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어둠 - 우울증에 대한 회고
윌리엄 스타이런 지음, 임옥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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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태의 상실감은 우울증의 시금석이다. 이 병의 진행과정과 근원이 되는 것이 바로 상실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시달리고 있는 장애의 근원이 유아 시절에 경험한 상실감이라는 점을 점차 수긍하게 되었다. 또 퇴행하여 나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 단계 상실감을 경험했음을 알게 되었다. 자신감의 상실 역시 이미 알려진 증상이다. 나는 자부심과 더불어 자아 감각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였다.˝


˝중증의 우울증 상태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제2의 자아가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제2의 자아는 일종의 유령 같은 관찰자로서, 본래 자아가 경험하는 치매 상태가 전혀 없는 냉정한 호기심을 갖고, 그가 다가오는 재앙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혹은 어떻게 무너지고 마는지를 관찰한다.˝


˝불충분한 애도가 타당한 이론이라면(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살충동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그런 충동이 초래한 모든 황폐함에 대처하면서, 무의식적인 영향을 끼친 상실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내가 죽음에서 벗어난 것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때늦은 존경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구출하기 직전의 마지막 찰나에 <알토 랩소디>의 한 소절을 들었을 때-어머니가 즐겨 부르시던 노래였다-어머니가 내 마음속에 그처럼 그립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이 책은 <소피의 선택>을 쓴 월리엄 스타이런이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직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좋아하던 음악을 듣고 직접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가 끝날때까지의 작가자신의 일을 쓴 책이다.

우울증을 이해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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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다 - 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김태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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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동기 좌절을 경험했던 사람은 청소년기 이후에 나름대로 건전한 인생목표를 세우더라도 그것이 그 사람의 기본 동기가 되기 어렵다. 어린 시절에 심각한 동기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비록 스스로 자각하지 못해도 어른이 되어서도 그 좌절된 동기를 실현하기 위해 막대한 심리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동기 좌절이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은 청소년기 이후에 정립한 의식적인 인생목표를 원만히 실현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유기공포가 있는 사람이 의외로 정서적인 부모가 되는 경우가 있다. 부모에게 버림받지 않기를 바라는 아이는 자기가 부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감을 갖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걱정하고 부모를 위로하고 지지하고 격려해주면서 나아가 부모를 보살피려고 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기자신에 대한 아이의 지식은 왜곡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부모는 어린 자기한테 보살핌을 받아야만 하는 불쌍한 사람,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자기는 정서적인 부모가 되어버린다.˝

˝성범죄의 본질은 ‘공격적 행동을 통한 성욕의 분출‘이 아니라 ‘성적 방식을 통한 여성에 대한 공격‘에 있다.
여성에 대한 성범죄의 기본원인은 ‘분노‘ 혹은 ‘증오심‘이다.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차 있는 사람은 나이 든 남녀에 대해서는 불경스러운 행동을, 젊은 남성에 대해서는 폭력적 행동을 하겠지만 젊은 여성에 대해서는 성적인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기 위해 세상천지에 과도한 성적 자극을 범람시키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사회는 젊은 여성에 대한 공격을 주로 성적인 방식으로 가하도록 유도한다.˝

타인을 이해하기 보단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나를 좀더 이해하기 위해 이런 심리학 책을 읽어보는 건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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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걸작선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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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어린왕자>

˝내 생활은 너무 단조롭단다. 나는 병아리를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병아리들은 모두 똑같고 사람들도 모두 똑같아.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하게 밝아질거야. 다른 모든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에서 음악소리처럼 나를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은 먹지 않아. 밀은 내겐 아무 소용이 없는 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아. 그건 서글픈 일이지!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 꺼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내 비밀은 이런 거야. 아주 간단해. 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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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24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이엉덩이님 메리크리스마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몽이엉덩이 2018-12-24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감사해요. 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세요.
 
야간 비행 / 남방 우편기 펭귄클래식 37
생 텍쥐페리 지음, 앙드레 지드 서문, 허희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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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에르와 그의 조종사들은 마음깊이, 말 없는 우애로 결속되어 있었다. 그들은 정복이라는 동일한 욕망을 품고 있는, 한 배를 탄 사람들이었다. 리비에르는 밤을 정복하기 위해 치루었던 다른 전투들이 생각났다.˝

˝ 그를 두려움에서 구해 주는 거야. 내가 비난하는 건 그가 아냐. 그를 통해 나타나는 것, 미지의 것을 앞에 두고 인간을 마비시키는, 그런 장애물이지. 내가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를 동정하고, 그의 모험을 진진하게 받아들여 주면, 그는 불가사의한 세계에서 돌아온 거라고 생각할꺼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바로 이 불가사의뿐이거든.˝ -야간비행 중

작가 본인이 겪은 비행경험을 토대로 해서 그런지 생생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비행사들과 정비공들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리비에르의 행동은 오히려 대단하게 느껴진다.
마지막까지 돌아오지 못한 파비앵 은 유령처럼 하늘을 떠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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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융 심리학이 밝히는 내 안의 낯선 나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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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자를 타인에게 투사하면 두 가지 면에서 잘못될 수 있다.
첫째, 자기의 어둠을 타인에게 전가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안의 밝은
면을 전가해서 자기 대신 상대방이 영웅이 되어주길 원한다. 이 경우도 상대에게 대단히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된다.
둘째, 자기 그림자를 내던져버림으로써 스스로 황폐해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성장과 변화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며, 황홀경을 경험할 지렛대의 중심을 놓치게 된다.˝

˝만돌라는 분리의 치유로부터 시작한다. 두 동그라미가 겹치지는 부분이 맨 처음에는 초승달만치 작다. 그러나 이것이 시작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첩된 부분이 점점 커지고, 더 많이 겹쳐짐으로써 치유가 완전해진다. 분열되고 전일적이지 않은 것은 신성하지 않다는 의미인데 만돌라가 이 분리된 조각들을 함께 묶는다. 이것이 가장 심오한 종교적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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