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싸움 대장

우리 반 싸움 대장 - 3학년 3반 스트리트 파이터 ㅣ 넝쿨동화 19
유타루 지음, 박현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6월

글 - 유타루

그림 - 박현주

뜨인돌어린이

'싸움 대장'

이 말만 들으면 '말썽꾸러기, 골칫덩이, 사고뭉치'라는 이미지가 떠 오른다.

하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세 친구들은 그냥 싸움 대장이 아니다.

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심신을 단련하고 정의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이 싸움에 연관되는 이유가 등장한다.

주변의 호기심과 나의 자존심이 무예와 무술의 목적을

무너뜨릴지 지켜 낼 지가 사뭇 궁금해진다. 

그림자로 등장하는 세 친구의 모습을 보고

어떤 무예와 무술인지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3학년 3반에는 무술과 무예를 하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다. 

태권도를 배우는 김진규,

무아이타이를 배우는 최미나,

쿵후 중의 하나인 당랑권을 배우는 송수철.

어릴 때부터 무예를 시작한 친구들로

자신의 힘을 뽐내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 친구들은 이 세 친구의 힘을 순위로 매기고 싶어 한다.

가끔씩 대결이 이루어질 듯 말듯한 일들이 일어나면서

친구들의 속삭임과 관심에 세 친구들 역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무술과 무예와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초록 모자를 쓴 영준이의 등장에

내용의 흐름이 바뀌는 건가?

아니면 혹시, 숨은 고수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초록 모자의 영준이라는 친구에 집중이 되는 순간이다.

3학년 3반에는 초록 모자를 쓴 영준이가 있다. 

산뽀니아를 멋지게 연주하는 조용하고 평범한 친구이다. 

소극적이긴 하지만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친구는 아니다.

학교에선 [왕따와 폭력은 절대 금지]라고 강조하고 있어서

아이들 모두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영준이의 초록 모자에 쏠리게 되고

영준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생겨버린다. 

영준이의 결석에 몇몇 아이들은 가슴을 졸이게 되는데....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다.

막상막하의 실력을 가진 세 친구들이 드디어 일을 내려는 것일까?

무예와 무술이 가진 목적을 잊어버린 것일까?

들키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일까?

이럴 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세 친구들의 실력을 비교하는 친구들의 말엔 그리 동요하지 않았지만

바퀴벌레를 무서워 하고, 치과에서 울고, 사마귀를 무서워 한다는 말에

세 친구는 발끈하게 되고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결국, 진규는 미나와 수철이에게 조용히 대결을 제안하게 된다. 

역시 학교 마녀 보안관은 무엇이든지 다 아는 걸까?

마녀 보안관은 세 친구들을 불러 무술과 무예의 목적이 무엇인지,

진정한 무술 고수, 무예 고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촤라라락 무엇인가를 꺼내 보이는데......

무술, 무예의 차이점은 뭘까?

무술 - 무기 쓰기, 주먹질, 발길질, 말달리기 따위의 무도에 관한 기술

무예 - 무도에 관한 재주   (출처 - 네이버국어사전)

흠,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어떤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무술인 것 같고

몸으로만 하는 것이 무예인 것 같다. 

어쨌든 몸과 마음을 갈고 닦고 정의를 위해 배우는 무술과 무예는

나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는 막둥이 역시

자신의 힘이 얼마나 세어졌는지 주먹을 쥐어 휘둘러 보기도 하고

알통을 보여주기도 한다. 

힘 자랑을 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인성이 바뀐다." 라는 

외침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잘 새길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고 있다. 

아무튼, 자존심을 건 세 친구들의 무술과 무예로 대결이 

이루어지려는 순간이 온다. 

대결을 하게 된다면 학교의 교칙을 어기게 되고

어쩌면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세 친구들이 지혜롭게 이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을지 응원해보자.

이 세 친구들을 예의 주시 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마녀 보완관의 정체 또한 궁금해진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마녀 보안관의

 날카롭고 예리한 눈빛과 반항할 수 없는 정확한 문제 파악과 해결력은

3학년 이상의 친구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결석을 한 초록 모자를 쓴 영준이가 하루 빨리

학교에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3학년 3반의 최고 강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세 친구의 흥미진진한 대결!

학교 보안관 마녀의 진정한 고수에 대한 말을 듣고 깨닫는 아이들.

"자기 자신을 이기고 극복하는 사람이 가장 강한 거야.

이런 사람이 진정한 무술 고수, 무예 고수가 되는 거지." (본문 중)

두구두구두구 과연 우리 반 최강자는?

힘으로만 강자가 될 수는 없다. 

무예와 무술을 배우는 진정한 목적과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진정 강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알게 된다. ㅎㅎ

또한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친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나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