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싫은 교실
최수정 지음, 문주호 감수 / 창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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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수정 장편소설

창해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용했다고 해야 할까?

바로 청개구리 작전!!

글쓰기 싫은 아이들에게 글을 쓰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지 않아도 되는 [글쓰기 싫은 부]를 만들어 아이들이 모이게 만드는 것이다. 

절대 절대 글쓰기를 강요하지 않으며 글 쓰기 수업은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스스로 글을 쓰고 싶다면 마음껏 써도 된다는 조건이 있다. 

글쓰기가 싫은 아이들에겐 정말 혹 하는 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개구리가 들어 있는 냄비에 서서히 불을 지펴 뜨겁게 만들어도

개구리는 죽을 때 까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6학년 3반의 유정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에 흥미를 갖게 하고

변화를 주기 위한 스토리텔링 교육을 시작한다. 


 시작 부분에서 교감선생님과 유정샘의 불꽃 튀는 대화를 읽으면서

우리의 교육 현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과

현실 속의 교육 제도에 대한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교사지만 글 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글쓰기의 중요성,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막상 교육제도와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것도 시도하기 어려움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열혈교사 유정샘의 논리정연한 말솜씨 덕에 

드디어 아이들에게 빛과 같은 소중한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일주일에 딱 한 시간 있는 글쓰기 싫은 부에서 10명의 아이들이

정말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 

글을 쓰지 않고 그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부터 아이들이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막연한 시작이

점차 희망으로 빛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수업에 집중 시키면서 한 명 한 명 생각을 하게 만들고

생각한 것을 말하게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하게 만드는 모습이 정말 능수능란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을 하는 동안

책을 읽는 나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듯 했다. 

국어 시간이 이렇게 재미 있을 수가,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간다고

아이들이 느끼는 것처럼

나도 책을 읽는 재미로 술술 책장을 넘기며 읽었다. 


 글쓰기의 필요성을 알려주며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총출동 시켜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려는 선생님의 노력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야기지만 현장의 경험을 살린 이야기라는 생각에

'아직도 열정적인 선생님이 계시는구나, 

이런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행복 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즐기며 하는 능동적 수업이라 정말 좋은 것 같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을 실천하는 선생님,

조금씩 즐기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정말 큰 성장을 하리라는 걸

안 봐도 알 수 있다. 


 매 수업 시간마다 아이들의 뇌를 깨우고 입을 열게 만들고 즐기게 만드는

특급 노하우를 하나씩 보면서 나도 아이들과 해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들뿐 아니라 부모들, 아이들도 읽으면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한 딱딱한 설명식 지침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이야기로 들려주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글쓰기 싫은 교실이 글쓰기 좋은 교실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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