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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 ㅣ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4월
평점 :
글, 그리 - 필립 베히터
옮김 - 김영진
주니어 RHK
내가 흥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바라며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토니 역시 어느 날, '레나토 플래시' 광고의 축구화를 보게 되고
새 축구화에 대한 관심과 축구화를 신고 실력 발휘를 하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새 축구화를 사줄 생각도 없고,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사 줄 수 없다는 말에 토니의 꿈은 부서진다.
하지만 토니는 스스로 자신이 '79유로 99센트'의 돈을 벌어
축구화를 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79유로 99센트는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지?
궁금한 건 찾아봐야지.
한화로 약 13만원이 조금 넘는다.
토니가 크리스마스 전까지 돈을 꼭 모을 수 있도록 응원해 본다.
부모님이 무조건 자식이 원한다고 다 해주지는 않는다.
토니의 엄마 역시 현실적인 분 같다.
축구화가 다 떨어지면 사주기, 크리스마스 선물 안주고 안 받기!
여기서 엄마가 너무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 토니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사회적, 도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아, 돈 버는 것은 쉽지 않단다.
일을 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에 의해 돌발 상황이 생기게 되고
순발력 있는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게 된다.
토니는 축구화를 사기 위해
광고지 돌리기, 길거리 공연, 개 산책시키기, 벼룩시장, 길에서 돈 찾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게 된다.
이름만 들으면 순탄하게 잘 해서 돈을 벌었을 것 같지만
그 속엔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친구들의 귀여운 유혹도 있고, 공부를 일등으로 생각하는 친구의 아빠도 있고,
강아지의 몸집으로 으시대는 형도 있고, 아이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어른도 있다.
어린 토니에겐 정말 뼈때리는 사회경험들인데
그래도 토니는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구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해주며 새로운 우정을 만들기도 한다.
토니의 아르바이트에는 들어 온 돈도 있고 나가는 돈도 있다.
토니는 그 모든 상황을 엄마에게 미주알 고주알 말하며 속상해 하지 않는다.
쿨 하게 그냥 받아들이면서 또 다른 계획으로 꿈을 키운다.
여기엔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엄마의 다정한 지지와 토니의 말을 들어주며 믿어줌으로써
토니가 쉽게 절망하거나 포기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던 엄마의 이미지가
점차 따뜻하고 자상한 엄마의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ㅎㅎ
만화를 보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짧은 글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그래픽 노블!
이야기마다 아이와 어른들의 유머러스한 대화와 내용에 정말 웃음이 나기도 했다.
토니의 사회 경험에서 친구들과의 우정, 정직, 도덕성을
엿볼 수 있는 교훈과 감동도 있다.
다만, 어른들의 욕심과 야비한 부분은 교훈 삼아 기억하되
그리 마음의 상처가 깊도록 남겨두진 않았으면 좋겠다.
같은 어른으로서 조금 창피했다.
그런데 토니는 돈을 모아 축구화를 샀을까?
난 알지만 쉿!!!!!
토니가 멋진 레나토 플래시 축구화를 신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