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삶과 죽음

김근태는 흔히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린다. 2011년 말 그가 운명했을 때, 사람들은 그를 ‘민주주의자‘로 기억했고, 장례 또한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으로 치렀다. 민주공화국에서 ‘민주주의자‘란 모든 성원에게 주어지는 보통명사일 텐데도 유독 김근태를 부르는 고유명사처럼 되었다. 그만큼 한국의 민주주의가 파행을 일삼는 불구 상태임을 말해준다. - P24

김근태는 박정희의 5·16 쿠데타와 유신 변란이 아니었으면 유능한 대학교수가 되었을 것이다. 젊은 날에 그는 교수를 꿈꾸었다. 전두환·노태우의 헌정 유린과 폭압 체제만 없었으면 온순한 시민운동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여의도의 햄릿‘이라는 별명처럼, 젊은 날의 그는 행동인이기보다 사색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유신과 5공 체제에서 가장 강력하게 투쟁하고, 가장 심한 고문과 탄압을 받았다. 폭압과 반이성의시대가 햄릿을 민주주의 투사로 만든 것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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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학자들이 각각의 개체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을 비판하는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름을 붙이는 행위가 동물을 쓸데없이 의인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비난한다. 이런 비판에는 개별적 차이에 대한 관심이 종특이적 행동에 대한 연구만큼 중요하지는 않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요즘은 각 개체의 사회적 배경이나 삶, 독특한 유전적 자질 중 한 가지 요소라도 없으면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상식이 되었다.
개체의 개별적인 식별을 광범위하게 시도한 최초의 과학자는1950년대에 이 작업을 시작한 일본의 영장류 학자들이었다. 숫자 코드를 사용한 그들의 관찰은 ‘험프리‘라든지 ‘플로‘와 같은 이름을 붙였던제인 구달보다 더 객관적으로 보였지만 근본적으로는 동일했다. 숫자코드를 시도했던 관찰자들은 한결같이 그 숫자가 이름처럼 들리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영장류에게 부여한 숫자가 마치 이름과 같은 개성으로 자동 연상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P82

중재자로서 마마의 역할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은 집단전체가 니키에게 반항했을 때였다. 니키는 불과 몇 달 전에 우두머리 수놈이 되었기에 그의 난폭한 행위는 아직 집단 구성원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때 마마를 비롯한 모든 침팬지들은 비명을질러대며 니키를 쫓아버렸다. 늘 압도적인 힘을 가진 니키였지만 그때는 그저 한 마리의 공포에 질린 침팬지가 되어 비명을 지르며 나무 위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도피할 수 있는 곳도 모두 차단됐다. 니키가나무 위에서 내려오려고 할 때마다 다른 침팬지들이 다시 나무 위로 쫓아냈다. 15분쯤 지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마마가 천천히 그 나무 위로올라가더니 니키를 만지고 입맞춤을 했다. 그런 다음 니키를 자기 뒤꽁무니에 붙이고 나무에서 내려왔다. 마마가 니키를 데리고 내려온 뒤로는 누구도 더 이상 반항하지 않았다. 니키는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간신히 적대자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 P85

그러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마마는 구성원들 중 누구에게도 지원받을 수 없었다. 호릴라조차 입장한 지 10분이 지나지 않아서 이에룬과 우호적인 접촉을 한것이다. 암놈들 사이의 단결이 무너졌다는 것은 마마에 대한 경외심이 급속히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몇 주일뒤 마마는 1인자의 자리를 잃었다. 그때부터 이에룬이 두목이 된 것이다.
일시적으로 마마와 호릴라를 집단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수놈에 대한 상위의 권위 기반을 이루고 있던 강력한 동맹이 파괴됐다. 이 일은내가 아른험에서 연구하기 전에 이뤄졌지만 아직도 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이 간섭 때문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 연구진들은 수놈이 지배하기를 원한 것인가? 마마는 훌륭한 지도자가 아니었는가? 등등.
그런 간섭을 시도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야생에서는 장성한 수놈이 암놈보다 우위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곳 아른험 동물원의 수놈들도 인간의 간섭 없이도 결국 지배권을 가졌을 테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특히 억눌린 실내에서 지내야 하는 겨울철에는 아마 정권 탈취에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넓은 야외 사육장이라면 수놈들은 마마나 다른 암놈들과충분한 거리를 유지할 테고, 그런 경우에 그들은 회를 거듭하면서 용기를 갖게 되어 서서히 위협적인 도발행위를 더 자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야외에서는 수놈들이 마마와 단독으로 싸우기 위해 그녀를지지자들로부터 분리시킬 기회도 가졌을 것이다. 장성한 수놈은 암놈보다 강하고 민첩하다.
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사태의 진전을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는 마마의 권력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놈들을 들여오기 전에 침팬지들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부상을 당해 건강이회복될 때까지 얼마 동안 격리시켜야만 했다. 그런 부상은 거의 마마의소행이었다. 물리는 경우는 다반사였고 피가 나거나 때로는 피부가 벗겨질 때도 있었다. 수놈이 암놈보다 온순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로 심한 타격을 주는 공격은 드문 편이다. 오히려 수놈들이 공격성을잘 통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더구나 수놈들은 암놈들의 싸움에 개입해서 다툼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는다.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부상 숫자로 보자면 이에룬의 권력 쟁취가 맘이 놓이는 일이었다. 권력 교체로특히 낮은 지위의 침팬지들이 덕을 보았다. 마마는 무섭게 공격을 했지만 이에룬은 포악해질 수는 있어도 결코 어느 선 이상을 넘지 않았던것이다.  - P88

