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요? 세계숲 그림책 13
토니 뒤랑 지음, 안수연 옮김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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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토니 뒤랑

옮김 - 안수연

소원나무





"나는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깊은 내면, 자아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일까?

딱 봐도 첫 번째 의미의 질문이라면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면 물을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 의미의 질문이라면 나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한 질문인 것 같다. 


그림 속 인물들은 특이한 얼굴을 하고 있다. 

동물, 사람, 식물, 기계가 아닌 사람의 지문을 얼굴로 한 친구들이 등장한다.

지장을 찍으면 생기는 곡선의 무늬가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 재미있다. 

이 책은 나의 자아 탐구의 여정을 간단한 글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나는 누구인지[끝없는 질문]을 들을 수 있다. 

마치 스무 고개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책은 질문만 던지고 답을 주지 않았다. 

그것은 독자들이 각자 생각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 

질문을 듣고 그림을 보면 바로 "나는 지문이야!!!"하고 답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답을 물어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라는 "자아"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하며

나를 함께 찾아보라는 의도가 담긴 것 같다. 





"다른 애들도 나랑 비슷한가요? (본문 중)

누구나 지문을 갖고 있지만 이 세상엔 똑같은 지문을 갖고 있지 않기에

같지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나요?" (본문 중)

철학적으로 생각하려니 끝이 없는 것 같다. 

성형을 하면 다른 얼굴의 사람이 되겠지만 본연의 나는 변하지 않는다.

또 재혼 가정이라면 아빠의 성을 따라 바꿀 수도 있으니 

법적인 나는 달라지겠지만 본연의 나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은.... 누구인가요?" (본문 중)

끝없이 질문하고 나를 찾아 나서던 나는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 

나와 같지만 다른 누군가를 말이다. 

그 상대방도 "나"를 찾기 위해 여행 중이었을까? ^^

"엄마, 아이가 여자 친구를 만났어."

"그래 그래 너랑 똑같은 친구들이야!!"


지은이는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자아 탐구의 여정을 책에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의 의도를 알고 있어서 인지

간단한 질문에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그리 간단 하게 만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었다. 

"나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유아인 막둥이는

"나는 윤예준이지! 엄마는 그것도 몰라??"

"나는 얼굴도 예쁘고 성격이 참 반짝반짝 빛나"라고 초등중학년 셋째가 말했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누구일까?"에 대해 책 속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누구인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단순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를 찾아가는 여정 속의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단지, 엄마의 입장에서 좀 더 깊이 있고 철학적인 답변을 원하는 것 같아

단순한 책을 어렵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저 재미있게 읽고 내가 생각한 것이 답인데 말이다 ^^

유아는 유아대로 초등아이는 초등아이 대로 

깊고 넓은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비매품으로 독후활동지가 함께 왔다. 

빨간 인주를 손가락에 묻히고 꾹꾹 눌러 지문을 찍어 보기도 하고  

글도 써 보면서 독후활동까지 재미있게 마무리 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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