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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타이거하트 ㅣ 고학년 책장
아이샤 부시비 지음, 최도은 그림, 홍연미 옮김 / 오늘책 / 2022년 4월
평점 :
글 - 아이샤 부시비
그림 - 최도은
옮김 - 홍연미
오늘책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 친구 간의 우정을 들려주는 이야기다.
엄마와 같은 하늘, 같은 별을 보지만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
다르지만 같은 부모와 자식의 닮음에 대해 대를 이어 들려준다.
부모와 자식 간의 위치에서 갈등과 마음의 상처를 얻기도 하지만
가족이기에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을 깨닫게 되는 판타지 모험 된 이야기다.
아차 하는 순간, 후회를 하고 되돌리기 어려운 순간이 올 때가 있다.
사피아는 엄마와의 마지막 순간을 후회 하며 지켜보기 보다는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
기억의 문을 열어 줄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기 시작한다.
꿈인지, 엄마의 기억인지 모를 현실 너머로 사피아는
어릴 적 엄마를 마주하게 된다.
엄마와 할머니와의 갈등과 화해,
엄마가 만난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
외국에서의 삶을 향한 도전 등을 보게 된다.
엄마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집이 무너지는 걸 지키기 위해
소극적인 사피아는 점차 용기를 내고 도전을 하고 모험을 감행한다.
엘에게 의존하며 소극적이였던 사피아는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에게 잘못을 지적할 줄 아는 용기를 내게 되고
또 다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우위가 있는 친구 관계가 아닌 동등한 친구 관계로서
또 다른 우정을 만들어 간다.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들 제목이나 내용이 많이 나온다.
피터팬의 네버랜드, 오즈의 마법사,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비밀의 화원,
나니아 연대기,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신데렐라 등에 살짝살짝 비유하여
내용을 더 신비롭고 모험적이며 설레게 만드는 것 같다.
의식이 없는 엄마를 자기 탓인 냥 괴로워 하는 사피아가 너무 안타까웠다.
아빠는 말한다.
엄마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괴로워 하지 말라고.. 네 탓이 아니라고..
마지막에 엄마는 사피아에게 미안함과 사랑을 속삭이고
사피아도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낸다. "사랑해, 엄마"
마지막 장이 해피엔딩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나와 엄마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했고,
나와 내 자녀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했다.
각각 다른 인격체이지만 또 같기도 한 부모와 자식.
같은 별을 보지만 타이거와 하트라고 다르게 생각했지만
타이커하트라는 이름을 나란히 만들어줌으로써
우리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은 결국 같다는 것을 보여준 건 아닐까?
같은 곳을 보고 있지만 같은 걸 보지 못하는 엄마와 딸의
잔잔하면서도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현재와 기억을 넘나드는 모험 가득한 판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별이 총총 빛나는 밤에 아이와 나란히 앉아
우리의 타이커하트를 찾아 보는 생각을 해 본다.
"저기 타이거가 보이니?"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