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작은 친절 / 소원나무 / 글 없는 그림책

하나의 작은 친절 ㅣ 소원함께그림책 3
마르타 바르톨 지음 / 소원나무 / 2021년 3월

오랫만에 만나는 글없는 그림책이네요

빨간 색깔 하나로 이야기가 이어져서 그림을 유심히 봐야 하는 책이예요
친절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보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의미가 훨씬 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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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안경을 쓴 여성이 검은색 강아지를 사랑스럽게 안고 있고, 검은색 강아지는 여성에게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어요

굽이굽이 이어진 공원에는 빨간 풍선을 놓친 아이, 벤치에서 책을 보는 어른도 있고, 아빠와 산책을 하다가 다람쥐를 만나 사진을 찍는 아이도 보여요

길가엔 예쁜 빨간 색 꽃들이 피어있네요

유독 빨간색이 많은 표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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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맨 앞에 보이는 건물의 꼭대기층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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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자명종이 울리고 여성은  겨우 일어나 차를 마시며 강아지 포스터를 봅니다

강아지를 잃어버렸나봐요 표정이 아주 슬퍼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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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강아지 포스터와 테이프, 핀, 그리고 빨간 사과 하나를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표정은 참 밝지만 여자의 표정은 심각하고 우울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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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강아지를 찾기 위해 포스터를 붙이고 사과를 먹으려다 길에서 노래를 부르는 청년에게 사과를 건넵니다

여기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돼요

이 모습을 보며 지나가는 빨간 가방을 맨 청년 

쓰레기통이 코앞에 있지만 빨간 캔을 길에 버리고 가는 아저씨를 봅니다

이 청년은 그 캔을 주워 쓰레기 통에 버리고 또 다른 아이가 그 모습을 봅니다

빨간 색을 매개로 작은 친절이 여러사람에게 전파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과연 빨간 안경을 쓴 여성은 강아지를 찾게 될까요?

현대사회는 배려심이 많이 부족하고 자기 것만 챙기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많죠

이런 사회적 상황을 하나의 작은 친절에서 지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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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보며 빨간색이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보았고, 친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너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이라는 것도 알려주었어요

내가 우연히 베푼 친절이 나에게 돌아온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일까요? 

내가 베푼 친절이 나에게 돌아오지 않더라도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될 수 있어요

온 세상이 붉은 색으로 가득하길 희망해봅니다

친절이라는 걸 아이에게 설명하는 건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데 이 그림책 한 권을 같이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아이와 함께 보면 더 좋은 그림책입니다

*소원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화가 나! 정말 화가 나! / 화가 난 아이와 함께

화가 나! 정말 화가 나! ㅣ 토이북 보물창고 12
레슬리 패트리셀리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유치원에 다니고 부터 낮잠을 안자고 집에와서 그런지 집에와서 짜증이 넘 많이 늘어난 울 애들

짜증을 내다가 기분이 안좋다며 화를 내기도 하는 아이들땜에 고민이 많았어요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큰소리로 울기도 하고, 바닥에 누워 징징거리기도 해서 너무너무 힘든 요즘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선 아이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있어서 참 좋아요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때 어떻게 하라고 했지? 하면 아이들이 책에 나온 화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요. 이야기하면서 화가 조금 누그러지는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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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표지에 얼굴이 상기된 아기

아기 기분이 어떤거 같아?

많이많이 화가난거 같아

근데 얘는 왜 화가났을까? 라고 이야기 하며 책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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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탕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아기

기분도 좋아보이고, 아이는 행복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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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탕이 파랑으로 바뀌며 아기는 슬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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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라로 바뀌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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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으로 전환

아기는 화가 났어요 아주아주 화가났어요

소리도 지르고 악도 써요

엄마가 달래보지만 절대로 안그친데요

아빠도 나서서 아기를 달래봅니다

화가난 아기를 달래는 일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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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기를 달래는데 성공은 했는데 당분간 이래요

아기일때는 불편한게 있음 울기만 했지만

조금 크고나니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기도 하고, 화를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가지이고 과격해졌어요

이 책은 기분을 표현하기위해 색깔을 이용했어요

얼굴 표정만으로 미묘한 감정을 알아차리기 힘든데 바탕색을 보며 아기의 기분 변화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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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엔 화를 사라지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그림으로 니타내줘서 아이들과 이야기나눠봤어요

저희 아이들은 베게 두들기기가 화를 사라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데요

편안하게 숨쉬기도 하고, 신나게 베개 두드리기를 하며 이 책을 마무리했어요

화를 내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화가 났을땐 뭘 하기로 했냐고 물었는데 베개를 두드린다고 했지만 너무너무 화가나서베개를 두드리는게 아니라 화를 내야겠다고 하네요

무작정 화를 내는건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화가났을때 마음을 다스리는 법도 배워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고고미는 고고미 / 웅진주니어 / 혼자해보기

고고미는 고고미 ㅣ 웅진 우리그림책 70
김용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이제 유치원에 가게 된 아이

어린이집은 첫 날 엄마와 함께 가서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유치원은 첫날부터 혼자 스쿨버스를 타고 가서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스쿨버스를 타고 하원했다

낯선 환경에서 울지는 않을까? 엄마는 종일 걱정했는데 아이는 혼자서 씩씩하게 적응을 하고 있어요

고고미는 고고미도 혼자 유치원에 가면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혼자서 해보려고 시도하는 책이라 유치원에 가게된 아이들에게 공감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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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곰이 나오는데 얘는 뭘 하는걸까? 

