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램프 - 2025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바누 무슈타크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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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인 바누 무슈타크의 <하트 램프>는 ‘여성’에 대헌 억압적이고 소외된 일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강고한 가부장제의 관습 속에서 핍박받고 차별받지만, 그럼에도 살아내고 살아나가는 여성들을 담고 있다. 인도의 무슬림 공동체라는 내게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공간의 이야기이긴 하나, 이 속에서 우리가 여전히 외치는 여성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법률가이자 활동가이기도 한 작가는 그러한 차별적 사회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도 가 닿기 위한 노력을 기하고 있는 들을 썼다. 덕분에 인도와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도 당신들을 만난다.

<하트램프>, 바누 무슈타크,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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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못해 닳은 사랑
히코로히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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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덕에 첫 소설집을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이런, 뭐랄까… ‘작정하고’ 연애 연애인, 소설을 읽은 것 같기도. 그것도 일본 소설이라니! 추천사를 쓴 요시모토 바나나도, ‘시마세 연야문학상’을 받은 저자와 같이 이 상을 이미 받은 에쿠니 가오리도 좋아하는/좋아했던 일본 소설가이다. 특히나 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세계관을 사랑했다. <닿지 못해 닳은 사랑>은 엄청나게 드라마틱하거나 로맨틱한 이야기들이 있는 것은 아닌,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들이지만, 우리 인생에서 대체로 연애란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공감되기도 하고, 찌르르- 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새 좀 생경해진 감각에 담겨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맞아, 그랬지. 하나만의 감각만이 아니라 정말 그라데이션 같은 색감과 감정이 존재하는 게 우리네 연애였지.

<닿지 못해 닳은 사랑>, 히코로히 지음, 문예춘추사

p12 화를 내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이제는 지겨웠다. 그를 이해 하려 애쓰는 데도 지쳤고,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도 포기했다. 내 속에서 리쿠에 대한 감정 한 조각이 또 뚝 부러져나갔다. 그렇게 조금씩 부러져나가는 감정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부러져야 완전히 사라질까. 그리고 이미 이만큼 부러진 이상, 정체 모를 ’이것‘의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나는 깨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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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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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혹은 여자들까리만 살아가는 집에서는 관리사무소의 사람이라고 한들 선뜻의 마음이 되지 않곤 한다. 모두를 잠재적 000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성별화되어 있는 불안의 사회에서 아무렇지 않기란 생각보다 어렵고, 이것은 지정성별 여성 개인의 탓이 아니다. 그렇기에 너무 예민해서, 라는 말은 불필요하고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에는 성별만이 아니라 나이 등 다른 요소와 결합되어 무례를 만들기도 하고 폭력을 만들기도 한다. 삶에서의 본인의 경험과 주변의 경험들이 허투로 사라지지 않고 안전한 수리 시스템을 위한 작업에 활용되었다. 여성이 하는 수리는 것이란 게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했겠으나, 거기서 멈추지 않는 것. 여성이 하는 수리여서가 아니라, 그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작업과정을 갖는가에 더 중요한 초점일 거라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글•조원지 그림, 크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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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동성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연애하는 게 그의 삶을 짓밟고 뒤흔들만큼 잘못일까. 가난, 성적 지향, 가족의 형태, 학력, 직업 등 어느 하나에만 우리는 국한될 수 없이 다양한 정체성과 위치성으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고, 또 원하든 원치 않든 만들어지기도 한다. 불안이, 불안정이 만든 상처와 두려움이 곪지 않도록 우리에게는 다른 사회, 시선, 시스템이 정말 너무나 분명하게 필요하다.

사랑이 만들어낸 것으로 사랑을 잃는 이들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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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랜딩
나규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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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동성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연애하는 게 그의 삶을 짓밟고 뒤흔들만큼 잘못일까. 가난, 성적 지향, 가족의 형태, 학력, 직업 등 어느 하나에만 우리는 국한될 수 없이 다양한 정체성과 위치성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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