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운행 구간을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로 나는 뒤 열차표를 각각 30%, 30%, 40%씩 배정해놓는 겁니다.
이처럼 비율을 나눌 때는 노선과 시간대, 탑승률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경우 앞의 사례처럼 서울~ 오송 구간은 단거리에 해당해 예매 가능한 표가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나머지 70%의 좌석은 일단 비어 있더라도 살 수 없는 겁니다.
반면 장거리 승객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장거리에 40%를 배정했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단거리, 중거리 몫까지 100% 좌석을 예매할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속철도가 장거리 수송을 목적으로 건설된 만큼그 취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운영사의 설명입니다. 물론장거리 요금이 더 비싸기 때문에 수입에 보탬이 되는 측면이 있기도 합니다.
중거리는 단거리 몫을 합해 60%의 좌석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단거리 승객은 일단 표를 구하기 쉽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장거리와 중거리 표를 많이 배정해놓았는데 다 팔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출발을 앞두고 일정 시간이 되면 구간 좌석 할당제가 해제된다고 합니다.
- P156

타이어 마모 상태도 영향을 주어서 새 타이어인지, 오래된 타이어인지에 따라 시속 100km 주행 시 제동거리는 47~70m 가량 차이가 나는데요. 어쨌거나 이 정도로 급제동하면 승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안전벨트를 안 하고 있을 경우 몸이 붕 뜨거나 앞 좌석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등 물리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숨지거나 크게 다칠수 있다는 건데요.
반면 차체 무게만 400톤이 넘는 KTX는 급정거하더라도 워낙 무거운 탓에 제동거리가 최대 3km가 넘고 시간도 1분 10초가량 걸립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1분여가 지난 뒤 멈춘다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열차 승객들로서는 급제동 자체로 인해 느끼는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지않다는 겁니다. 자동차처럼 좌석에서 갑자기 튕겨 나가는 일이 드물다는 의미입니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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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달‘..
방과후의 평범한 오후였다.
타운은 해를 흠뻑 뒤집어고 있었다.
그녀는 계단 근처에 뻗어 있었는데 죽은 멀가 뱀이 그녀의 무릎에 올라가 있었다.
마이클 입에서 "오 예수님"이 튀어나오고 걸음이 빨라졌다. 그는 빙 돌아 뒤쪽으로 오는 길이었고 떨어진 책가방이 긁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바닥에, 그녀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 뜨거운 콘크리트, 따뜻한 개 냄새, 그녀의 생강빛 털이 덮인 더리는 결코 잊지못할 것이다. "오, 예수님, ‘달‘아, 안 돼......
그는 숨을 헐떡여달라고 그녀에게 빌었다.
그녀는 들어주지 않았다.
몸을 굴리며 웃음을 지어달라고, 아니면 먹이 그릇을 향해 달려가달라고 간청했다. 아니면 마른 먹이가 홍수처럼 쏟아지기를 기다리며 한 발 한발 춤을 춰달라고.
그녀는 들어주지 않았다.
이제 몸과 턱, 눈을 뜬 죽음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뒷마당 햇빛 속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년, 개, 뱀.
- P216

이따금씩 오후에 그들은 해변에서 피시앤칩스를 먹고, 모자에서 토끼가 나타나듯 마법처럼 갈매기가 나타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무수한 바닷바람을 느꼈는데 그 각각은 마지막 바람과 달랐고, 또 열기와 습기의 무게를 느꼈다. 가끔은 거대한 검은 구름이등등 떠서 모함처럼 밀려들 때도 그냥 거기에 앉아 있다가, 이윽고 다가오는 비 안으로 달려갔다. 그것은 도시 자체처럼 쏟아지는 비였고, 이어 해안 전체에 부는 밤의 남풍이 따라왔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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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초기에는 모든 것이 그 두 가지 종교적인 것으로 귀결되었다.
말, 일.
그녀는 이제 발데크에게 편지를 썼고 돈에 여유가 생기면 전화를 했다. 마침내 그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를 내보내기 위해 자신이 했던 모든 일을 고백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든 그날 아침 그 플랫폼에 서 있었던 것이 그의 인생의 절정이라는 말도. 한번은 그녀가 그에게 서툰 영어로 호메로스를 읽어주기까지 했는데 그때 그가 금이 가는 것을 느꼈다고 확신했다. 그가 미소를 지었을 것이라고. - P151

