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에 가서 쉴 거에요

지금도 간신히 버티면서 어쩌려고 그래

찬하고 고분고분하게 대해봐야 그에게 씨알도 안 먹히더니 이젠 구미가 당기나 보다

그를 얼추 간파한 그녀가 당당하게 요구했다

난 되지만 넌 다른 새끼는 안 돼

자신이 원래 이토록 헤픈 여자였던가

몸에 기력이 없으면서도 그의 몸짓 하나에 흥분이 지퍼 올라갔다

그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그녀가 그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봤다

대답이 없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를 유혹하자고 마음 먹었지만 되려 역관광을 당한 이는 다름아닌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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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랑은 아무 상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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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안 하는 사람 와서 이것 좀 깍아

안 편하겠지만, 천천히 편안하게 마셔

옆집 이웃들 속옷 니 짓이야?

아래층 여자애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여자애도 이미 자기가 훔쳐본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몸은 커졌는데 속옷은 해지고 낡아서 예쁜 속옷이 입고 싶다고 해서...

너도 그 애도 같이 갈 곳 있으니까 짐 챙겨

이렇게까지 하고 왜 아무것도 안 하느냐고..

저놈 감정이 사랑이라면 지키는 건 이제 저놈 몫일 거고..

이 허름한 집에 대한 욕심은 진심일 것이다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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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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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만난 여자는 한 마디로 예뻤다

딱 거기까지가 여자에 대한 아무런 사심 없는 첫인상이었고 끝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이상했다

그녀의 모습이 제 어머니의 모습과 자꾸 겹쳐 보여 혼란스러웠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는 친어머니가 떠올랐다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종합해 생각해 보면 많이 닮은 것도 같았다

제 어머니의 젊을 때 모습이 그녀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상하게 자꾸만 여자의 진짜 속내가 궁금했다

진짜 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그는 망설여졌다

이런 걸 고민하는 것조차 우스운 일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저 사슴같이 맑은 눈망울을 가진 여자에게 하룻밤 원나잇 상대로 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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