우주선도 나오고, 연필을 타고 다니기도하고, 종이배를 탄 아이도 나오네

파도가 쳐서 도망가는 거 같아요

표지로 이야기를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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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미는 가방을 들고 달력을 보고 있어요

3월 5일에 빨간 동그라미가 되어 있는데 무슨 날일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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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는 날이예요 

유치원의 첫 날이 설레이는 고고미는 이제 형아곰

이 되었다고 빨리 유치원에 가고 싶어해요

아침밥을 먹은 식탁을 정리하는데...

혼자서 그릇을 갖다 놓을 수 있다고 조심조심 들고 가네요

엄마~ 고고미 물 다 흘렸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엄마의 설거지도 도와줘요

뽀글뽀글 세제가 너무 신나는 놀잇감이 되고, 밥그릇으로 우주선을 만들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물론 주변은 엉망진창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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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혼자서 입고, 스쿨 버스도 혼자타며 씩씩하게 엄마한테 인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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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 조금 무섭기도 해요

우리 고고미는 혼자서 유치원도 가고 이제 형아가 되어가는 걸까요?

아이와 이 책을 보면서 혼자서 해볼래, 나도 할 수 있어 라는 아이의 말이 많이 떠올랐어요

위험할것 같아서, 엄마가 하는게 더 편해서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고미 엄마처럼 아이가 실수를 해도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여유가 있음 좋았을텐데 하며 나의 육아를 뒤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고고미는 고고미에서 고고미혼자서 목욕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아이는 혼자서 머리를 감아보겠다고

샴푸를 시도했답니다

눈에 샴푸가 들어가지 않게 조심조심 하는 아이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차근차근 방법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어요~

#웅진주니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빨간머리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 ㅣ 리틀 피플 빅 드림즈 19
마리아 이사벨 산체스 베가라 지음, 아누스카 알레푸즈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1년 3월

빨간머리앤은 어릴 때 만화로 봤던 기억이 크네요

그 만화 주제가 아시죠?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귀여운소녀~

빨간머리 앤 만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봐도 너무 재밌더라구요

물론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만화가 다른 관점으로 보이기도 했구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빨간머리앤을 쓴 작가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예요

"모든 아침은 즐겁고 설레요.

오늘은 무슨일이 일어날까

상상하고 기대하게 되니까요."

<빨간머리 앤 중에서>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작부터 설레였어요

 

루시는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어린나이에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는 먼항해를 가서

조부모님과 살게 돼요

 

엄하고 무뚝뚝한 조부모님은

루시가 사랑스러운 행동을 해도 무뚝뚝하셨고

루시는 혼자 섬 주변을 다니며

자연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요

책을 좋아해 작가라는 꿈을 꾸게 되고

많은 어려움 끝에 결국은 꿈을 이루게 돼요

외로웠던 어린 시절이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며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된 루시

이런 루시의 삶이 빨간 머리앤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루시가 살았던 프린스에드워드섬이 빨간 머리앤의 배경이 되고,

루시의 어린시절이 빨간 머리앤의 어린시절이 되었데요

빨간머리앤이란 소설을 다시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1900년대에 여성으로서는 하기 힘들었던 작가라는 꿈을 이룬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엄청 자랑스러워요

성차별이 심했지만 캐나다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영국 왕립예술학회 회원이 되고, 

꿈을 끝까지 이뤄낸 루시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지만 아직은 어려운가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이 있어 느낌은 전해진것 같아요

색다른 접근 방법의 리틀피플 빅드림즈 시리즈 너무 좋아요

공주님도 응가를 한대 / 배변훈련

공주님도 응가를 한대 ㅣ 토이북 보물창고 14
서맨서 버거 지음, 에이미 카트라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아이가 태어나서 기저귀를 하다가 두 돌 즈음되면 배변 훈련을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죠~

아이만을 위한 변기도 마련하고 예쁜 팬티도 샀던 기억이 있네요

공주님도 응가를 한대는 변기훈련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표지를 먼저 보면

여자친구들이 좋아하는 핑크색 톤의 표지에 반짝거리는 왕관을 쓴 공주님이 나와요

일단 공주님이 주인공이라 아이들은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예쁜 공주님이 반짝반짝 빛나는 핑크색 변기에 앉아있어요

뭘하는걸까?

파란새 두마리는 핑크색 끈을 물고 있네요

공주님을 따라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생쥐 한마리가 나와서 비밀 이야기를 해준데요~

알고싶니? (소곤소곤)

네~

 

모든 공주님은 처음엔 기저귀를 찬 아기였어요

그러다 쑥쑥 자라 자기만의 변기를 사용하기 시작한데요

 

자신의 옥좌에 앉는데 그건 변기와 같지만 다르기도 하데요

핑크색인데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하트와 별들이 박혀있고, 향기도 난데요

 

공주님은 변기에서 멋지게 일을 마치고 나면 특별한 공주스티커도 받아요

이부분에서 저희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어요

요즘 유치원에서 칭찬스티커를 받으면 기분이 아주 좋아져서

공주스티커를 받는다니 흥분하기 시작했어요

공주님이 변기 쓰는 법을 배운걸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공주님도 아주 뿌듯하게 생각한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니 자기도 혼자서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고 너무 뿌듯해했어요

첨에 유치원에 가서 혼자서 화장실에 다녀와야하는데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것도 무섭고,

휴지로 뒷처리 하는것도 싫어해서 하원때 까지 소변을 참고 올때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책을 보여주면서 설득도 하고, 선생님의 도움도 살짝 받았더니 이젠 스스로 화장실에 다녀와요

그런 자기의 모습이 생각났는지 엄청 좋아하는 책이예요

공주님도 응가를 한대는 우리 아이들을 모두 왕자 공주님으로 존중해주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줘요

화장실에서 나올때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것까지 친절하게 짚어준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엔

귀한 공주님을 돌보는 부모님들을 위해 변기훈련 요령을 알려주기도 해요

배변 훈련전에 이 책을 만났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성공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변 훈련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한 부모님들께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