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날의 도시 문학과지성 시인선 416
신용목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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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해지기보다 난해해지는 것이 더 낫다는 걸 아는 시인의 대작. 신용목 시의 아름다움은 쉽게 읽힐 만한 것들을 쉽게 읽어선 안 된다고 볼 줄 아는 자세에 있다. 첫번째 시집의 전통적이되 범용한 서정에서, 두번째 시집의 평탄하고 단단한 목소리를 거쳐, 자기 갱신의 전복을 보여주는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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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문학동네 시인선 184
고명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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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건 알겠는데 아쉽다. 정조에 자아와 화자가 너무 휩쓸린다. 시가 따뜻하고 착하다고 해서 좋다는 뜻은 아니다. 자기 감정과 감상성에 대한 비판적인 자의식을 끊임없이 견지하면 더 좋은 시를 많이 쓰실 수 있을 것 같다. 발문의 평자가 가진 콤플렉스가 시집의 미를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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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터 Littor 2023.4.5 - 41호 릿터 Littor
릿터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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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과 시 모두 재밌었다. 동물성애 담론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에세이들은 매번 얄팍하고, 더 얄팍해지고 있다. 특히 번역가 이성민 씨는 자기객관화가 필요하다. 몇 번의 연재 내내 자의적인 신조어에 매달리는 건 좀 어쭙잖다. 지젝 번역한다고 지젝 되는 건 아니다. 별 2개는 거기서 깎아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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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소설Q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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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성으로 까고 복수하는 일차원적 접근을 거부하는 소설.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에서 이중구속을 발견하고 미적 파토스를 성취한다. 나만 옳다고 맹신하며 남들은 틀렸다고 폄훼하는 나르시시즘이 만연한 요즘, 필요한 소설이다. 하지만 제목은 발표 당시의 ‘자두 도둑‘이 더 본질적이고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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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레타리아의 밤 - 노동자의 꿈 아카이브
자크 랑시에르 지음, 안준범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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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시에르 과대평가 신화의 시작. 문화기술지로서 재미있는 연구이기도 하지만, 이데올로기 맹신이 읽힌다는 한계는 아쉽다. 그래도 한 번쯤 읽어 볼 만하다. 덧붙이자면, 번역이 아쉬운 게 또한 커다란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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