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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알고 보면 훌륭한 부모가 될 자질을 가진 당신에게
일레인 N. 아론 지음, 김진주 옮김 / 청림Life / 2022년 2월
평점 :
지음 - 일레인 N. 아론 지음
옮김 - 김진주
청림Life
날 선 가시가 온 몸에 돋아나 있는 선인장은 멀리서 보기는 좋지만
가까이 다가서긴 어렵다.
선인장에 예민한 부모를 표현한 것이 정말 찰떡 궁합 같다.
예민한 부모는 작은 일에도 신경을 세우기 때문에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심스러워진다.
나는 곰처럼 둔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어서 나는 곰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만히 일상을 들여다 보고 아이들과의 일을 들여다 보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에도 바로 폭풍 잔소리, 날이 선 목소리와 행동이 여지 없이 드러난다.
아이들에게 맡기고 기다려 주면 되는데 곧바로 간섭이 들어간다.
특히나 큰 소리에 민감하고 네 아이들이 동시에 "엄마!"하고 찾으면 짜증이 난다.
그래서 평소에도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런 시간이 찾아 오면 정말 기분이 좋다.
이게 정말 내가 예민한 부모라서 그런건가?
나도 지치고 아이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든다.
[예민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을 만났다.
보통 아이들에 대한 양육서나 심리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은 다양한 부모들 중 예민함을 가진 부모에 대해 콕 집어 보여준다.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줌으로써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부모 자신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P14에 나오는 [나는 민감한 사람인가?] 민감성 자기 보고 검사를 했다.
14개 이상이면 민감성이라고 하는데 난 16개가 나왔다.
흠... 열심히 읽어봐야겠군....
예민한 부모들의 예를 들어 이야기를 해주는데
맞는 것도 있고 맞지 않는 것도 있어 내가 정확히 예민한 부모에 속하는지 헷갈렸다.
이 책은 자녀를 위한 심리 수업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먼저 나를 챙기고 마음의 여유를 가졌을 때
가족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려준다.
5장. 남들보다 더 크게 느끼는 육아의 기쁨과 슬픔에선
감정 조절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게 와 닿았다.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을 키웠을 때와 전업주부로서 아이들을 키울 때,
코로나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
고른 연령대와 아들과 딸, 4명의 자녀를 기르면서
평소 감정 변화가 격해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런 악순환에 나 스스로가 더 죄책감이 들면서
부모로서의 자신감이 상실되는 느낌도 있었다.
여러 상황에서 감정 조절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이든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
내가 어떤 성향의 부모인지 알고 있다면 더 큰 강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나부터 그 예민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헤엄치는 여유를 가진 능력자가 되도록 해야겠다.
예민한 부모들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필요한 기질 활용법을 알 수 있어 좋았고
"당신도 훌륭한 부모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격려를
들어서 조금은 무거운 마음이 가벼워 진 듯 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