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의 서평을 써주세요
작은 거인 - 고정욱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6
고정욱 지음, 김 담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가끔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을 읽을때면 그 짧은 글 속에 어쩌면 그렇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할까? 하는 경탄을 담은 의구심이 든다.

과연 이런 내용을 아이들은 어떤 시각으로 보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이 책은 더군다나 우리들의 어둡고 무거운 삶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어쩌면 아이들은 딴나라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나 다를까 서평책으로 받아 들자 마자 동화책이라 아이들에게 먼저

읽혔는데, 질문이 많다. 살짝 들여다 본 그림에서 풍기는 것들이

아름다운 동화책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질문 내용이 앵벌이가

뭐에요? 배고픈데 밥 먹으면 되잖아요 왜 돈을 얻으러 다녀요? 하하

이런 질문에 어떤 대답으로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지..

아직 나역시 왜 이 세상에 누구는 랍스타를 먹고 누구는 한끼 걱정에

근심해야 하는지 그런 다른 상황에 한숨 쉬어 지는데

이것은 이것이다 라고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을까? 그저 열심히 살고

노력하고 나보다 못하다고 우쭐거리지 말고 낮게 흐르는 물도 귀히 들여다

볼 줄 아는 이로 커나가라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다.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다짐하고 세상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작은거인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보다 못한 옷을 입었다고 아래로 보지 말고

구걸한다고 돈 몇 푼 쥐어 주고 할 도리 다했다고 여기지 말고

조금은 덜 가볍게 조금은 겉이 아닌 속을 들여다 볼 줄 아는 이가 될 수

있기를 나에게 그런 마음이 그런 눈이 생기길 가슴에 묵직한 희망을

얹어 놓게 되는 책읽기였다.

 

( 77~78면)

"- 나 같으면 그냥 갔을 거야.

- 그런데 오빠는 왜 그렇게 열심히 그 애를 도우려고 했어?

- 너무 천사표 아냐?

- 너희가 배고픈 걸 몰라서 그래.

....................

-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 나거든. 무슨 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나."

작은 거인의 얘기가 더 듣고 싶었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버린다.

그냥 아는 것과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은 우리가 아는 그 이상으로 우리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것 같다.

쌀 독에 쌀이 떨어져본 경험이 있는 내게도 그아이의 구걸이 낯설지

않다. 그리고 지금은 쌀 독에 쌀이 떨어지진 않지만, 나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 때를 기억하며 다르게 표현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잠시 사라졌던 내 풍요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책읽기였다. 동화책이라고 글자 몇자 없다고 쉬이 보지 말고 때론

짧은 시간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이런 책들을 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짧은 시간 투자해서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높은곳만 쳐다볼 줄 아는 이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77~78면)

"- 나 같으면 그냥 갔을 거야.

- 그런데 오빠는 왜 그렇게 열심히 그 애를 도우려고 했어?

- 너무 천사표 아냐?

- 너희가 배고픈 걸 몰라서 그래.

....................

-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 나거든. 무슨 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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