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지름신 마주별 중학년 동화 11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마주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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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성은

그림 - 조승연

마주별





'까똑 까독'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핸드폰이 있다면 시도 때도 없이 들려 오는 소리다.

5학년에 핸드폰을 갖게 된 아이도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하느라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줄임말, 이모티콘등이 쉴 새 없이 뜬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

여기에 부모님 몰래 지름신이 찾아 온다면 정말 큰일이다.


4학년 슬기에게 지름신이 찾아 와

큰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야기는

현실과 직결되는 문제라 재미로만 읽을 수 없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핸드폰 사용, 돈의 이해, 경제 관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어마무시 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슬기네 단톡방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혜나가 "랜덤 게임 쿠폰"을 하면서 당첨자에게 다양한 선물들을 주니

아이들은 혜나를 좋아한다.

단짝인 가영이 마저 당첨이 되면서 혜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자

슬기는 질투도 나고 한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슬기는 아빠 명의로 된 핸드폰을 이용해 부모님 몰래

이모티콘 구매를 시작으로 점점 더 과감해 진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말처럼

소액 결제에서 금액이 점점 커져 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이 피부에 와 닿지 않았고

아빠가 아직 알아채지 못한 것에 안심한다.

"사다리 게임"으로 아이들에게 "쿠폰 여왕"으로 인기를 얻게 되고

친구들의 부추김으로 우쭐해진 슬기는 친구들의 요구를 들어준다.





사다리 게임에 만족했으면 다행인데

슬기는 혜나를 따라서 "또리TV"에 한 개, 두 개씩 초콜릿을 후원하기 시작한다.


초콜릿 한 개 = 1000원


"슬기야, 그러면 안돼 멈춰!"

경쟁심에 불타는 슬기는 과연 어떻게 될까?

카드 결제는 눈에 보이지 않게 쌓이고 쌓여

결제 일에 모두 청구가 된다. 

아빠에게 들키는 날이 머지 않았는데

슬기는 어떻게 될까?


이야기를 읽으면서 모두 우리가 현실에서 심각한 문제로 접해보았던 것들이다.

미성년자들이 바른 경제 관념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제한 돈들은 고스란히 부모가 해결해야 한다.

미성년자를 떠나 돈만 벌면 된다는 사업주들의 나쁜 사고방식 또한

심각하고 고쳐져야 할 점들이다.


'눈앞에서 돈이 오가는 게 보이지 않아서 인지

정말로 돈을 쓴 것 같지가 않았다.' - P41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단 말이야.

돈이 얼마가 나가는지 몰랐다고.'  -P114


'돈으로 친구를 사귀려고 하는 건 좋지 않아.' - 115


이야기 속에는 아이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나온다.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을 배우고

올바른 핸드폰 사용 배우기

친구를 사귀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아이 뿐 아니라, 핸드폰을 준비해 주는 부모 역할도 중요하고

아이들이 핸드폰 결제하는 것에 대해 사업자들은 

적절한 대책을 준비해주어야 할 것이다.


단톡방에서 주고받는 대화도 실감나고

현실 속 문제를 다룬 소재도 무거울 수 있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기에 아이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름신아~~~단톡방에 내려 오면 안돼!!!!"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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