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저승꽃을 피워라! 자람새 동화 중학년 1
용민하 지음, 배한나 그림 / 나무말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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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용민하

그림 - 배한나

나무말미





저승꽃? 저승꽃을 피우라고??

죽은 자들이 간다는 저승에 있는 꽃을 왜 피우라는 거지?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표지 속의 인물은 어린 아이인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이승과 저승,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아빠가 2년 전 돌아가시고 다정했던 엄마는 예전과는 달리 일에 바쁘다.

진수는 사춘기가 온 걸까?

아빠의 빈자리, 바쁜 엄마에게 서운했을까?

진수는 삐딱하니 친구들을 괴롭히는 재미로 매일매일 학교를 간다. 

어느 날,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 떡 하나를 얻어 먹게 된 후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아프기 시작한다.

이상한 할머니(저승할망)의 경고에도 진수는 후민이와 싸우고

점심시간에 발을 걸어 민지를 넘어지게 한다. 


이상한 할머니는 저승에 함께 가자며 진수를 꽁꽁 묶어 데리고 간다. 

11살 어린 나이에 죽게 된 진수는 홀로 남은 엄마를 걱정하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염라대왕은 서천 꽃밭으로 진수를 보내게 되고

진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은 삼신할망은 할락궁이를 설득해

기회를 주게 되는데....

사흘 안에 저승꽃을 피워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진수를 이승을 돌려본다. 

꽃을 피우기 위해 물, 햇빛 이외에도 다른 것이 필요 하다는데....





다시 살아났기에 제 2의 삶을 살게 된 진수는 잘못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진심이 하늘에 닿았을까?

저승꽃에 싹의 나고 꽃봉오리 하나도 맺히게 된다.

이제 진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희망이 생긴걸까?

체육 시간, 농구 수업 도중 창가의 저승꽃 화분이

와장창 깨져 버리고 마는데.......

어떻게 해!

진수의 목숨은?????!!!!!!!






매일 밤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두 챕터씩 들려주었다. 

말썽쟁이 진수가 친구들과 투닥거리며 미운짓을 골라하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엄마에 대한 서운함과 죽음을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기회를 얻고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어린 나이지만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다시 새 삶을 얻게 되면서 변화해 가는 과정이다.


처음엔 저승할망이 진수의 나쁜 행동을 깨닫게 하려고 일부러 벌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염라대왕은 저승할망의 선택을 존중해주었기에

역시 죽음은 나이와 상관 없이,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 올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삼신할망은 생명을 다스리는 분이기에 어린 진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했다. 

아마도 저승할망은 삼신할망이 어떻게 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려 놓았던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저승꽃 피우기를 앞두고 진수는 얼마나 신이 나고 행복하고 좋았을까? 

이제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줄 알았던 그 순간

꽃이 망가져 버렸으니 정말 정말 큰 일이다. 

누군가에게 말도 못하고 이제 남은 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친구들과 엄마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내가 언제 죽는지 알고 있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주변을 정리하며 속마음을 털어 놓는 진수를 보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정말 엉엉 울며 책을 읽어주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겨우 겨우 읽어주었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어린아이가 주변을 정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현대와 옛날 옛적 저승이 함께 어우러져 보여주는 이야기다.

이승에서의 삶이 저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니 정말 바르게 살아야겠다. 

죽음에 대해서, 가족과 친구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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