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보어 전쟁 때 나를 참가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이론이 이번 경우에도 내게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 아힘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은 내게는 너무도 환한 일이다. 그러나 사람은 제 의무가 무엇인지 늘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리의 애호자는 어둠속을 헤매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많다.
아힘사는 포괄적인 진리다. 우리는 힘사(himsa: 살생)의 불길 속에갇힌 무력한 인간들이다. 생명은, 생명으로 산다는 말은 그 속에 깊은의미가 있다. 사람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외견상으로 살하지 않고는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사람이 산다는 사실 그 자체, 즉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그것이, 비록 매우 작을지는 몰라도, 필연적으로어떤 힘사, 곧 생명의 파괴를 가져오게 한다. 그러므로 아힘사의 신자는 그의 모든 행동의 원천이 자비심에 있기만 하다면, 있는 힘을 다하여 지극히 작은 생명 하나라도 살해하지 않고 그것을 구해주려고 애쓴다면, 그리하여 그 무서운 살생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지 않으려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는 변함없이 제 신앙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요, 부단히 자제와 자비 속에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완전히 외적인 살생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 P459

또 그뿐 아니라 아힘사의 밑바닥에는 모든 생명의 통일성이 놓여 있으므로, 하나의 잘못은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때문에 사람이 살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사회적 존재로 계속 사는 한 온갖 사회적 존재가 연루된 살생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두 국가가 싸울 때 아힘사 신자의 의무는 전쟁을 중지시키는 일이다. 그 의무를 다할 자격이 없는 사람, 전쟁에 반대할 능력이 없는 사람, 전쟁에 반대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은 전쟁에 참여할 것이지만, 그 사람도 전력을 다하여 그 자신과 그 나라와 전세계를 전쟁에서 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P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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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오피니언』이 나온 첫째 달부터 나는 신문인의 단 하나의 목표는 봉사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문 출판은 거대한 힘이다. 그러나 마치 억제하지 못하는 분류가 촌락 전체를 침수시켜 버리고 곡식을 온통 휩쓸어버리듯이, 제약 없는 붓은 파괴만 가져온다. 통제가밖에서 오면 통제 없는 것보다도 더 해독이 크다. 내부로부터 나올 때에만 유익함을 준다. 만일 이 논리가 옳은 것이라면 이 세상에 모든 신문, 잡지들이 몇 개나 그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그러나 누가 능히 그 쓸데없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까? 그 심판자는 누가 될 수 있을까?
유익과 무익은 통틀어 선악과 마찬가지로 같이 행동해 나가는 것이다. 사람이 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388

확실히 나는 당신이 내게 오늘부터 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우월하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가르치기를 바라지는 말라는 것인 줄 압니다. 그러한 우월감을 넣어주는 건 그들을 빗나가게 하는 일입니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과 같이 사는 것이 그애들에게 좋은 훈련이 될 겁니다. 그들은 자력으로 선악을 구별할 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애들 속에 정말 선한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들의 벗에게 반영이 될것이라는 것을 왜 믿어서는 안 됩니까? 어쨌거나 나는 그들을 여기에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혹 어떤 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칼렌바흐 씨는 머리를 내저었다.
나는 그 결과가 나빴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 아들들이 그 실험 때문에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반대로 나는 그들이 뭔가 얻은 것이 있다고 본다. 만일 조금이라도 그들 속에 우월감이 있었다면 그것은 사라지고, 각양각색의 아이들과 섞여 놀기를 배웠을 것이다. 그들은 시련 속에서 훈련을 쌓았다.
또 이와 비슷한 실험은 나에게 좋은 아이들을 나쁜 아이들과 함께가르치고 같이 사귀게 해도 그들은 아무것도 잃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다만 그 실험은 그 부모와 보호자의 방심 없는 보호 아래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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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오피니언」이 나온 첫째 달부터 나는 신문인의 단 하나의 목표는 봉사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문 출판은 거대한 힘이다. 그러나 마치 억제하지 못하는 분류가 촌락 전체를 침수시켜 버리고 곡식을 온통 휩쓸어버리듯이, 제약 없는 붓은 파괴만 가져온다. 통제가밖에서 오면 통제 없는 것보다도 더 해독이 크다. 내부로부터 나올 때에만 유익함을 준다. 만일 이 논리가 옳은 것이라면 이 세상에 모든 신문, 잡지들이 몇 개나 그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그러나 누가 능히 그 쓸데없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까? 그 심판자는 누가 될 수 있을까?
유익과 무익은 통틀어 선악과 마찬가지로 같이 행동해나가는 것이다. 사람이 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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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비록 내가 앞으로 덧붙여 이야기하는 것이 거기에 포함되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내가 말하는 그 모든 것의 공로는 바로 조에게 있기 때문이다. 내가 도망쳐 군인이나 선원이 되지않았던 것은 내가 충실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나를 충실하게 대해 줬기 때문이다. 또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도 내가 그런대로 열심히 일을 했던 것은 나에게 강한 근면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보여 준 강한 근면성 때문이었다. 온화하고 심성이 정직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어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멀리까지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 사람의 영향력이 바로 내 곁을 지나칠때 나 자신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가를 아는 것은 아주 가능한 일이다. 내 도제 생활과 관련하여 뭔가 좋게 여길 만한 점이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순박하고 만족하며 사는 조에게서 비롯된 것이지, 갈망과 불만에 가득 차서 들떠 있기만 했던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분명히 잘 알고있다.
- P199