단디는 힘이 부족한 만큼 피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독일 사진작가인 피터 페라(Peter Pera)와 함께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우리는침팬지 사육장에다 약간의 자몽을 감춰두었다. 과일의 일부가 언뜻 보이도록 해서 모래 속에 묻어두었는데 침팬지들은 우리가 뭔가 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과일이 가득 든 상자를 가지고 들어와서는 빈 채로 나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어 있는 상자를보자마자 흥분해서 ‘후우후우‘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가 밖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미친 듯이 찾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침팬지 모두가 자몽이 숨겨진 장소를 그냥 지나쳤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단디 역시 자몽이 숨겨진 장소에서 걸음을 멈추거나 느리게 걷는행위를 일체 하지 않았으며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날 오후 모든 침팬지들이 햇볕 아래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단디는유유히 일어나 꿀벌처럼 뱅뱅 돌아서는 문제의 장소로 갔다. 그는 머뭇거리는 기색도 없이 과일을 파내서 게걸스럽게 먹었다. 만일 단디가 문제의 장소를 비밀로 하지 않았더라면 과일은 다른 놈들에게 빼앗겼을것이다.
이 실험은 침팬지끼리의 정보 전달에 관한 연구 중 에밀 멘젤이 채택한 방법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의 연구로부터 유인원들이 서로를 속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속임수가 이렇게 완벽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단디가 과일이 숨겨진 곳으로 갈 때의 모습이 너무나 태연해서 우리는 정말로 깜짝 놀랐다. 너무 놀란 나머지 사진작가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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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는 아버지의 엄연한 존재를 시인했고, 그리하여 아버지로하여금 그에 대해 책임을 지게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신화를 쓰고자 했다.
그가 해낸 것은 아버지와의 값싼 화해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교묘한 것이다. 죄의식의 되돌림. 아버지는 그가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고통당하기 시작한다. 고통을 통해 그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를 껴안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글쓰기는 감춰진 것의 드러내기이다. 그 드러내기는 그러나 감추기보다 더 교묘하다. 그것은 전략적인 드러냄이다. 말을 바꾸면 그는 감추기 위해서 드러낸다. 그가 읽은 대부분의 신화들이 그러한 것처럼.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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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엘리너는 갈등 후 적수 사이에 이뤄지는 접촉은 다른 경우보다도 훨씬 더 강렬하며, 키스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적당한 단어가 ‘화해(reconciliation)‘이지만이런 용어는 침팬지를 필요 이상으로 인간화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 있는 그대로 ‘싸움을 한 뒤의 첫 접촉‘이라는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되냐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객관성을 바라는 입장에서 보면 키스는 단지 ‘입과 입의 접촉‘, 포옹은 ‘어깨 부위에 팔을 걸치는 것‘, 얼굴은 ‘주둥이 부위‘, 손은 ‘앞발‘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탈인간적인 용어를 선호하는 동기 자체는 받아들일 수있다. 하지만 그 동기 때문에 침팬지가 우리한테 내미는 거울을 언어로가려서야 되겠는가? 또한 인간의 위엄을 지키려고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아서 되겠는가? - P60

화해는 아른험에서의 연구 초기부터 인기 있는 연구 주제였다. 이현상은 포획된 침팬지와 야생 침팬지를 가릴 것 없이 영장류에게서 광범위하게 발견된다. 지금은 영장류들이 화해를 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의문점은 어떤 상황에서 화해가 이루어지는가 하는 점이다. 가장 유력한 생각은 화해가 가치 있는 관계를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종마다 친밀한 관계와 협력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개체들에게서 화해에 이르는 모습이 쉽게 관찰되는이유를 설명해줄 것이다.
나는 영장류들의 평화구축(Peacemaking among Primates)》에서 그증거를 검토해보았다. 침팬지와 가장 가까운 종인 보노보(bonobo)는 침팬지의 화해 행동과는 달리 성 행동을 통해 화해를 이끌어낸다. 예컨대, 보노보들은 싸움이 끝난 뒤에 이성간이건 동성간이건 상관 없이 성행위를 하거나 성행위를 흉내 내거나, 혹은 서로의 성기를 접촉하는 일종의 화해의식을 벌인다. 이렇게 접촉하는 이유는 침팬지들과 동일하다.
두 종 모두 갈등을 해결할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 P62

