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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털 호텔 ㅣ 상상 고래 18
차율이 지음, 오승민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3월
평점 :
글 - 차율이
그림 - 오승민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고양이 털에 대한 진실과 거짓!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 제의를 받고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고양이 털에 대한 진실과 거짓을 알려주는 이야기.
고양이를 기르기를 준비하는 이들이
훌륭한 집사가 될 수 있도록,
고양이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곳곳에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고양이 털로 만든 호텔'의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고양이들의 종류, 고양이들의 습관,
고양이 털에 대한 오해와 편견,
고양이들에 대해 조심해야 할 점,
애완동물을 기를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라니는 우연히 길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세세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하지만 고양이는 털이 날려서 NO!, 이제 곧 아기가 태어나서 NO!라는
아빠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친다.
그런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세세가 두 발로 서서 말을 한다.
"~~~, 고양이 털에 대해 오해하는 여러분.
고양이털 호텔에 초대하겠습니다." (P11 본문중)
이렇게 해서 세세와 라미네 가족은 하나부터 열까지 고양이털로 만들어진
[고양이털 호텔]에 가게 된다.
털로 만든 호텔과 털로 만든 물건들을 보고 신기하지만 조금 께름칙 하기도 하다.
여기저기 털이 날리고 검은 옷에 잔뜩 붙은 고양이 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커피숍, 빵가게, 장난감가게, 레스토랑, 사우나, 가구점, 옷가게를 방문하면서
고양이 털에 대한 진실을 하나하나 깨닫게 되고
아빠의 마음도 점점 잘못을 깨닫게 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호텔의 벨보이였던 세세가 호텔을 그만두고 세상 밖으로 나온 이유는 뭘까?
세세는 무엇을 찾고 있었을까?
라미는 세세와 함께 식구가 될 수 있을까?
아빠는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오픈 마인드가 되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미 아빠의 입장과 고양이 세세의 입장에 모두 공감이 간다.
임산부인 아내와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잘못 된 편견으로 적대 시 하는 사람들을 이해 시키려고 노력하는
세세와 고양이털 호텔의 다양한 직원들의 노력도 이해가 되었다.
고양이의 다양한 종류들도 알 수 있었다.
그냥 이야기 속에 지어진 이름인가 했는데 익숙한 고양이 종의 이름이 나왔다.
턱시도 고양이, 젓소 고양이, 먼치킨 고양이, 스핑크스 고양이,
고등어 태비 고양이, 카오스 고양이, 사바나 고양이,
라팜 고양이, 오드아이 고양이가 등장한다.
인테넷 검색으로 고양이들을 모두 찾아 보았는데
우리가 평소에 보던 익숙한 고양이도 있고
보기 드믄 고양이도 있었다.
이쁜 건 먼치킨 고양이, 신비로운 건 오드아이 고양이였다.
또한 고양이들의 습성이나 집사로서 알아야 할 상식들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하나하나 고양이 입장에서 알려주며
'그렇게 깊은 뜻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래서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다시 보게 되는 것 같다.
반려묘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한 책쓰기를 요청받아
작가가 쓴 판타지 이야기.
단지 재미와 모험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보물찾기를 하듯이
숨겨 놓은 보물을 찾아 기쁨을 누리듯' 새로운 사실들을 깨닫게 해 준다.
고양이 털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한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 같다.
또한 생명을 키우는 집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그냥 귀여워서, 재미로, 보여주기식으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정성으로 생명을 존중하며 키워야 함을 또 한 번 일깨워 준다.
길고양이 세세의 평생 가족 찾기 프로젝트,
라미의 집사 되기 프로젝트 이야기!
평생 책임지고 키우는 마음을 갖고,
고양이랑 함께 사는 법이 궁금한 친구들은 꼭 읽어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