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세세 - 황정은 연작소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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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

실망스럽고 두려운 순간도 더러 있었지만 한영진은 김원상에게 특별한 악의가 있다고 믿지는 않았다. 그는 그냥…… 그 사람은 그냥, 생각을 덜 하는 것뿐이라고 한영진은 믿었다. 한영진이 생각하기에 생각이란 안간힘 같은 것이었다. 어떤 생각이 든다고 그 생각을 말이나 행동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버텨보는 것. 말하고 싶다고 바로 말하거나 하지 않고 버텨보는 것. 그는 그것을 덜 할 뿐이었고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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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뭉카제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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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나 코스타리카 원두의 산미가 취향인 사람으로서 무겁게 느껴지긴 합니다. 아이스 핸드드립으로 마셔보니 특징이 없는 맛. 그래도 심한 탄맛은 아니니 잘 마셔보려고요. 아이스 핸드드립 후 아몬드브리즈를 섞어 마시니 훨씬 좋아요. 이름이 귀여운 뭉카제 원두 소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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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라스 로마스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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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받아보았는데 당장 마시지도 못하는데 향이 너무 좋아서, 늦게까지 일하시는 배송기사가 짠해서 슬퍼졌다. 커피는 일상의 위로인데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어 누리고 있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감사하게 된다. 자극없는 부드러움이 과연 옳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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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는 아직이에요 - 사랑받은 기억이 사랑하는 힘이 되는 시간들
김달님 지음 / 어떤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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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사람>속 다정이 슬퍼서 울었고 이 책을 바로 집어들었다.예상 가능한 일들의 연속이지만 자꾸 문장에 머물러 눈 앞이 흐려지게 한다. 세심한 문장은 누구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걷는 기분을 선물한다. 또 다시 여름. 그들의 안녕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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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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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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