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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의 무게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3
나탈리 라가세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2월
평점 :
글, 그림 - 나탈리 라가세
옮김 - 김자연
푸른숲주니어
표지를 본 8살 막둥이가 의아한 듯 물었다.
"엄마, 얼굴이 왜 이렇게 무섭게 생겼어? 정말 이런 얼굴도 있어?
"음, 사춘기 누나 이야기야."
"그럼 마음의 얼굴이야? 나도 사춘기 되면 이런 얼굴이 돼?"
솔직히 표지 그림을 보면 좀 섬뜩하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마음, 기분, 심리 상태를
핑크빛 색과 괴기스러운 얼굴로 잘 표현 한 것 같다.
열두 살 로지 앞에서 불량소년 랑베르가 바지를 내려 혼비백산을 하고
혼자만의 비밀이 생겨버린다.
단짝 친구 아나는 남자애들 이야기를 하면서 예전과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로지는 마테오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끼지만 실수만 하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서 몸의 변화도 찾아 오지만
심리적인 변화가 찾아오면서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자신과 당당히 마주하며 한 뼘 한 뼘 성장해 나간다.
이제 열세 살이 되는 셋째 딸!
열두 살인 5학년 때 "뭐지? 사춘기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날카로움에 당황할 때가 많았다.
신체적 변화의 예민함 보다는
심리적 변화가 크게 일렁이고 있다는 느낌을 여지 없이 보여주었다.
꼭 거쳐가야 하는 시기이고
스스로 성장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 ^^
자아에 대해 고민하고
여성으로서 성장했을 때 앞으로의 나를 생각해 보는 것.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고
함께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
로지가 나만의 일기장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적은
사춘기 이야기가 나의 딸,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도 로지처럼
몸과 마음이 성큼 성장해 있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