"그가 만든 모든 것은 단지 청동이나 대리석이나 물감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로.… 그 안의 모든 것으로 만든 것이었다."

내가 아는 한 가지.
그 다리는 너로 만들게 될 거야.
너만 괜찮다면 당분간 그 책은 내가 계속 갖고 있을게 - 어쩌면 네가 그 책을 찾기 위해서라도 돌아오게, 서라운즈로도 돌아오게하려는 것일지도.
- P168

"잘 있어, 헥토르,"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 오랫동안, 적어도 몇 분 동안 그는 새벽이 거리에 닥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황금빛이 찬란해졌다. 새벽은 아처 스트리트의 지붕들을 타고 올라갔고, 물결이 그것과 함께 소리치며 다가왔다.
거기에, 거기 바깥에 실수쟁이가 있었고 멀리 스탈린의 동상이있었다.
피아노를 굴리는 생일 아가씨가 있었다.
그 모든 잿빛 안에 색깔의 핵이 있었다. 둥둥 떠다니는 종이 집들이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도시를 관통하여, 서라운즈와 번버러를 가로질러 다가왔다. 물은 거리에서 부풀어올랐고, 마침내 클레이가 떠나자 빛과 더불어 큰물이 차올랐다. 물은 우선 발목에 닿았고, 이어 무릎에, 마침내 모퉁이에 이르렀을 때는 허리 높이에 이르렀다.
클레이는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다가 다리를 항해, 과거를 통하여 아버지를 향해 뛰어들었다. 물속으로, 이어 바깥으로 나아갔다.
그는 황금처럼 환하게 밝혀진 물을 헤엄쳐 갔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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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쯤 외신에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뉴욕을 출발한 영국 브리티시항공의 여객기가 당초 예정시간보다 무려 1시간 30분이나 빨리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일반적으로 뉴욕런던은 6시간 50분가량 소요됩니다. 그런데 이 여객기는 5시간 16분을 기록했습니다. 비결은 이례적으로 강한 ‘제트기류Jet Stream‘ 덕분이었는데요.
당시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속 320km 이상의 속도로 움직였다고 합니다. 보통은 시속 100~200km 정도이니 당시 속도가 얼마나 예외적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속 900km 안팎으로 비행하는여객기가 이 세찬 기류까지 등에 업었으니 속도가 훨씬 빨라진 건데요.
시속 1,200km의 속도였다고 전해집니다.
- P122

이처럼 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면 갈 때와 올 때의 비행시간이 제법 차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제트기류로 대표되는 바람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게 항공 업계의 설명인데요.
제트기류는 중위도 지방의 고도 9~10km 대류권과 성층권 경계면인 대류권계면 부근에서 형성돼 북반구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한 바람대를 일컫습니다.
- P123

그런데 자신의 나라에는 협궤를 많이 건설한 일본이 일제강점기에우리나라에는 왜 표준궤를 깔았을까요? 바로 중국이 표준궤를 쓰기때문입니다. 열차를 이용한 중국 진출과 원활한 수탈물 운송을 염두에뒀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실제로 철도를 통해 각 항구로 막대한 수탈을이 운반되기도 했습니다. 표준궤 철도가 침략과 수탈의 수단이 된 셈인거죠,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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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1-12-1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1 ‘ 달인’ 축하드립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근거로 삼아 우리는 그 시대의 고문의 기능을 진실에 대한 신체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고문은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진실을 캐내려는 수단이 아니고, 근대적인 심문의 무절제한 고문과는 전혀 다르다. 고전주의 시대의 고문은 잔인한 것이었지만, 야만적인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 고문이 잘 규정된 절차에 따라 규칙적으로 집행되는 일이며, 고문의 시기와 시간, 사용되는 도구의 종류, 밧줄의 길이, 추의 무게, 꺾쇠의 수, 심문하는 사법관의 관여방법 등 이러한 모든 것이 여러 가지 관행에 의거하여 용의주도하게 체계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문은 엄격한 사법적 행위이다.  - P90

