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파는 소년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소망 십대들의 힐링캠프 39
김수정 지음 / 행복한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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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김수정

행복한 나무



 감정이란 무엇일까?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출처-표준국어대사전)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어떤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고 언어로 표정으로 몸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기쁨, 슬픔, 사랑, 좌절, 열등감, 분노, 증오, 행복, 연민, 화, 우울 등의 여러 감정들을

매 시간, 매일을 한 두 번씩은 경험하게 된다. 

누구나 좋은 감정들만 갖기를 원할 것이다. 

부정적이고 어두운 감정들을 갖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어둠 속에 가려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 상반되는 감정들은 분명 모두가 필요한 것들이기에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진다면 문제가 발생될 것이다. 


 사람들이 또는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

여러가지 감정들 중 유난히 도드라지거나 모자라기에 그 감정이

주는 고통이 정말 크게 작용한다. 

누군가에겐 도려내고 싶은 감정이지만, 또 다른이에겐 필요한 감정이 될 수 있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을 읽어 볼 수 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우리의 이웃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공감이 가는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연인 사이의 감정, 부모 자식간의 감정, 나 자신에 대한 감정 등

그 평범한 이야기에서 우린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소원을 들어 주는 가게, 추억을 파는 가게 등 판타지 이야기가 많이 있다. 

이번엔 감정을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 

가게의 주인인 정우, 손님이 팔려는 감정만 골라 추출해 내는 엔지니어인 민성.

이들에게 찾아오는 이들은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팔기 위해서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다.

공감 가는 이야기이기에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가면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거기에 얽히고 설킨 감정들을 느끼고 읽어내면서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밖으로 꺼내어 액체도 기체도 아닌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감정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되었고

그 감정들을 보관하고 사고 팔며 값으로 매긴다는 판타지 이야기가 흥미를 준다. 

사고판다는 것에 장사처럼 느끼지만 

정우와 민성은 아픈 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주고 위로를 주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고등학생인 민성은 그런 특별한 능력을 어떻게 갖게 되었을까?

민성과 정우는 왜 감정을 사고파는 가게를 열게 된 것일까?

정우와 민성의 관계는 무엇일까?

이 가게를 찾아오는 이들은 어떻게 찾아오게 되는 것일까?

감정을 사고 팔면서 그들은 정말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될까?

읽으면서 궁금한 것이 정말 많았다. 


 감정을 온도로 표현하면서 다양한 재질의 통 안에 따뜻하게 차갑게 보관한다는 것이

정말 감정이 눈앞에 보이고 만져 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랑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 따뜻하게

증오는 캔에 담아 차갑게

열등감은 나무 그릇에 담아 미지근하게

슬픔은 머그에 담아 실온보다 조금 따뜻하게.


 "세상에 쓸모없는 감정이 어디 있어. ~~" (p29)

죽을 만큼 힘들어 파는 감정, 폐기 처분해야 할 감정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민성은 쓸모없는 감정은 없다고 한다. 

지금 당장 나를 힘들게 하는 그 감정 역시 나를 강하게 만들고

변화 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감정이 될 수 있다. 

오늘 하루 나의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어떤 감정들을 느꼈을까?

모두다 소중한 감정들을 가만히 눌러 담아본다.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라고 되어 있어

청소년용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이들이 갖고 있고 느끼는 감정들을 한 번쯤은

함께 공감해보고 이해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고

어른들에겐 젊은 날 가져보았던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해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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