"비디." 그녀에게 비밀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게 한 후 나는 말했다. "나는 신사가 되고 싶어."
"어머나, 내가 너라면 그러지 않을 텐데!" 비디는 대답했다.
"나는 그게 유익한 일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비디." 나는 약간 엄하게 말했다. "나한테는 신사가 되고 싶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
"글쎄 네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겠지, 핍, 하지만 넌 지금 이대로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비디." 나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외쳤다. "나는 지금 이대로 조금도 행복하지 않아. 나는 내 직업과 내 생활이 혐오스러워.
도제 계약을 맺은 이래 나는 그 어느 것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어. 터무니없는 소리 하지 마."
"내가 터무니없는 소릴 했니?" 비디는 놀란 듯이 눈을 치켜뜨며 조용히 말했다. "그랬다면 미안하구나.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 난 그저 네가 잘해 가고, 또 편안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야"
"글쎄, 그렇다면, 자 이젠 분명히 알아 둬,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과 아주 다른 종류의 삶을 살지 못하는 한, 나는 결코 편안하게 살지 못할 것이고 또 그럴 수도 없을 것이라는 걸 말이야. 알았니, 비디! 나에겐 오직 비참한 삶밖에 없을 거야."
"그건 참 가슴 아픈 일이구나!" 비디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슬픈 듯이 말했다.
나 역시 그동안 너무나 자주 그것을 가슴 아프게 여겨 왔기때문에, 그 순간 비디가 나 자신의 감정과 똑같은 그녀의 느낌을 그렇게 말로 표현했을 때, 나는 마음속으로 나 자신과 늘 벌이고 있던 일종의 ‘나 홀로 싸움‘의 상태에서, 거의 그만 분노와 고뇌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나는 그녀 말이 맞다고 그녀에게 말했으며, 나 스스로도 그것이 몹시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을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어쩔 수 없었다.
- P236

열린 창문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는 나에게 조의 파이프에서 올라온 연기가 동그랗게 소용돌이를 그리며 떠 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것을 조가 보내는 축복 - 나에게 억지로 들이밀거나 내 앞에서 자랑스레 떠벌려 대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숨 쉬는 공기에 스며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축복인 것처럼 상상해 보았다. 나는 촛불을 끄고 침대로 기어 들어갔다. 침대는 이제 불편하게 느껴졌고, 다시는 거기서 예전처럼 달고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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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라자(Maharaza 대군주)들이 여자처럼 단장한 것을 봤을 때 나는 참 마음이 괴로웠다. 그들은 비단 바지와 비단 아치칸(achkan)에다 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두르고 손목에는 팔찌를 꼈으며, 터번에는 진주와 다이아몬드로술을 달고, 거기다가 또 허리띠에는 손잡이가 금으로 된 칼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치장이 그들이 귀족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노예임을드러내는 표지임을 알았다. 나는 그들이 그러한 무력의 상징을 자기네의 자유 의사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들은즉 그런 행사에는 라자들은 의무적으로 귀중한 보석을 달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보석으로 장식하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접견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 말이 얼마만큼이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때에 그런 장식을 하건 말건, 총독을 접견할 때 일부 여성들만이 달고다니는 것을 그들이 똑같이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쾌한 일이다.
부와 특권이 인간에게서 짜내는 죄와 허물의 세금은 얼마나 심한 것인가! - P321

바로 그날 저녁, 나는 벵골 친구들의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다. 거기서 내가 한 친구에게 이 잔혹한 형식의 예배에 관하여 이야기했더니..
그는 말하기를, "양은 아무 감각도 없습니다. 떠들고 북 치고 하는 소리에 모든 고통을 잊게 됩니다" 했다.
나는 그것을 그냥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 나는 그에게, 양이만일 말을 한다면 그들이 하는 말은 우리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 잔인한 의식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붓다의 이야기를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그것은 내 역량에는 넘치는 일이라고 생각됐다.
나는 지금도 그때나 마찬가지 의견이다. 내 마음에는 양의 생명도사람 못지않게 귀중한 것이다. 사람의 몸 때문에 양의 목숨을 뺏을 수는 없다. 연약한 물건일수록 잔인한 학대를 받지 않도록 사람에게 보호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스로 노력하여서 그런 봉사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르지 않은 사람은 그러한 보호를 능히 할수 없다. 이 양들을 이 거룩치 못한 제물에서 건져내려고 하기 전에 나는 먼저 더욱더 나의 자기 정화와 희생의 길을 닦아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날 나는 이 자기 정화와 희생을 완성하기 위해 헐떡이다 숨이 끊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끊임없는 기도, 제발 남자거나 여자거나 거룩한 자비에 불타는 위대한 혼이 어서 이 땅 위에 오셔서 우리를 이 극악무도한 죄에서 건져주시고, 저 무고한 생물들의 생명을 구해주시고, 저 성전을 깨끗하게 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 P328

그 요가의 임금은 수많은 위선과 비종교적인 것이 사기 이름 아래 판 치고 있는 것을 용납하신 것일까? 그는 벌써 옛날에 선언하셨다.

제가 심은 것은 제가 거둔다.

카르마의 법칙은 냉엄한 것이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와 같이거기는 하나님이 관여할 여지도 없다. 그는 이 법칙을 세워놓으시고는, 말하자면 딴 데로 물러나 계시는 것이다.
- P337

사히브는 물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말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어떻게 가난한 인도인의 어려움을 알 수 있을까? 그가 어떻게 이 민중의 요구와 습관과 특이성과 풍속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오늘날까지 금화로 물건을 헤아리던 사람이 갑자기 잔돈에 지나지 않는 동전으로 계산할 수가 있을까? 마치 코끼리가 개미의 척도를가지고 생각하려 한다면 세상 없는 정성으로 한다 해도 어떻게 할 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국 사람이 인도인의 방식으로 생각하려하거나 법을 만들려 하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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