겠지? 뇌만으로 되는 거라면, 그 사람은 ‘뇌뿐인 자신‘ 이라는 새로운 인격을 만들지 않으면 안 돼. 육체라는 대아(大我)를 버리고, 지성이라는 소아(小我)를 근원으로 하지 않으면 안 돼.
지성이 있고 육체가 있다, 가 아니야.
육체가 있은 다음, 지성이 태어나.
그러나 지성의 원천이 된 육체에는, 역시 지성이니 하는 건 없어. 육체는 그저 존재하는 것뿐이니까. 하지만 육체에도 인격은 있어. 함께 자라서 지성을 낳은 나니까 말이야.˝
아아, 하고 그는 끄덕였다.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은 세 가지의 내용물로 만들어진 생물이라고, 정신과 혼, 그리고 육체라는 것.
정신은 뇌에, 혼은 육체에 깃든 것이라고 한다면, 그녀는 시키의 본질인 것이다.
시키라는 마음이 없는, 육체라는 이름의 인격.

(하) pp.467-469
……그녀는 생각한다. 아무런 특징도 없이, 자신이 특별하기를 희망하지도 않고 살아가는 인간 같은 건 없다. 인간은 누구라도 복수(複數)의 생각, 대립하는 의견, 상반된 의문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화신이 료기 시키라는 인간이라고 한다면, 그는 그것이 극히 희박한 인물——.
아무도 상처 입히지 않는 대신, 자신도 상처 입지 않는다.
아무것도 빼앗지 않는 대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풍파를 일으키지도 않고, 그저 시간에 녹아들 듯 사람들의 평균치로 살아가다 조용히 숨을 거둔다.
평범하고 무던한 인생.
하지만 사회 속에서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듯 살아가는 게 아니다.
무엇과도 싸우지 않고,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살아간다는 일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원해서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특별해지려고 하다 그것을 이루지 못한 결과로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경우인 것이다.
그러니까——처음부터 그러길 원해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특별한‘ 것.
결국, 특별하지 않은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전혀 다른 의미의 생물.
단지 종(種)이 같다는 것만을 의지하여 서로 기대고, 이해할 수 없는 간격을 공(空)의 경계로 만들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날이 오지 않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꿈꾸며 살아간다.
분명 그것이야말로 누구 한 사람의 예외도 없는, 유일한 노멀리티.
……긴 정적 뒤.
그녀는 천천히, 하얗게 펼쳐진 밤의 끝으로 시선을 되돌렸다.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특별성과 누구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보편성.
누가 보아도 평범한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도 깊게 그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미움 받지 않는 대신, 누구에게도 매력을 주지 못하는 누군가.
행복한 날들의 결정체 같은 그. 그렇다면 외톨이인 것은 과연 어느 쪽이었던 것일까……?
——그런 건, 분명 아무도 모른다.
흔들리는 바다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그 파도처럼 은밀한 슬픔이 있다.
누구에게 하는 이야기랄 것도 없이 속삭임이 새어 나왔다.
˝당연한 듯이 살고, 당연한 듯이 죽는구나.˝

아아, 그것은——.

˝얼마나, 고독한 것인지——.˝

끝이 없는, 시작조차 없는 어둠을 바라보며.
이별을 고하듯, 료기 시키는 말했다.

분류(교보문고)
소설 > 일본소설 >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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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목) (개정판 1쇄)

다.

한 줄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너는 늘 기적처럼 아름다웠다

오탈자 (개정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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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너는 늘 기적처럼 아름다웠다
작중의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너는 늘 기적처럼 아름다웠다˝는 문구가 그 감성 덕에 한국어 SNS에서 이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해당 문구로 꾸준히 올려진 캘리그라피만 수백 장에 달할 정도.
놀랍게도 남주가 여주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여주가 남주에게 한 말이다.

된장국을 먹다가 사레가 들렸다. 기침을 하고 물을 마셨다.
를 나스체로 적어 보겠다.

나는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을 든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온몸에서 국을 뜨라고 요동치는 소리가 들린다.
숟가락을 든 손이 떨린다.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국을 떠

뜨거운 국물을 넘기기 위해 식도를 각성시킨다.
된장국의 중심 두부.
그 곳만을 노려본다.
기회는 한번.
놈의 존재를 이 세상에서 소멸시킨다.
국물과 호박, 두부를 삼킨다.

「꿀꺽………」

요동치던 숟가락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쿵───────────────」

고요한 정적.

───────────────두근

아니. 아니다.

───────────────두근

넘기지 못했다.

───────────────두근

놈은 기도를 통해 들어갔다.

───────────────두근

된장국은 여전히 그 황금빛 물결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뭘 삼켰는지도 모른채로
된장국의 공격이 기도를 넘어들었다.

「콜록───────────────」

이건 위험하다. 목이 아프다. 콧물이 난다.

「콜록─────────────────」

된장국 투성이다. 머리도. 어깨도. 목구멍도. 폐도. 콩팥도. 간장도. 십이지장도.

「콜록───────

공의 경계 1장 부감풍경 - 아오키 에이(2007)
공의 경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번째 작품. 당시만 해도 ufotable이 영세한 무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던 만큼 극장판 기획 자체가 모험이었다 보니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50분도 안 되는 매우 짧은 러닝타임에 적은 상영 회수로 개봉하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호평을 받으며 상영관을 늘리는 등 흥행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어 후속작에선 러닝타임 2시간 정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첫 개봉 당시에는 테아토르 신주쿠에서 레이트 쇼로만 상영되었지만, 매우 좋은 반응이 나오자 12월 8일부터 모닝 쇼 추가 상영이 시작되었고, 12월 22일부터는 이케부쿠로의 테아토르 다이아에서도 상영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2개의 상영관에서 상영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10개 상영관에서 재상영되었다.
일단 작화 및 연출 측면에선 첫 작품치곤 상당히 잘 만들었으며, 특히 원작의 신비성과 모호함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클라이막스인 료우기 시키 VS 후조 키리에 파트는 그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무시무시한 퀄리티를 보여준 것으로 유명해 기존 타입문 팬들에겐 대호평을 받았다. 2026년 기준 1년 후인 2027년 개봉 20주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다만 러닝 타임이 짧기 때문에 주요 설정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타입문 세계관에 대해 잘 모르는 입문 초보자들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워 불친절하다는 혹평을 받았으며, 뒷이야기 정리 부분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다.

저자 - 奈須きのこ(1973-)

원서 - 空の境界 上(2004), 空の境界 下(2004)

구판 - 공의 경계(상)(2005), 공의 경계(하)(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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