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토끼
김고운 지음, 기정현 그림 / 키즈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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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고운

그림 - 기정현

키즈엠





"엄마, 왜 토끼 하면 달이 생각날까? 

왜 달하면 토끼가 생각날까?"

7살 아이가 책을 마주하고 그림과 제목을 보고 말했다. 

아마도 달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

보름달, 추석과 관련된 달의 이야기를 많이 읽어 봐서 일 것이다.

떡방아를 찧으며 달에 사는 옥토끼는

앙꼬 없는 진빵 같다라고나 할까?

달 하면 토끼, 토끼 하면 달이 생각나는 것은 자연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올해 9월 10일 추석 즈음에 읽으면 딱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배송이 늦어져 뒤늦게 읽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달에는 토끼들이 모여 산다.

토끼마다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일이 분업화 되어 있는 것 같다. 

한가지 일만 하니 편할 것 같기도 하고 전문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익숙해져 지루할 것 같기도 하다. 

보름달 잔치를 앞 둔 어느 날, 

하늘 아래 세상구경을 하던 토끼는 피곤했는지

떡방아를 찧던 방망이를 떨어뜨리고 떡방아 토끼도 떨어지고 만다.

울고 있는 떡방아 토끼를 위해 숲 속 동물 친구들이 모여

달로 돌려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낸다.

과연 떡방아 토끼는 어떤 방법으로 달에 돌아가게 될까?





달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는 그 동안 읽었던

달에 대한 내용들을 떠 올리며 이야기 했다.

달의 변화에 관련 된 과학적 사실!

달 이야기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달달 토끼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어떤 친구들이 나올지 무척 궁금해 했다. 


" 토끼는 왜 낮에는 자고 밤에 깨어서 일을 하는걸까?"

"엄마, 토끼는 야행성이야. 

낮에는 자고 밤에는 먹이도 먹고 움직여. 

선생님한테 배웠어!" 라고 말했다. 

이야기에 숨어 있는 동물 과학 1!


"동물들이 열심히 만든 긴 밧줄을 달에 걸려고 했는데

왜 주르륵 미끄러졌을까?

"달이 뾰족했는데 며칠 지나서 반달이 됐어. 

미끌미끌하니까 주르륵 줄이 미끄러 진 거야!"

이야기에 숨어 있는 달의 변화 2!


"달토끼가 삼천 오백 칠십 오 번이나 고맙다고 인사한 건 무슨 뜻일까?"

"그건 삼천 오백 칠십 오 마리 동물이라는 거야.

 밟으니까 미안해서 고맙다고 인사 한 거야."

이야기에 숨어 있는 수, 인성 3!


이야기를 읽으며 무심히 툭 던지는 질문에

자신이 배운 지식을 이용해 생각을 말했다. 

글을 읽으면서도 과학, 수, 인성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이야기다.


땅 위의 숲에도 분명 토끼는 살고 있을텐데

달에서 사는 토끼로만 나오는 건 토끼의 존재를

좀 더 신비롭게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려움에 처한 떡방아 토끼를 위해

숲 속의 육식동물, 초식동물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동물들이 힘을 합치니 

불가능도 가능해지는 마법이 일어났다. ^^


귀여운 그림과 따뜻하고 즐거운 이야기와

배움이 숨어 있는 [달달 토끼]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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