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다시 여름, 한정판 리커버)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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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지는 시간》

˝스스로를 마음에 들이지 않은 채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나는 왜 나밖에 되지 못할까 하는자조 섞인 물음도 자주 갖게 된다.

물론 아주 가끔, 내가 좋아지는 시간도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시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어떤 방법으로 이 시간을 불러들여야 할지 내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나 자신을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 없는 순간만은 잘 알고 있다. 가까운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때,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않을 때 좋음은 오지 않는다. 내가 남을 속였을 때도 좋음은 오지 않았지만 내가 나를 기만했을 때 이것은 더욱 멀어진다.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자책과 후회로 스스로의 마음을 더 괴롭게 할 때, 속은 내가 속인 나를 용서할 때, 가난이나 모자람 같은 것을 꾸미지 않고 드러내되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그제야 나는 나를 마음에 들어 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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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잘해요 ㅣ 죄 3부작
이기호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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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작가의 간결한 문장들 때문에 금방 읽어버리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가슴이 아파 오느걸 느낀다.
이 불쌍한 시봉과 시봉의 친구를 어찌해야 할까?
사과를 강요하는 세상, 없는 죄도 만들어서 사과를 해야만 하는 세상.
맨마지막에 시연을 업고 한없이 걸어가는 시봉의 친구는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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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지음, 김영선 옮김, 현태준 그림 / 돌베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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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만 가면 `정신줄을 놓는가? 잠시 시간을 때우기만 할 요량으로 들어갔다가 한참 후 적지 않은 책들을 옆구리에 끼고서야 책방을 나선 적이 있는가? 차곡차곡 쌓여 보기 좋게 진열된 수 많은 책들 사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상하게 마음이 달뜨는가? 그 때문에 기분이 좋은가? 어쩌면, 좋아 죽을 지경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그렇다‘이면, 당신의 앞날이 심히 험난할지 모른다. 나는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그 심원한 기쁨을 맛본 적이 있다. 그 힘이 유혹적이어서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나는 안다.

그렇다. 나는 책 중독자다.˝

저자는 책중독자가 된 일과 책중독자의 유형등 책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돈다면 모를까 그냥 심심풀이로 읽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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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물여섯 명의 인간, 아니 축축한 지하실에 갇힌 스물여섯 개의 살아 있는 기계였다.˝

빵공장에서 기계같이 일하는 이 스물여섯명의 사람들에겐 위층의 따냐라는 여직공이 희망이며, 빛이다.

˝모든 아름다움은 우리와 같이 막돼먹은 인간들의 마음속에도 존경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의 고된 노동일이 우리를 거세당한 소처럼 만들었을지라도,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인간으로 남아 있었으며,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우리도 역시 존경할 만한 그 무엇이 없이는 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사출신의 제빵공 사내가 새로 들어와서는 모든여인들이 자신을 사랑한다라는 허세를 부린다. 이 스물여섯명의 사내들은 따샤는 그럴 일이 없다면 이 사내와 내기를 하게 된다.
스물여섯명의 바램과는 달리 내기에서 지게 되고 이 사람들의 희망도 빛을 잃어버린다.
ㅡ 막심 고리끼 <스물여섯과 하나>

러시아의 단편모음인데 막심 고리끼 와 미하일 불가꼬프의 《철로된 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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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앙투안 콩파뇽 외 지음, 길혜연 옮김 / 책세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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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인생 위에 언제나 하늘 한 조각은 지니고 있도록 애써보게 -<스완의 집 쪽으로>

˝이 소설의 도입부에서 르그랑댕 씨는 화자에게 위와 같은 값진 충고를 해준다. 문학적 기지를 지닌 엔지니어인 그는 이 어린 주인공을 이제 막 만났을 뿐이지만 이미 그에게서 예술가의 천성을 간파하고, 자신의 `고매한 정신‘을 간직하려면 난폭한 현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엄명한다. 이처럼 그가 이 어린 주인공에게 제안한 것은 바로 상상의 세계로 향한 문을 열어두라는 것이었다 .... 이 세계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전권에 걸쳐, 정신적인 삶이 아니라 사적인 삶을 탐구하는 글쓰기를 통해 구성된다. 프루스트는 독자에게 이 세계를 느끼게 하길 원했고 그 세계를 묘사하는 대신 `번역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제5장 상상의 세계 중 -줄리아 크리스테바>

이제껏 프루스트에 대해 읽은 책중에서는 좀쉬운 책은 아니다. 나는 유예진의 <프루스트의 화가들>이 더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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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0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는 다른 버젼인가요? 아~테마별로 읽기를 접근한 책이군요 프루스트는 죽기전에 읽어봐야할텐데 책만 사놓고 ㅜㅜ

몽이엉덩이 2018-11-01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