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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토끼의 두근두근 숲속 모험 ㅣ 내일도 맑은 그림책
후지시마 에미코 지음,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2년 1월
평점 :
지음 - 후지시마 에미코
옮김 - 권영선
내일도맑음
6살이 된 꼬마 토끼 토실이의 첫 심부름 도전기!
이제 막 7살이 된 막둥이에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곳으로 혼자
심부름을 보낸다면 정말 정말 걱정되어서 혼자 보내지 않을 것 같다.
무서운 동물들도 살고 있고 위험한 장소도 있을 숲 속을 지나
토실이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심부름을 성공할 수 있을까?
토실이의 뒤를 살금살금 따라가며 응원을 해주었다.
키아타 숲의 커다란 나무에 살고 있는 토실이네 가족.
대대로 나무 뿌리에 있는 사당에 물을 바쳐 관리를 한다.
6살이 된 토실이도 풍습에 따라 숲 속의 샘물을 길어오게 된다.
부모님도 어리고 겁이 많은 토실이가
그림자 고양이의 장난과 바위 고양이가 있는 숲 속에 가는게 정말 걱정이 된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토실이는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며
드디어 숲 속으로 들어선다.
혼자 나선 길은 너무나 무섭고 웅크리게 만들지만
숲에는 용기를 주는 많은 친구들이 있다.
노래를 부르며 길을 가던 토실이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도와주며 함께 샘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했던 일이 일어나고 만다.
그림자 고양이의 장난, 바위 고양이의 위협에
토실이와 친구들은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겁도 많은 데다가 혼자 가는 낯선 숲 길은 토실이에게 엄청 부담스럽고 무서웠을 것이다.
오래 된 풍습을 따른다는 것.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풍습이라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부당함, 억지로 행해지는 풍습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6살 아이가 보호자 없이 혼자 위험한 곳을 간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풍습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았다.
토실이가 용기 있게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여럿이 함께 한다면 어려운 일도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 이야기로 생각하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림이 아기자기한 게 너무 귀엽다.
그림 곳곳에 정체모를 생명체들이 있어 상상력을 하게 만든다.
숨바꼭질을 하듯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친구들을
막둥이는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찾아내었다.
토실이가 중간중간 노래를 부른다.
어떤 음으로 불렀는지 궁금해 하며
엄마만의 새로운 노래로 막둥이에게 불러 주었다. ㅎㅎ
마지막 장엔 토실이가 사는 숲 속 지도가 있다.
미로 찾기를 하듯 길을 따라가다 보면 특별한 장소와 책 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이라 토실이가 이동한 경로를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막둥이에게 할머니집 가는 길을 물어보니
기억을 더듬어 건물 이름들을 말하며 손으로 오른쪽, 왼쪽 가리켰다.
우리 동네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예준이는 토실이보다 한 살 많은 7살이 되었는데
혼자서 심부름 갈 수 있을까?
"아니, 난 못할 것 같아. 누나처럼 초등학교에 가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초등학생 형님이 되면 예준이도 심부름 할 수 있을거야!"
아직은 혼자서 어디를 간다는 게 두렵지만
앞서서 길을 가며 조금씩 조금씩 길을 눈에 익히며 연습을 한다면
혼자서도 거뜬히 길을 찾아 가며 심부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갈 때 조심해야 할 점도 필히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