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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 - 내 아이의 마음을 여는 청소년 심리 코칭
쑨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지음 - 쑨징
옮김 - 이에스더
프롬북스
사춘기는 누구든지 길거나 짧게, 강하게 또는 약하게 경험하고 지나가게 된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친구, 학교와도 연결되어 있어
그 거친 폭풍을 잠재우려면 모두의 관심과 이해와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
"사춘기라 그래!"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부모도 처음이고 사람인지라 그 인내심의 한계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얼래고 달래고 혼내기도 하고 결국 .....
이럴 땐 심리상담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게 좋을 것 같다.
[사춘기는 부모도 처음이라] 책의 저자인 쑨징은
20년 경력을 바탕으로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춘기 아이들을 둔 부모들에게 청소년 심리 코칭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어 썼다.
우리 집에도 이제 예비 초5, 중1, 중3이 된 아이들이 있다.
조금은 예민해지고, 퉁명스럽기도 하고, 작은 일에도 발끈하기도 한다.
그나마 정말 힘들게 큰 사고를 치지는 않지만
여러 명이 자근자근 번갈아가며 감정을 표출할 땐
나의 웃음이 가시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며 결국 폭풍 잔소리를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모범적이고 순종적이고 착한 아이들이 어른들 눈에는 정말 최고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이는 어려움을 끌어안고 힘들어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표출하는 것이 도리어
더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과 행동을 통해 문제를 캐치 하고 서로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만
꽁꽁 감추고 있는 아이는 잘 자라고 있다는 오판으로
문제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성격의 아이들, 다양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는 상담사의 역할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히 해주고
이해하고 공감하며 스스로 고민을 털어놓도록 이끌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른으로서 "이렇게 해!"라는 명령조의 해결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면서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며 기다려주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처럼 풀어놓아 자세한 상황을 함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심리문제와 해결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나는 상담사가 아니잖아!'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로서 노력은 해 봐야 하지 않을까?
때로는 부모가 되고 때로는 상담사가 되는 다양한 역할을 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차례>
1장 - 함께 있어 불행할 바엔 혼자 있고 싶어
2장 - 미움 받아도 괜찮아
3장 - 자신에게 잘해주는 법을 배워라
4장 - 불순종과 과소평가, 순종과 과대평가
많은 아이들의 사례를 들려준다.
상담사 답게 예리하게 캐치 하는 포인트와
기다림으로 아이가 변화하고 스스로 성장하길 기다려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야기 끝에는 사례에 관한 사춘기 심리 코칭을 해준다.
혹, 내 아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면 꼼꼼히 읽어보고
아이의 마음을 열어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춘기 아이가 처음이라는 핑계를 댈 수 있지만
부모 역시 나의 자녀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할 줄 알아야 하며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부모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전문가처럼 내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아이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시기로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부딪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
사춘기를 겪는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자신을 찾고
나를 사랑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열심히 읽고 경력자 부모가 되도록 해야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