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 - 그 재판이 역사가 된 이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기의 재판으로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법과 세계사
장보람 지음 / 팜파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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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장보람

팜파스






재판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린다.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신분으로

법정에 서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법의 심판에 따르기도 하고

또는 재심판을 하게 되는 힘든 과정을 TV에서 많이 봤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오는 심리적 불안감과 사회적 반감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일이다. 

죄를 지으면 응당 받아야 할 대가이지만

억울하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면????

강자 보다는 약자들에게 가장 불이익을 가져다 주는 법이

과거에는 참 많았던 것 같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세기의 재판 이야기]에는

과거의 약자들에게 행해졌던 억울한 재판 이야기들이 나온다. 

12가지의 세기의 재판 이야기들을 들려 준 후

현재에도 일어나는 유사한 일들을 소개해 놓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제의 근본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의 문제점이 현재에도 일어 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전히 곳곳에 몸을 도사리고 있다가 

불쑥불쑥 불거져 나오는 사회적 문제점들을

우리는 계속 생각하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죄를 짓다 - 로자 파크스의 재판>


익숙한 사진이다. 

백인과 흑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놓고

백인 우월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던 시대이다. 

물론 요즘도 그렇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두가 평등하지만 결코 평등하지 않았던 시대에 살았던 흑인들이 겪었을

마음의 고통은 정말 컸을 것 같다. 

잡초가 더 강하다고 했던가?

작은 불씨 하나로 커다란 횟불을 만드는 계기가 된

"로자 파크스의 재판"

여인이지만 당당히 주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내세운 여인.

흑인들이 똘똘뭉쳐 그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하면서

변화는 시작 되었다. 

180도 손바닥 뒤집듯 완벽한 변화는 아니더라도

조금 씩이라도 변화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가슴 뭉클 하다.


21세기인 지금도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올리는 행동들,

김치 냄새 난다고 코를 감싸 쥐는 행동들...

정말 초딩들보다도 못한 행동들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법이 허락하는 죽음은 과연 무엇일까? - 카렌 앤 퀸란의 재판>


죽음은 정말 예기치 않게 오기도 한다.

건강하게 살다가 깔끔하게 숨이 멎으면 참 좋겠지만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상태로 살아 있다면

환자도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가족도 큰 고통의 시간이 되기 마련이다.

살아날 가망성이 있다면 희망이라도 가져보겠지만

숨만 쉬는 상태라면, 그 끝을 알 수 없다면 과연 그 삶이 행복할까?

반면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선 섣불리 행할 수 없을 것 같다. 

"인간답게 죽을 권리" VS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과연 옳고 그름을 단번에 정할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많은 일들이 법과 부딪치면서

연명치료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시행되었다. 

요즘은 노인분들 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연명치료에 관심이 많고

미리 병원에 가서 신청해 놓는 이들도 많이 있다. 

우리 양가 부모님 역시 최근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신청을 하고 오셨다. 

남은 시간 동안 서로에게 힘든 시간이 되지 않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다.

숙연해 지고 마음이 찡해지고 그 어떤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 

과연 어떤 방법이 최선일까?


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누군가의 짧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재판일지 살짝 유추도 하면서 흥미를 갖게 한다. 

과거와 현재의 비슷한 재판을 이야기 하며 비교를 하고

개선해야 할 점,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12가지의 재판은 나의 이야기이며, 이웃들의 이야기들이다.

재판 과정을 보면서 사회적 배경도 이해 할 수 있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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