18세기에 사법상의 고문은 진실을 생산하는 의식이 처벌을 부과하는 의식과 병행하는 기묘한 구조를 통해 이루어진다. 신체형에서 심문당하는 신체는 징벌의 적용 지점이자 진실 강요의 장소이다.
또한 추정 증거가 상호의존 관계에 의해 증거 조사의 한 구성요소이면서 유죄성을 형성하는 한 단편이기도 한 것과 마찬가지로, 고문에 따르는 고통은 처벌을 위한 조치이자 동시에 예심 행위인 것이다.
- P94

사법적 신체형은 또한 정치적 행사로 이해되어야 한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형태일지라도, 그것은 권력이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는 행사의 일부이다.
고전주의 시대의 법에 의하면, 범죄는 그것으로 말미암아 생길 수있는 손해를 초월하여, 아니면 그것이 위반하는 법 규칙을 넘어서 무엇보다 법을 포고하고 주장하는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다. 즉, "아무리 개인에 대해서 범죄를 자행하거나 손상을 입히지 않은 그러한사건이라도, 법에 의해서 금지된 어떤 사항을 위반하면, 그것은 보상을 요하는 경범죄가 된다. 왜냐하면, 그 행위로 인해 지배자의 권리가 침범되기 때문이며, 또한 지배자의 고귀한 성품에 손상이 되는 것이기때문이다." 중죄란 범행의 직접적 희생자 말고도 군주를 해치는 행위이다. 그것은 법이 군주의 의지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점에서 군주를 인격적으로 해치는 행위이자, 법의 힘이 바로 군주의 힘이라는 점에서 군주를 신제적으로 해치는 행위인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하나의법이 왕국에서 효력을 발휘하려면, 필연적으로 그 법의 근원이 군주에게 직접 속한 것이어야 하고, 적어도 그것은 왕권의 관인官認에 의해서 확증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 P102

경범죄에 의한 개인적 손해의 배상은 그 손해와 균형이 잘 맞추려는 판결이 공정해야 하는 것이라도, 중죄에 대한 형벌 집행은 균형을 갖춘 스펙터클이 아니라, 불균형과 과도함을 보여 주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이다. 따라서 이 형벌 행사에는 권력과 권력의 본질적 우월성에 대한 과시적 주장이 담겨 있어야 한다. 더구나 그 우월성은 단순히 법의 우월성에 한정되지 않고 적대자의 신체를 공격하여 그것을 지배하는 군주의 물리적 힘의 우월성이 된다. - P104

그런데 이처럼 능숙하지 못한 사형집행인에 대한 처벌의 배후에 최근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전통을 볼 수 있다. 그것에 의하면 처형이 만일 실패로끝날 경우, 사형수는 사면되는 것이 여러 나라에서 거의 관례화되었다는 점이다. 민중은 그러한 관행이 적용되기를 기대하였다. 더구나 그렇게 하여 사형을 면한 사형수를 민중이 보호하는 일도 있게 되었다. 이러한 관행과 기대감을 없애기 위해서 "교수대는 그 먹이를 놓치지 않는다"는 격언을 널리 강조해야 했다. 또한 사형의 판결문 속에 "완전히 죽을 때까지 교수 한다"라든가, "생명이 끊길 때까지"라는 확실한 명령을 써 넣는 일에까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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