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화 처방전 동감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박이철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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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철

형설출판사




 가슴으로 읽는 동화 10가지는 아주 짧지만 그 속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심오한 뜻과 배움과 지혜와 깨달음과 자기성찰이 들어 있다.

동화 내용은 아주 짧지만 그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한 풀이(동화 따라 배워보기)

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체크해 보면서 (self 심리상담) 

이해한 것을 나에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철학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구리 교실 = 마음

 짜증이, 욱이, 잘난이, 허풍이, 까불이, 빈정이, 감동이 = 감정

 선생님 = 조련자 (나의 의지?)


 개구리 교실에는 일곱 마리의 개구리들이 등장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개구리들 (다양한 감정)이 들어오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을 뚜렷이 갖고 여럿이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구리 친구들 이름을 보니 6마리는 부정적이고 누구나 싫어 하는 친구들이고,

딱 한 마리 감동이 만 긍정적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친구이다. 

많고 많은 감정들 중에서,

왜 부정적인 감정들이 제일 많고 매번 툭툭 튀어 나와

읽는 독자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교실에 이런 부정적인 친구들만 가득하다면......???

긍정적인 감정들은 아무리 표현되어도 싫지 않고 

해피 바이러스가 되어 주변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며 불행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 마음 속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다스리도록 

나를, 독자들을 개구리 교실로 초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스려야 하며 경계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 해결 방법은 잘 알지 못한다. 

책에는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곱씹어 보게 하는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예시와 함께 이해를 도우며 개구리 선생님처럼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준다.

왜 이런 상황이 일어 났는지, 왜 잘못 된 것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독자들이 스스로 체크를 하며 나를 깊이 들여다 보게 만들며

그 해결 방법을 찾게 만든다. 물론 덤으로 다른 해결 방법도 알려준다. 


 나는 요즘 내 마음 속에 짜증이와 욱이 개구리를 키우고 있는 것 같다. 

개구리 선생님처럼 현명하게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폴짝폴짝 뛰어나오지 못하게 머리를 꾹 누르고만 있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손을 떼게 되면 개구리가 나도 모르게 폴짝, 더 높이 폴짝.....!!!

조련사로서의 개구리 선생님, 감동이와 지혜가 이야기 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지혜로웠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지식은 빗물과 같이 땅에 고이지만

    지혜는 샘물처럼 솟아난다.'  (프롤로그 p8)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 지혜로움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퐁퐁 솟아나는 샘물처럼 나에게도 지혜로움이 솟아날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것 같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함께 살고 있는 마음.

요동치는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평화로운 개구리 교실이 될 수 있도록,

편안한 내 마음을 유지 할 수 있도록,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라는 가시나무 노래 가사처럼

너무나 많은 나를 마음의 조련사로서 내가 잘 컨트롤 해야 할 것 같다. 


 그 어떤 화려한 배경 그림도 없이 오로지 개구리들만 등장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변의 영향보다는 개구리의 행동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 포커스가 되어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개구리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읽었는데

부정적인 개구리들이 긍정적인 개구리와 이야기를 하고 함께 있음으로써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는 일이 생긴다. 

이것은 틀에 박혀 '나쁜건 나쁜거야!' 라는 일방통행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생각으로 변화를 주고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화산처럼 폭발하고, 바이러스처럼 여기저기 퍼뜨리던 음울한 감정들이

조련사인 선생님을 통해 수그러드는 걸 볼 수 있다. 

조련사는 사나운 맹수 앞에서 더 강해야 한다.

그래야 맹수는 감히 덤비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정에 이끌리는 나가 아니라 감정을 이끄는 나가 되어야 함을 알게 되는 시간이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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