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젊은 작가상 대상을 받은 이미상 작가의 글은 소설집에서 먼저 읽었지만 인터뷰가 궁금해서 샀다.
인터뷰어 '이소'의 질문이 정말 좋았고 좋은 질문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이미상 작가의 말이 좋았다.
이야기의 강렬함에 비해 쉽사리 외워지지 않아 '모험'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제목이었는데 닮은 네모들이
굴러가고 있는 모양으로 보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젠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과연 모난 부분이 있고 덜커덩 굴러가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기차의 형상인 거 같아 내 마음에도 들었다.
인터뷰 글의 전형적인 고루함을 싫어하는 나에게 이 인터뷰는 좋고 또 좋았다.
좋다는 걸 나열하는 건 지루하고 게으른 글로 보여 싫어하지만 내가 써보니 확실해지는 마음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글쓴이인 나에게만큼은.
그래서 다들 좋음을 전시하겠지. 지겨울만큼
이미상 작가의 단편들 중 '여자가 지하철 할 때'
이건 내 취향 아니었고 지루했다. 전부를 좋아할 순 없다.
홈스쿨링으로 소설 공부하고 썼다는 이미상 작가만의 독특함을 요즘 가장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