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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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꼴은 다시는 못 보겠고

아버님도 아셔야지. 너한테 이제 맞선이 필요 없다는 거

맞는 말을 참 어쩌지도 못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진짜 만나 보니까 별로야?

내가 안 하던 짓 한다고 또 눈치 볼 거야?

그녀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한다는 것부터 그는 인생에서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일상적이지 않았던 건데...

눈치 보는 거 알았어?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니까?

이번 고집만은 흔쾌히 들어주고 싶었다

그는 계획이 있었다

지금껏 봐 왔던 그는 늘 그래 왔다

이것저것 읊어 댄 걸 다 샀겠지

아무래도 경제 관념은 꽝이었다

어쩐지 지금 상황이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

너 조수석에서 졸면서 온 거 아니지?

그거 운전하는 사람한테 예의 아니다?

넌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있다 말을 해야지

아버지가 네 맞선 자리 알아본다고 백날 뛰어다녔잖아

지금 그의 모습이 그저 의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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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할 말이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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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알고 있었어?

괜히 나 때문에 미안해지네

강요하는 건 아니니까 너무 부담갖지는 말고

전혀 생각지 못한 새엄마 이야기에 그녀의 눈꺼풀이 불안정하게 떨렸다

오빤 너랑 같이 힘 합쳐서 회사 운영하고 싶어

새엄마에 이어 아빠 회사 이야기까지...

한국 생활에 적응 좀 하면서 천천히 생각해 봐

오빠가 도와 달라고 하니 바로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이 옷이 왜... 여기 있는 거지?

어쩐지... 아침까지 못 보던 건데 이상하다 했어

제가 그에게 선물한 옷과 똑같은 걸 갖고 있는 오빠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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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몸으로 놀까?

멋대로 침범한 주제에 꼭 제 몸처럼 거침없었다

몰아치는 쾌감에 그녀는 도망가고 싶었다

그럴 수 없으니 고스란히 느끼며 분한 마음에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쾌감이 관통했다

가끔은 정말 먹고 싶어

괴롭히는 수준의 애무. 이건 고문이다

화풀이의 극단적인 방식이었다

심사가 단단히 뒤틀린 날에는 이렇듯 끝도 없이 애무를 퍼부었다

그만하라는 말 안 들려?

왜 오해할 짓을 하고 지랄이세요

자꾸 이상한 버릇을 들이네?

그에겐 오해로 귀결되기 좋은 상황이었다

그 자식은 사내새끼가 아닌 것 같지?

그 고상한 얼굴 뒤에는 말이지 네가 그토록 혐오하는 욕망이 들끓지

못 믿겠거든 그 새끼 허벅지에 손 한 번만 대 봐

인정하기 싫지만 그의 자는 얼굴은 순진무구해 보였다

깨기 전에 가야지

사람이 잠들었는데 끝까지 갔단 말이지?

답ㄷ바하지도 않나....

그런데... 너 지금 들어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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