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군대에서다. 언젠가 신경숙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얘기한 부분이지만 군대에 있을 때 책을 참 많이 읽었다. 내 기억으로 처음 읽은 하루키의 책은 <상실의 시대>였으며, 그 책은 같은 건물을 쓰는 감찰실의 숙직실에서 지내던 동료 병사의 침대 옆 창가에서 내 눈에 발견되었다.
그 후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다른 작가에 비해 제법 열심히 읽었다. 비슷한 수준을 굳이 고르자면 신경숙 정도가 아마 한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읽은 경우이지 않을까 한다.
이번에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읽다가 문득 그간 다소 소원해졌던 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강해졌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도 좋지만 에세이 역시 소설에 못지 않게 참 좋다. <먼 북소리>의 경우엔 드물게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으로 읽은 책이다.
<태엽 감는 새>는 얼마 전 새 판본이 나온 것을 알고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다. 하루키는 이 책을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장편 소설 중의 한 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노르웨이의 숲>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해변의 카프카>가 체코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번역들이 당신 작품을 소개하는 데 요점을 짚었다고 판단합니까? 꼭 읽어줬으면 하는 특별한 작품이 있습니까?
그밖에 다른 장편소설 두 권 정도 더 읽어보시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쓰고자 하는 세계의 전체상을 좀 더 확실하게 조망할 수 있을 겁니다. 내 이야기 세계의 하나의 원형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1985년)와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된 가장 장대한 소설 <태엽 감는 새>(1994, 1995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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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08년 6월
11,500원 → 1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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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엽 감는 새 2- 예언하는 새 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1994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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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엽 감는 새 3- 새잡이꾼 편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5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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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엽 감는 새 4- 새잡이꾼 편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1994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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