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꼴은 다시는 못 보겠고
아버님도 아셔야지. 너한테 이제 맞선이 필요 없다는 거
맞는 말을 참 어쩌지도 못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진짜 만나 보니까 별로야?
내가 안 하던 짓 한다고 또 눈치 볼 거야?
그녀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한다는 것부터 그는 인생에서 대단한 결심을 한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일상적이지 않았던 건데...
눈치 보는 거 알았어?
불안하게 만들지 말라니까?
이번 고집만은 흔쾌히 들어주고 싶었다
그는 계획이 있었다
지금껏 봐 왔던 그는 늘 그래 왔다
이것저것 읊어 댄 걸 다 샀겠지
아무래도 경제 관념은 꽝이었다
어쩐지 지금 상황이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
너 조수석에서 졸면서 온 거 아니지?
그거 운전하는 사람한테 예의 아니다?
넌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있다 말을 해야지
아버지가 네 맞선 자리 알아본다고 백날 뛰어다녔잖아
지금 그의 모습이 그저 의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