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야망도 욕망도 없다. 시인이 되는 건 나의 야망이 아니다. 그건 내가 홀로 있는 방식. p11
나는 마치 금잔화를 믿듯 세상을 믿는다. 왜냐하면 그걸 보니까.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지 왜냐하면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지 않는 것이니……세상은 생각하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생각한다는 건 눈이 병든 것) 우리가 보라고 있고, 동의하라고 있는 것. p17
내겐 철학이 없다, 감각만 있을 뿐….…내가 자연에 대해 얘기한다면 그건, 그게 뭔지 알아서가아니라, 그걸 사랑해서, 그래서 사랑하는 것, 왜냐하면 사랑을 하는 이는 절대 자기가 뭘 사랑하는지모르고, 왜 사랑하는지,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법이니까……사랑한다는 것은 순진함이요, 모든 순진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 p17
"어쩌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 (시인이 죽은 날 남긴 말)어쩌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 오른손을 들어, 태양에게 인사한다. 하지만 잘 가라고 말하려고 인사한 건 아니었다. 아직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손짓했고, 그게 다였다.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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