침팬지들 사이에서 놀라운 사회적 조작의 사례를 많이 목격한 나는 침팬지에게 단순히 ‘고도로 지능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침팬지가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것처럼 보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목적성을 가지고 생각하는(think purposefully)‘ 능력이다.
쥐에게 먹이를 얻기 위해 페달을 누르도록 훈련을 시켜보자. 배가고파지면 페달을 누를 것이고 배가 부르면 멈출 것이다. 쥐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단지 페달을 누르면 먹을 것이 나온다는 것을 다소 우연하게 발견한 때문이고, 페달을 누름으로써 음식이 나온다는 사실을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침팬지는 어떤 행동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 것인지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도 목표 지향적으로 행동한다. 그들은 즉석에서 효과적인 해결책을 금세 궁리해낼 수 있는 것 같다. 예를들면 사례 1에서 테펄이 마마를 깨워 두 새끼들이 싸우는 것을 가리키거나, 사례 3처럼 테펄이 아들을 조용히 있게 하는 경우이다. 그와 같은행동이 자기를 어려운 상황에서 구출해낸다는 사실을 테펄이 우연히 발견할 개연성은 매우 적다. 단순히 기억력이 좋다는 것 이상으로 고도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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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족이나가자 찾아온 평화로움은 손에 잡힐 듯이 선명했다. 그래도 그 가족은100파운드짜리 책 세트를 사가긴 했다. 그만하면 용서받을 만하다.
찾는 책이 없다는 말을 들은 다음에도 왜 특별히 그 책을 찾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주 길고 따분하게 설명하는 손님들이 종종 있다. 이런 행동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바로 지적 자위행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습득한 정보가 있으면, 그게 뭐든지 일단 거들먹거리며 과시하기로 작정한 이상 내용이 틀리든 맞든 지겹게 웅얼거린다. 그것도 궁지에 몰린 책방 주인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 들릴 만한 소리로 말이다 - P108

오늘은 차가운 동풍이 불어서 10시쯤 난로를 지폈다. 손님은 아주많았다. 새로 들어온 책들을 책장에 정리하느라 서점 안을 가로지르다가 페스티벌 침대에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남자 아이 셋을 발견했다.
보통 손님들이 페스티벌 침대에 앉지 못하도록 하는데, 안 그러면 그곳을 놀이 공간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자꾸 엉망으로 어질러 놓아서나중에 치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에 밧줄로 저지선을 쳐 놓았는데, 이 녀석들이 아마 그 밑으로 기어 들어간 것 같다. 어쨌든 저렇게책에 조용히 몰두해 있는 아이들에게 딴 데로 가라고 말하려면 얼음처럼 차가운 심장이 필요할 것 같다. - P111

거기까지 간 수고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눅눅한 싸구려 책들 중에서 뭐라도 찾아내려고 애쓰던 중에, 유언 집행자로부터 고인이 1920년대 이탈리아인 이민자의 무남독녀였다는 얘기를 듣게되었다. 고인의 아버지였던 이탈리아인은 스코틀랜드 여성과 만나 결혼을 하고 아파트 아래층의 비어 있던 가게에 카페를 차렸는데 순식간에 문전성시를 이뤘고 시내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가게로 번성했다.
유언 집행자가 먼지가 쌓인 서랍장을 발견하고 서랍 하나를 열어보니 카페가 전성기였을 때 찍은 수백 장의 흑백 사진이 들어 있는 누렇게 바랜 사진첩이 나왔다. 사진 속에는 웃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테이블은 만석이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인이 1970년대에 사망한 뒤 몇 년 후 남편도 사망하자 유일한 자식인 딸이 사업을 물려받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카페 영업도 내리막에 들어서면서 결국 문을 닫게되었다. 아래층 카페의 커다란 창문은 전부 판자로 막아 놓았고, 한때번성했던 그곳은 새는 천장에 스며든 빗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외에는 무덤처럼 조용했다.
스코틀랜드인 부인과 번창하는 가게와 어린 딸,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외국어를 배우고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진취력과 용기를 가졌던 그 젊은 이탈리아인의 낙천적 성격으로는 결코 운명이 그의 삶에 이런 슬픈 결말을 가져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으리라이 2권짜리 [데카메론」은 그가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몇 안 되는 소지품 중 하나였음에 틀림없다. 그 책은 과연 선대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전해 내려와서 결국 그렇게 뉴컴녹에 있는 축축한 아파트의 상속자도 없는 유산이 되어버린 건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 책은 오늘 젊은 여성 구매자의 손에서 다시금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고, 앞으로 또 어떤 수백 년 세월이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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