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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살아 있다 : 주방장의 비밀 ㅣ 문신이 살아 있다
올리비아 코리오 지음, 클라우디아 페트라치 그림, 이현경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2년 3월
평점 :
글 - 올리비아 코리오
그림 - 클라우디아 페트라치
옮김 - 이현경
대교북스주니어
문신이 살아 있다.
우리 몸의 한 일부에 새기는 문신,
그 모양과 크기와 의미는 다양하다.
난 스티커나 타투 한 번 해보지 않았기에 문신에 대해 크게 흥미가 없다.
하지만 책속의 문신처럼 살아 있고
나에게 도움을 준다면 한 번 생각해 볼 의향이 있다. ㅎㅎ
나의 문신이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뿅 나타나
주인의 말에 충성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
모아나에 나오는 마우이의 몸에서 살아 움직이는 문신들도 떠 올랐다.
그런 신기한 문신이 내 몸에 살아 움직이고,
가족 모두 대대로 특별한 문신을 갖고 태어난다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말리크 가문의 피를 이어 받은 사람은
자기만의 특별한 문신을 갖고 있다.
사람들 눈에 절대 띄어서는 안되며,
18살이 되어 문신을 다룰 수 있을 때만 몸 밖으로 불러 낸다는 불문율이 있다.
하지만 흔한남매처럼,
나차르와 누나 메스케렘은 매일매일 아옹다옹하는 사이다.
나차르는 문어 문신인 "오토" ,
누나 메스케렘은 "레이디 알가, 뼈대만 있는 숫양, 작약 한 다발"인
3개의 문신으로 부모님 몰래 매일 투닥투닥 한다.
그러던 중, 음식에 진심인 오토를 잃어버리게 되고
나차르는 오토를 찾다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나차르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잃어버린 오토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약속을 어긴 나차르와 메스케렘은 어떻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 문어에 대한 신기한 과학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이게 진짜인지, 그냥 지어낸 이야기인지 아리송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진짜였다.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 속에서 과학적 지식을 얻게 되다니.. ㅎㅎ
가족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신들은
영웅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것 같다.
그런 좋은 아이템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사용되면 좋을텐데...
오토를 잃어버려 나차르는 무척 심장이 콩닥콩닥 했을 것 같다.
오토를 못찾으면 어떻게 하나,
약속을 어기고 오토를 몸 밖으로 불러낸 걸 부모님이 알게 되면 어떻게 하나,
나에게 닥친 이 위기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하나 하고 말이다.
오토가 가까스로 메스케렘에게 나차르의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답게 이성을 만나면서 모든 게
자기 위주로 돌아가게 된다.
"메스케렘, 동생이 위험해!!!" 하고 소리쳐 알려주고 싶었다.
동생과의 우애냐 이성과의 사랑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결국 나중에 메스케렘은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다.
그런데 약속을 어기고 오토를 꺼낸 나차르는 어떤 벌을 받았을까?
요게 조금 아리송하다.
벌을 받아 마땅한데 오토를 잃어버린 덕분에
미성년자 노동 착취를 하는 악덕업주를 벌 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살아있는 문신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신선했다.
가족끼리 공유한 비밀 유지, 약속,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그 특별한 문신들의 활약이 크게 표현되지 않은 것 같다.
남과 다른 말리크 가족들의 그 특별한 능력이
다이나믹하고 판타스틱하게 좀 더 표현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